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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AlphaGo)
지난 2016년 인간계 최정상급 바둑기사 이세돌과 인공지능 로봇 알파고의 대결에 세계의 이목이 쏠렸습니다. 대다수의 전문가가 이세돌의 우세를 점쳤으나 결과는 1승 4패로 알파고의 승리. 많은 사람들이 충격에 빠졌었죠. 알파고는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입니다. 2016년 한국기원에서 명예 프로 9단 단증을 수여해 ‘알파고 9단’이 됐습니다. 이후 알파고를 뛰어넘는 알파고 제로, 보드게임까지 가능한 알파 제로, 스스로 규칙을 학습하는 뮤제로 등으로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알파고 이전에는 1996년 IBM의 체스 AI 딥 블루(Deep Blue)와 디퍼블루(Deeper Blue)가 세계 체스 챔피언에게 도전해 승리를 거둔 역사가 있답니다. -
소피아(Sophia)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의 얼굴을 본떴다는 소피아는 사회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입니다. 핸슨 로보틱스가 제작해 2016년 처음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소피아는 사람 피부와 유사한 질감의 피부를 갖고 있고,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60종 이상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사전에 정해진 화제로 간단한 대화도 가능합니다. 2017년에는 ‘미래의 기술 변화’를 주제로 열린 UN 정기회의 무대에 올라 아미나 모하메드 UN 사무부총장의 질문에 답변하기도 했습니다. 인공지능이 인류보다 나은 점을 묻는 질문에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깨닫는 사회적이고 정서적인 지능들을 저는 이제야 겨우 이해하는 수준”이라며 겸손하게 답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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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3
GPT-3는 스스로 코딩을 익혀 앱을 개발하고, 인간다운 텍스트로 직접 시나 칼럼을 써내기도 하는 자연어 AI 모델입니다. AI 연구소 오픈AI사가 개발한 GPT-n 시리즈의 3세대 언어 예측 모델이죠. GPT-3는 각종 언어 관련 문제 풀이나 글짓기, 간단한 사칙연산, 번역, 코딩 등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GPT-3가 작성한 문장은 인간이 쓴 텍스트와 구별하기 어려운 정도입니다. 그러나 뛰어난 언어 능력에 비해 상식과 추론을 통한 문제해결 능력은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해 다음 단어를 예측하고 생성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스스로 문제를 이해하고 생각할 수는 없다는 점이 한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반려로봇
AI 로봇 기술은 인간의 심리적 안정과 공감 욕구를 채워줄 반려로봇의 형태로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반려견의 모습을 똑 닮은 대표적인 반려로봇으로 소니의 아이보(Aibo),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Spot), 코다 사의 코다(Koda) 등이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애완용 로봇 강아지 아이보는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학습, 성장하는 로봇입니다. 특히 노인과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스팟은 아이보보다 조금 더 큰 충견형 스타일의 로봇입니다. 직접 문을 열거나 계단을 오를 수 있으며, 짐 옮기기, 청소 등의 간단한 집안일도 가능합니다. 더 나아가 자동차 공장과 건설 현장, 지하 광산, 폭발물 처리 등 광범위한 영역에 투입돼 활약 중입니다. -
서빙로봇과 안내로봇
요즘에는 로봇이 테이블까지 음식을 서빙하는 식당들이 많아졌는데요, 서빙로봇은 단순히 운반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거리를 누비며 자율주행 배달을 하기도 하고, 요양시설에서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돕기도 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LG전자의 클로이, 삼성전자의 삼성봇 서빙, 배민의 딜리, 베어로보틱스의 서비, 레스토랑트의 토랑, 푸두로보틱스의 푸두봇과 벨라봇 등 종류도 무척 다양합니다. 인천공항 안에는 LG전자의 지능형 안내로봇 에어스타가 활약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공항 내 시설물 위치를 안내하고 해당 장소까지 에스코트하기도 합니다. 또한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대화가 가능하답니다. -
케어로봇과 교육로봇
이제 어르신을 위한 돌봄 서비스, 아이들을 위한 교육 등도 AI 로봇이 대신하는 시대입니다. KT의 인공지능 케어로봇 다솜은 보호자 앱과 연동해 홀로 계신 부모님의 안전을 돌볼 수 있는 AI 솔루션입니다. 케어로봇의 보미는 고령자들의 치매 예방 및 뇌 기능 활성화를 돕는 인지훈련 로봇으로, 응급상황 알림이나 복약 알림 기능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교육로봇으로는 로이비, 리쿠, 목시 등이 활약 중인데요, 로이비는 개인별 학습 속도와 관심사를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목시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사회성과 인지능력, 감수성 향상을 도와주며, 대화와 눈맞춤 등으로 아이와 상호작용하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