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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유망 직종

최근 휴대폰, 스마트 기기 등의 사용이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기들은 범죄의 표적이나 범죄의 수단이 되기도 하는데요, 그러나 그 흔적은 디지털 기기에 고스란히 남게 됩니다. 따라서 수사기관에서는 이러한 디지털 기기만 잘 확보하면 범죄의 단서나 증거 등 많은 정보를 손쉽게 획득할 수 있는데, 이에 적법하게 대응하기 위해 나온 것이 바로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 제도입니다.
[글 노혜진 사진 김정호]

  •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가 된 특수부 검사

    ㈔한국포렌식학회의 회장이자 성균관대학교의 과학수사학과 노명선 교수는 검사였습니다. 18년 동안 검사 생활을 하며 특수부와 기획부서에만 있었다고 해요. 특수부에서 고위공무원 뇌물사건, 경제문제 수사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고 합니다. "뇌물사건이나 경제 문제 수사를 하기 위해서 디지털 포렌식은 필수입니다. 증거를 찾아야 하는데, 당사자의 하루 생활 패턴이나 회계 장부, 결재 서류 등이 모두 디지털화되어 있어서 이러한 디지털 상태의 자료를 봐야 하는 일이 많았거든요." 노명선 교수는 자신이 맡았던 사건 중 2000년 휴대폰 연구개발 자료 유출 사건을 예로 들었는데요, 당시 휴대폰 개발로 한창 열을 올리던 두 회사 중 한 회사의 연구소장이 경쟁사로 스카우트되어 가게 됩니다. 연구소장을 빼앗긴 전 회사에서는 자신들이 보유한 기술을 상대 회사에서 연구소장이 이직 후 빼돌려 이 기술이 구현됐음을 증거로 들며 고소를 했는데요, 당시 수사를 맡았던 노명선 교수는 경쟁 회사의 연구동 전체를 압수 수색하게 됩니다. 경쟁 회사에서는 관련 증거를 기술적으로 삭제하였지만 대검찰청 국가디지털 포렌식센터에서는 이를 거의 복구해 냈습니다. 그리고 기술 3개를 특정하여 공소 제기한 후 유죄 판결을 받게 되죠. "이 사건이 크게 화제가 되면서 디지털 포렌식에 대해 많이 알려졌죠. 디지털 포렌식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디지털 포렌식에 대한 절차, 증거 수집 기술 등을 종합하여 교육을 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디지털 포렌식을 알리기 위한 노력

노명선 교수는 검사를 그만두면서 변호사 개업보다는 원래부터 관심이 있었던 디지털 포렌식을 좀 더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보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가게 되었고, 바로 그 이듬해인 2006년 ㈔한국포렌식학회를 만들게 됩니다. 바로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시험을 만들어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노명선 교수는 디지털 증거의 특성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는데요, 원본과 사본이 구분이 안 되며, 원본을 복제해서 변조를 해도 구분이 안 되는 것이 디지털 자료라고 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압수 수색을 하면 그 물건의 점유권을 빼앗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디지털 증거는 점유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복제를 하는 것이죠. 원본은 그대로 남아 있게 되고요. 디지털 증거는 원본을 떠나면 원본과 동일한지 입증이 쉽지 않기에 법정에서 증거자료로 채택되기가 어렵습니다."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설립된 과학수사학과

노명선 교수는 학회를 설립한 후 2017년 성균관대학교에 과학수사학과도 만들었습니다. 좀 더 체계적인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죠. "성균관대학교의 과학수사학과는 크게 디지털 포렌식, 법과학, 법안전에 대해서 다룹니다. 이를 통해 발전하고 있는 범죄 수사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죠."이와 함께 2012년부터는 '디지털 범인을 찾아라' 경진대회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범죄수사와 관련한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문 제를 출제하여 컴퓨터 및 디지털 기기를 이해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증거를 수집하여 분석했는지를 평가합니다. 디지털 포렌식을 모르는 일반인도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는 정도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진화하고 있는 범죄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이란 디지털 증거를 적법한 절차로 확보하고 수집한 뒤 제3자가 검증까지 거치는 일련의 절차입니다. 쉽게 말해 범죄 증거가 디지털 형태로 남아 있을 경우, 법정에서 증거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디지털 자료는 자료가 대용량입니다. 휴대폰 하나만 압수해도 범죄와 관련 없는 개인 사생활 사진과 자료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여기서 범죄 관련 정보만을 찾아 내야 하죠." 노명선 교수는 이 때문에 법률과 컴퓨터의 기술적인 테크닉을 모두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현재 디지털 포렌식 기술의 발상지는 미국이지만 한국이 가장 선진국으로 동남아시아에도 시스템 구축과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청년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어요. 새로운 기술을 계속 탐구하고 법에 대해서도 알면서, 윤리적인 의식을 갖춘 청년들이요. 진화하는 범죄수법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이를 수사하는 사람들은 한발 앞서 생각해야 하거든요." 노명선 교수는 영화 <서치>를 예로 들면서 앞으로의 수사에서는 이러한 디지털 증거를 찾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로 인해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가 활동할 영역이 더 넓어질 것 같습니다. 특히 민간조사업(탐정업)법률이 시행되면, 이러한 컴퓨터포렌식 전문가 자격은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필수 자격이라고 강조하면서 청년들의 많은 도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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