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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에는 일반 사무직과 전문직, 디자인, 인쇄 업무, 고객센터 등
직종이나 인적 구성이 무척 다양합니다. 그만큼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인사가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2021년 일터혁신우수기업 인증제 인증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의 산하기관으로 우체국쇼핑, 우편 고객센터, 우편상품 제작 등의 우편 서비스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기관입니다. 90여 년의 역사로 오랜 시간을 거치며 기관의 본질적인 사업에도 변화가 있었지만, 한국의 우정 문화 보급과 확산의 고유기능을 성실히 수행 중입니다. 특히 우체국 쇼핑몰은 전국에 산재한 뛰어난 농산물을 발굴해 생산자와 도시의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은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이 주관하는 ‘2021년 일터혁신 우수기업 인증제’에서 인증 취득과 함께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는 준정부기관 중 유일해 그 의미가 더 깊었습니다. 민재석 원장이 2020년 4월 부임 후,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체질 개선과 혁신 활동을 이어온 것이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진흥원에는 일반 사무직과 전문직, 디자인, 인쇄 업무, 고객센터 등 직종이나 인적 구성이 무척 다양합니다. 그만큼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인사가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민재석 원장은 중장기 혁신체계를 기반으로 열린 참여형 인사제도인 인터널 모빌리티를 추진했습니다. 일환으로 기관 최초로 무기계약직 3명을 부서장으로 임명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2명은 콜센터, 1명은 디자인 부서 출신이 임명됐습니다.
“직위 공모 시, 해당 직위에 대해 적격자를 선정하기 위해 규정상 보직자 임명 기준에 충족하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도록 열어두었습니다. 그동안 일반직, 연구직 직군에서 부서장을 수행하고 있었는데, 이는 관행적으로 운영하던 부분이었죠. 관행을 타파하는 혁신을 추진해 타 직군의 능력 있는 직원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공정한 심사를 거친 내부 인사공모제도는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입사 방법이 달랐던 직군들의 전환을 위한 타협과 논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던 유리천장에 가로막힌 경력단절 여성 등 능력이 있지만, 기회가 오지 않았던 직원들을 위해 꾸준히 인터널 모빌리티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노사관계는 말 그대로 조직과 구성원이 함께 발전해야 합니다.
고유의 목적인 공공기관으로서 진흥원도 발전하기 위해서 노사협력이 가장 중요하죠.

MZ세대의 목소리를적극적으로 듣는 공공기관

다양한 직군의 직원들을 통합하고자 노력하는 진흥원은 ‘주인은 직원’이라는 인식을 제고합니다. 이를 위해 민재석 원장은 다양한 직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 소통을 추진했습니다. 일방적인 하향식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아닌 양방향이고 상향식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주니어 보드’입니다. 입사 5년 미만의 젊은 사원들이 자유롭게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인데요. 실무자 위주의 젊은 사원 20여 명으로 이뤄진 주니어보드는 창의적 조직문화 조성이나 업무환경 개선을 추진합니다. 주니어 보드에서 나온 생각과 건의 사항은 회사가 적극적으로 반영해 적용하는 등 주요 결정사항에 대한 직원 소통 채널 역할에 중요한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진흥원은 또 직원들의 워라밸을 위한 고민을 멈추지 않습니다. 출근 시간보다 한참 전에 와있거나 퇴근 시간보다 더 늦게까지 남아있는 것을 지양합니다.
직장과 집의 거리가 멀어 힘들어하는 직원들을 위한 고민도 있었습니다. 영등포에 위치한 본사의 직원들은 대부분 인천, 부평, 부천 등 경기도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많아 논의 끝에 지난 2021년 부평에 제2 고객센터를 만들었습니다. 약 30여 명의 직원이 그곳에서 근무하며 왕복 1시간을 넘기지 않는 출퇴근 시간에 큰 만족을 느끼고 있습니다.
“노사관계는 말 그대로 조직과 구성원이 함께 발전해야 합니다. 고유의 목적인 공공기관으로서 진흥원도 발전하기 위해서 노사협력이 가장 중요하죠. 때문에 노동조합의 단결권이나 단체교섭권이나 발언권이 정당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의사결정에 정당성이 부여되고 집행과정의 신속성까지 더해지는 노조 가입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어요. 대부분 직원이 노조와 관련돼 있지만, 과반수에 미치지는 못합니다. 노조 활동을 통한 의사 전달 체계가 있으면 기관 운영이 발전적이고 긍정적일 거라 생각합니다.”

친환경 소재 사용과 봉사활동을 통한 ESG 경영

마음만은 직원에게 펑펑 퍼주고 싶지만, 공공기관이라 그럴 수 없다는 민재석 원장은 “최소한 집보다는 시설이 좋아야 직원들이 회사에 나오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장시간 앉아있는 고객센터 직원들의 의자에 목받침을 달기도 했습니다. 별것 아닐 수 있지만, 일반 고객센터 직원들은 목받침이 없는 의자를 사용합니다. 직원을 통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회사가 그만큼 많다는 사실이기도 하죠.
진흥원의 복지는 목받침처럼 작지만, 꼭 필요하고 마음 따뜻해지는 것들입니다. 휴게실과 화장실을 가능한 선에서 최고로 개선하고 고객센터 직원들을 위해 안마 서비스와 리클라이너 의자를 제공합니다. 근무시간 역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합니다. 통제 중심에서 자율 중심으로 운영하되 성과가 좋다면 인센티브를 주는 시스템입니다.
또한 내부적으로만 회사를 운영하며 편견에 휩싸일 수 있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비상임이사 전문 자문 활동을 통해 경영혁신도 추진합니다. 시민참여 모니터링을 개최하고 쇼핑 고객센터와 ESG 경영위원회에서 외부전문가를 받고 있습니다. 소소하지만 환경을 위한 활동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쇼핑몰에서는 친환경 박스를 쓰고 끈이나 비닐 테이프를 쓰지 않습니다. 보냉재도 친환경 물로 넣습니다. 박스 인쇄는 최대한 단색으로 글씨를 줄이고 있습니다. 인쇄 시 코팅도 하지 않지요. 고객센터를 통해 공적 역할에도 힘쓰고 있는데요. 주기적으로 독거노인에게 전화를 드려 말 상대가 되어드리고 있어요. 최대한 다양한 공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모범 공기관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