“노년층은 늘어나지만 전체 인구는 줄어들고 있기에, 앞으로는 일이 넘치는 시대가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공부한다.”라는 날카로운 말로 인터뷰를 시작한 임재승 씨는 60대의 나이에도 도서관에 앉아 내리 14시간 책을 보는 ‘노력파’입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창립 멤버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일본 후쿠오카 지점장으로 발령받았을 때에도 독학으로 일본어를 익혀 영업, 운송, 인사를 총괄하는 등 늘 스스로의 노력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겨내는 사람이었죠.
A항공에서 15여 년을 근무한 뒤 E항공에서 7년을 근무했고, 그 뒤에도 여행사 임원으로 부임하여 6년간 회사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순탄하던 커리어는 2019년 찾아온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습니다. 하늘길이 막혀 관광산업이 우후죽순으로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대량실업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임직원들을 정리해고하던 임재승 씨 역시 2020년 4월 퇴사를 결정하며 30년 직장생활의 마침표를 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