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회사

차별 없는 사회, 모두에게 평등한 일자리
장애인우수채용기업, 한국수자원공사

차별 없는 사회, 모두에게 평등한 일자리
장애인우수채용기업, 한국수자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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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개인의 인식개선도 중요하지만, 사회가 마련한 규범과 제도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많은 기업이 장애인식 개선과 더불어 장애인 근로자 채용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한국수자원공사는 혁신적인 채용 기준 개혁으로 장애인우수채용기업에 선정되었습니다. 형식적인 채용이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를 통해 내일을 여는 한국수자원공사를 찾아가보았습니다.

현실의 문턱을 우선 과제로

한국수자원공사는 장애인 지원장벽 완화에 골몰했습니다. 단순히 채용 규모를 늘리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채용의 문턱을 낮추는 길을 모색했습니다. 장애인 채용 시 자격 및 경력 등을 심사하는 서류전형을 생략하여 채용 절차를 보다 단순화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 지원자의 경우, 가점을 기존 5%에서 10%로 확대하는 등 파격적인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또 전사적으로 기간제 근로자를 장애인 근로자에 제한하는 제한채용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이는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제도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수자원공사만의 독자적인 제도였습니다. 실제 채용 인원이 2021년과 비교했을 때 2022년에만 128%로 증가하는 것으로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국민행복 디자인단

이 모든 과정은 2021년 '국민행복 디자인단'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k-water가 하나의 팀으로서 협업하고 사회현안에 대해 토의하고 해결방법을 도출해 내는 국민참여형 프로젝트입니다. 장애인 직무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절차적 문제점을 검토하고자 모였는데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대덕구장애인종합복지관이 이해관계자로 참여했다고 해요. 이러한 조직 결성을 바탕으로 전사적인 일자리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모여 하나의 큰 줄기로

장애인 의무고용률 달성을 목표로 채용 규모를 확대하였으나 수자원공사의 업무 특성상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는데요. 장애 유형에 따라 수행할 수 있는 업무가 달라지므로 유형별 맞춤직무를 개발해낼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이로 인해 전사적인 맞춤직무 발굴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개발된 직무는 다섯 가지(사택청소 깔끔이, 댐 드론기사, 장애인 세차사업, 신재생 에너지 지킴이,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입니다. 대부분의 사업장이 보나 정수장으로 이루어져 외지에 위치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안전사고 위험이 있을 시 우선적으로 검토서를 받아 승인하는 절차로 이루어졌습니다.

차별이 사라지면 시야가 넓어집니다

제도 개선을 앞두고 있던 당시 한국수자원공사는 모두가 나아가는 속도가 같을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직원들의 반응을 막연히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장애인 채용의 필요성을 공감해 주고, 채용 수요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맞춤직무 발굴의 경우는 현장의 소리를 담아야 한다는 이유로 대부분 현장 지사에서 진행이 되었고, 채용 이후에도 장애인 근로자들이 업무에 잘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k-water가 트루컴퍼니 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건 제도개선·직무발굴 등의 행정적 절차 이전에 전사의 배려와 노력들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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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만의 특별한 점

한국수자원공사는 장애인 기간제근로자 채용 시에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채용 단계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직무기술서를 제작하여 업무 강도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채용 후에는 법정 공통교육(안전, 폭력예방 등) 수강을 지원하여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근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로 인한 질병 치료 시 연 60일의 병가 사용이 가능하고 장애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연간 격려품 및 격려금, 유급휴가(3일)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사업소가 오지에 위치할 때에는 공유오피스를 임대하여 편한 근무 환경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복지, 예산 등 다양한 부서에서 협업하여 장애인 근로환경 개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 바로 한국수자원공사만의 특별한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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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계획

한국수자원공사는 성과에 힘입어 앞으로의 계획 또한 세워 두었다고 합니다. 올해 4월 장애인의 날을 맞아 본사가 위치한 대전지역 장애예술인과 협력하여 사내 갤러리에서 미술초대전(물(k-water)감과 함께하는 장애감수성 up! 프로젝트)을 개최했습니다. 많은 직원들이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발걸음을 해주었고, 인상 깊게 감상했습니다. 장애인 채용확대의 기반에는 장애인 인식개선이 선제적이며, 내년에는 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초대하여 사내 공연을 펼치는 등 문화예술적으로 인식개선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직원 인터뷰

인재경영처 장애인 채용 담당 김솔진 대리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인재경영처에서 장애인 채용을 담당하고 있는 김솔진 대리입니다. 올해로 입사 7년차이며 장애인 채용 업무는 작년부터 2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업무는 무기계약직과 비정규직 인사관리를 담당하고, 장애인 채용과 일자리 창출 업무도 동시에 맡고 있습니다.

Q. 회사에 다니면서 변화된 생각 또는 가치관이 있나요?

학생 시절에 같은 반에 특수학급에서 공부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지적, 신체적 장애를 모두 가지고 있던 친구여서 학급의 배려가 필요했습니다. 입사 전 장애인에 대한 대표적인 이미지가 그 친구였던 터라 채용담당자가 되었을 때도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항상 마주치는 공사 직원들 중에서도 장애인이 있고, 경미한 신체적 장애만 갖고 있을 뿐이지 업무능력이 출중한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원 인터뷰

사무관리 이동현 직원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사무 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의 장애 유형은 지적장애이며 장애인제한채용제도를 통해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설명해 드린 절차처럼 서류 면접 없이 장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적부 심사를 거쳤고, 심사 후에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Q. 회사에 다니면서 만족했던 점이 있나요?

이런 제도를 통해서 입사하게 되었는데, 다른 기관이든 어디에서는 이 경험을 통해 저의 경력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또, 부지런하게 회사를 다니면서 책임감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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