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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세상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 중에는 '살아 생전 바다 한 번보는 게 소원'인 사람도 있습니다.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은 그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행을 즐기기가 어려운데요, 이러한 장애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탄생한 기업이 바로 사회적기업 ㈜에이블투어입니다.
[글 노혜진 사진 김정호, ㈜에이블투어]

  • 사회복지사가 생각한 장애인의 권리

    ㈜에이블투어의 박창용 대표는 고등학교 졸업 후 사회복지시설에서 일을 했습니다. 이곳에서 사회취약계층과 만날 기회가 자주 있었다고 합니다. "제가 1988년에 현 장애인 콜택시와 비슷한 부름의 전화라는 것을 계획했습니다. 차량을 소유한 사람들이 봉사가 가능한 시간을 등록하고, 장애인이 요청을 하면 매칭을 시켜 주는 프로그램이었죠. 장애인들이 이동할 수 있는 권리는 조금 늘어나게 되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습니다." 박창용 대표의 이러한 생각은 2006년 그가 일하던 사회복지시설에서 시행했던 실태조사에서도 드러납니다. 한 달에 몇 번 외출을 하는지, 외출을 하는 사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장애인들은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어디도 갈 수가 없었습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버스나 택시에 승차하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누군가가 장애인을 업고 안으로 이동하고 휠체어는 접어서 짐칸에 넣어 놓습니다. 이마저도 휠체어 놓을 공간이 없어서 거부당하는 경우가 태반이죠. 장애인의 이동에 대한 인권이 고려되지 않는 상황이에요." 설문조사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여행을 가고 싶다.'는 장애인들의 소망이었습니다. 박창용 대표는 장애인들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장애인들의 발이 될 수 있도록 개조한 버스

박창용 대표가 대한체육회의 장애인 선수용 버스를 보게 된 것은 그 무렵이었습니다. 하지만 민간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에 문화체육관광부에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버스에 리프트를 장착하는 비용을 지원해 주겠다고 했어요. 당시 1대의 버스를 구매하여 리프트를 장착하고 운영하기 시작했죠." 그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한 박창용 대표는 2009년 직장을 그만두고 장애인 전문 여행사를 설립합니다.

걸림돌이 많은 장애인 전문 여행사 운영

"사회복지시설 일을 하면서 전기, 시설, 용접 등의 관리도 제가 도맡아 했어요. 장애인용 리프트는 설치를 하는 회사도 수리를 하는 회사도 국내에 얼마 없습니다. 수리를 한번 하려고 해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심해요. 그래서 제가 미국에 직접 가서 부품을 사고, 기술도 배워 왔죠." 박창용 대표는 장애인 전문 여행사 운영은 큰 걸림돌이 많다고 하는데요, 가장 먼저 1년에 6개월밖에 일할 수 없는 환경입니다. 겨울이 되면 휠체어로 움직이기 힘들기 때문에 수요가 완전히 끊긴다고 해요. 박창용 대표는 관광업계의 기형적인 수익구조도 어려운 점이라고 했는데요, 보통 관광기사는 팁과 커미션으로 월급보다 많은 수입을 가져갈 수 있지만, 장애인 버스 운전기사는 이런 부가수익이 없다고 합니다. "장애인들은 대부분 취약계층이 많아요. 제 손님들은 복지기관이나 장애인 단체가 대부분입니다. 팁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리프트 작동 등으로 기사가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박창용 대표는 이러한 인건비 부담을 정부에서 제도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요, 장애인을 직접 대상으로 하는 사업체에 사회복지사 호봉수를 봉급으로 지원해 주는 제도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지역에 장애인 전문 여행사가 운영되는 날까지

현재 이런 장애인 전문 여행사는 국내에 많지 않습니다. 박창용 대표는 새로운 모델을 운용하기 위해 대기업 CSR 활동에도 초점을 맞췄는데요, 여러 사람들의 지원과 참여를 유도하고 인건비 지원을 받기 위해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습니다. "기업과 연계하여 장애인과 저소득 가정의 무료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고, 공기업에 직접 제안을 하여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박창용 대표는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리프트 설치 비용만이라도 지원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요, 일부만이라도 지원을 받아 수도권보다 더 환경이 열악한 지방에도 차량을 1대씩 보내 장애인들의 이동수단을 만들어 주는 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휠체어 장애인들이 마음 놓고 여행을 다닐 수 있는 환경이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편입니다. 하지만 ㈜에이블투어 같은 회사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한다면 장애인들도 마음 놓고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세상이 올 수 있지 않을까요. 힘이 닿는 데까지 일을 계속 하겠다는 박창용 대표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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