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MAY / vol.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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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시작은 설렙니다.
하지만 그 시작의 설렘조차도 사치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채용시장에서 취업 준비를 하는
청년들에게 ‘시작’은 너무나도 어려운 것이 되었죠.
하지만 여기 채용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신입사원이 된 청년이 있습니다.
유망한 업종인 ‘자율주행로봇’ 분야의 개발자로 말이죠.
그는 어떻게 취업의 문을 열 수 있었을까요?
한찬영 씨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권찬미 / 사진박찬혁

Ready, Get, Set, Go

첫 출근의 설렘을 안고

평일 아침 강남역은 언제나 붐빕니다. 지하철 게이트를 따라 나오는 직장인 무리. 그 속에 새 출발의 기운을 가득 담고 합류하게 된 이가 있습니다. 자율주행로봇 기업인 뉴빌리티에 개발자로 입사한 지 불과 1주일 차. 몇 주 전에는 없던 출근이란 일상을 맞이한 한찬영 사원이였습니다.

“이번 주 첫 출근을 했어요. 오랫동안 자율주행 산업으로의 취업을 꿈꿔왔기 때문에 너무 기쁘고 감사한 일상이예요.”

단정한 옷차림, 패기 어린 말투와 달뜬 호흡, 진지한 표정. 제법 어엿한 신입사원의 태가 나는 한찬영 씨는 취업의 기쁨을 솔직하게 표현했습니다. 그런 그도 사실 자율주행로봇 기업의 개발자로 취업하기에 적합한 전공을 졸업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Connect the Dream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잇는 커넥터

“원래는 대학에서 기계공학과를 전공했어요. 기계공학과는 사실 하드웨어에 관련된 과라서 자율주행차의 소프트 웨어 개발자로서 진로를 설정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거든요. 하지만 저는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많았고, 소프트웨어 와 하드웨어를 모두 알고 둘을 잇는 커넥터의 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전공 외에도 다른 오픈소스 강좌를 찾아서 듣거나 하는 방식으로 진로를 탐색했죠”

‘그렙’도 그가 찾아 나선 여러 솔루션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그 솔루션이 그에게 취업에 대한 핵심적인 키를 안겨주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그는 말합니다.

“그렙에서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자율주행 데브코스 과정을 들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실무적인 내용이 많이 담긴 수업이었죠.”

지난 2020년 처음으로 개강한 프로그래머스 자율주행 데브코스 과정은 경쟁률이 굉장히 치열했습니다. 무려 9:1의 경쟁률을 기록했죠. 한찬영 씨가 수강했던 프로그래머스 자율주행 데브코스 과정은 자율주행 로봇을 연구하는 기업인 자이트론 실무진 및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했고, 라이다(LiDAR), 관성측정장치(IMU) 센서 등을 장착한 모형차를 활용한 실습을 진행하는 과정입니다. 무엇보다 이 훈련과정의 백미는 최종 프로젝트인 자율주행 경진대회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네 명이 한 팀을 이루고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수업 마지막에 있는 경진대회를 향해서 합심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경험할 수 있었어요. 이론만 배웠을 때는 알 수 없었던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죠.”

Let’s Work Together

그래, 우리 함께

12명의 교육생과 함께 진행된 과정에서 그는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값진 경험을 했습니다. 특히 그는 플랫폼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함께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실무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함께 조를 이룬 사람들은 모두 각자 전공과 강점이 다른 사람들이었어요. 그래서 각자 할 수 있는 역할을 맡아서 진행했는데요. 저는 그중에서도 수식을 플랫폼에 적용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수업이 종강한 것은 지난 3월. 그는 종강한 지 2주 만에 첫 취업의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아직 수습 기간이고,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렙에서의 교육이 저에게 그 어떤 것보다 경험이라는 큰 자산과 자신감을 주었다고 확신합니다. 또 원하는 일과 목표가 같은 동료들을 만날 수도 있었고요. 전공이 달라서, 혹은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망설이고 계신 분도 많으실 텐데요. 부디 용기 내어서 새로운 시도에 뛰어들고 성취하시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