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촬영은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역사기행·문화체험을 전문으로 하는 사회적기업
‘우리가 만드는 미래’는 역사를 통해
오늘을 바르게 인식하고 그로 인해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콘텐츠 기업입니다.

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태동

문화체험 콘텐츠 사회적기업인 ‘우리가 만드는 미래’는 2004년, 전신인 ‘사단법인 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로 시작됐습니다. 국내 사회적기업의 태동기였던 당시, 사단법인 ‘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는 여성부의 인적자원 활용 기반 구축사업으로 지정돼 서울지역 여성인력개발센터의 조직개발 컨설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2006년, 고용노동부의 일자리 사업의 일환인 ‘역사문화체험 사업단’으로 첫 삽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7년, 고용노동부의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습니다. 여성 미래 1호 사업단이었습니다.

“고용노동부 사회적 일자리사업 ‘역사문화체험 사업단’으로 시작한 만큼, 경력이 단절된 고학력 여성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며 만든 것이 바로 ‘우리가 만드는 미래’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 회사에는 대부분의 직원이 여성입니다. 처음 시작이 그랬던 만큼 여성 직원의 비율이 높아요.”

창립 이후 우리가 만드는 미래는 ‘체험학습을 진행하는 전문 역사 강사’로 여성을 고용해 박물관, 미술관, 사적지 등에서 관람객에게 역사와 문화를 설명하고 안내하는 일을 진행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3~6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역사문화 기행과 실내에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역사문화 교실, 그리고 중국, 캄보디아 등지로 떠나는 외국 기행과 개별 참가 기행 등 유적지를 찾아 역사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습니다.

“2007년 12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던 당시엔 전체 직원이 70여 명이었고 그 중 55명이 역사 강사였어요. 전체 직원의 95% 이상이 40대 초반의 여성으로 모두 정규직이었어요. 당시엔 일자리 사업단이나 사회적기업의 지원이 활발한 시기였어요. 하지만 저희는 사업단 초기부터 자립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 1년 6개월만에 주식회사로 전환했습니다. 이전 대표님의 결정이었죠.”

사회적기업이지만 영리를 창출해야
기업이 존재할 수 있었기에,
최대한 빠르게 경제적 자립을 준비했죠.

사회적기업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혜안

1대 대표였던 김인선 대표는 사회적기업이 스스로 자립하고 성장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사회적기업의 태동기였던 그 시절, 지원은 풍성한 편이었지만 언젠가 지원이 끊기면 회사는 문을 닫을 수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예비 사회적기업들이 그랬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가 만드는 미래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진행해온 프로그램을 확대해 초등학교 1~2학년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과 교구를 개발하고 성인들을 위한 스토리텔링 형식의 대안 여행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발 빠르게 저소득층 노인과 아동 등 문화 소외계층에게 질 좋은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노력으로 자립을 도모했습니다. 인건비 지원에만 의존하는 사회적기업은, 내부의 노력 없이는 기업의 생명이 단기에 끝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초기 대표님께선 사회적기업이 지원에만 기대면 안 된다는 얘기를 자주 하셨어요.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지 않으면 열심히 일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고요. 사회적기업이지만 영리를 창출해야 기업이 존재할 수 있었기에, 최대한 빠르게 경제적 자립을 준비했죠. 당시엔 조금 힘들었지만, 덕분에 지금까지 우리가 만드는 미래가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직원은 반 이상줄었지만, 그때 계셨던 직원분들이 아직 함께하고 있으니까요. 사회적기업이야말로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노력을 가장 열심히 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1세대 사회적기업으로서의 모범

그렇게 본격적인 사회적기업으로서 활동을 시작한 우리가 만드는 미래는 저소득가정 아동을 위한 박물관 체험 학습을 비롯해 문화유산 방문교육 지원사업, 소외계층 문화체험 프로그램 지원을 진행했습니다. 서울과 경기 지역아동센터 역사문화교실을 지원하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만들었습니다. 이후 삼성꿈장학재단, 사무금융노조, 지하철노조 등과 손잡고 역사문화교실을 지원, 문화재청과 손잡고 상생문화재를 기획하고 운영했습니다.

지금까지 KB국민은행 지역아동센터 ‘참 재밌는 역사 공부’와 대한항공 양천구 소음피해지역 지역아동센터 ‘재밌다! 역사문화!’ 그리고 현대차그룹 지역아동센터 ‘만들고 놀며 배우는 우리 역사’를 비롯해 문화재청, 서울시, 마포구, 서대문형무소 등과 함께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진행 중입니다.

“다양한 문화유산을 활용해 대상별로 맞춤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이 저희가 하는 가장 큰 일입니다. 또 이를 통해 체험 교구와 교재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일도 마찬가지죠. 국내나 해외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며 지자체, 기관들과 연계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무엇보다 어떻게 하면 소외계층에게 양질의 문화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만드는 미래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 소외계층의 문화 체험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최근 진행했던 청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운영한 문화재청 ‘동행, 문화유산’ 프로그램도 그 일환이었습니다. 이현정 대표는 80세가 훌쩍 넘은 청각장애를 앓으신 어르신들이 수어로 전달하는 한양도성에 얽힌 옛이야기에 집중하고 평생 처음으로 문화유산에 대해 진심어린 후기를 남겨주는 것에 새삼 보람을 느꼈다고 회상합니다.

우리가 만드는 미래는 앞으로도 문화유산 활용 사업에 꾸준히 매진할 계획입니다. 2023년도 지역 문화유산 교육 역시 예정돼 있습니다. 서대문형무소, 상암동 일본군 관사와 같은 네거티브 문화를 바로 알고 더욱 나은 미래를 향해 갈 수 있는 교육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단순히 문화유산을 둘러볼 뿐만 아니라 문화유산을 활용하고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만들 계획입니다. 또 VR이나 AI같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문화재의 가치를 더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사실 업계에서 저희가 강사님에게 드리는 인건비는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에 신경 쓰는 것이죠. 사회적기업 1세대라는 소명을 안고 꾸준히 그 가치를 이어 나가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