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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내일배움카드가 김재욱 씨에게 선물한 것들

지역 소재 전문대학교에서 자동차 정비를 전공한 김재욱 씨는 대학을 졸업한 뒤 자동차 산업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좀 더 큰 세상에 나가 자신을 증명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고민 끝에 당장 취업을 하기보다는 자동차 산업의 선두에서 직접 자동차를 제작하고 싶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방법을 찾기 시작합니다.

연구개발직무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계공학 분야의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김재욱 씨는 편입학과 야간대학 등 다양한 경로를 알아보던 중 고용노동부의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과정평가형 기계설계산업기사 자격과정을 알게 됐습니다. 교육비와 시험응시에 필요한 대부분을 지원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금전적인 부담을 덜 수 있고 출석률에 따라 교통비와 식비까지 지원되는 국민내일배움카드는 재욱 씨에게 한 줄기 빛과 같았습니다.

낯설게만 느껴지던 과정평가형 제도가 취준생이었던 그에게 길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과정은 NCS교육과정을 바탕으로 2D, 3D CAD 뿐만 아니라 정밀측정과 기계제작에 대한 내용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고민 끝에 6개월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과정평가형 제도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자격증 취득과 동시에 기초설계지식을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은 연구개발직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나에게 좋은 기회이자 기계분야를 꿈꾸는 취준생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2020년 봄, 기계설계산업기사 과정평가형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지식이 곧 경쟁력, 특허 개발까지

기계설계산업기사 과정평가형 교육은 오토캐드(AutoCAD)와 인벤터(Inventor) 설계를 이용한 기계설계에 3D프린터 교육까지 실무 중심 수업으로 진행됩니다. 6개월간 약 2~3주에 한 번씩 과정평가 시험을 응시해야 하고, 최종평가 시험에서 통과해야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고강도 교육이었죠. 이 과정에서 수강생의 1/3은 떨어질 만큼 힘든 과정을 김재욱 씨는 묵묵히 버텼습니다. 하루 8시간 이상 수업하고 부족한 부분은 유튜브를 통해 독학했습니다.

과정평가형은 내/외부 평가점수를 합산해 80점을 넘겨야 합니다. 높은 허들에 6개월간 쪽잠을 자며 공부하고 학습한 김재욱 씨는 평가를 거치며 기술분야별로 구성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했고 실력이 늘어갔습니다. 주기적으로 실행한 설문조사와 개인 상담을 통해 어려운 점을 해소하기도 했습니다.

“2D 캐드의 기초부터 3D 캐드 응용기술까지 많은 것을 배운 6개월이었습니다. 사실 혼자 노력해도 할 수 있는 공부입니다. 학원도 많죠. 하지만 함께하는 공부는 확실히 질이 달랐습니다. 내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고 선생님의 피드백도 수준 높았습니다. 고가의 설계 프로그램도 자유롭게 쓸 수 있었고요.”

과정이수 중 김재욱 씨는 본인만의 특허까지 개발해냅니다. 3D 프린터 작동 시 유해물질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이를 포집할 수 있는 장치를 에어커튼과 집진기의 원리로 만들었습니다. 최근 개인 특허출원까지 마쳤습니다.

그렇게 기계설계산업기사를 과정평가형자격으로 취득한 김재욱 씨는 곧 구급차와 캠핑차량 등의 특장차 제조기업에 취업하게 됩니다. 공부를 통해 성취하고 취업에 성공한 그는 일하며 또 다른 꿈을 꾸게 됩니다. 자동차를 조립해 만드는 것보다 더 고난도 기술을 배우고 싶어진 것이죠.

“공학 지식이 곧 경쟁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순히 볼트를 조이고 푸는 일은 더 이상 경쟁력으로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죠. 좀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4년제 대학 편입학을 결정했어요. 인공지능 융합이 트렌드인만큼 기계공학과를 선택하게 됐죠. 기계를 설계하더라도 지금 시대에 맞는 기술을 융합시킬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심도 깊은 공학 지식을 배우고 싶었거든요.”

새로운 선택과 도전

1년 만에 회사를 그만두고 울산에서 올라와 지금은 아주대학교 기계공학과 3학년으로 편입학한 김재욱 씨는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지 갓 1달이 지났습니다. 직장인에서 학생으로 바뀐 신분과 경제적인 부담까지 있지만, 재욱 씨는 본인의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 “내일 죽어도 후회 없는 오늘을 살자”는 게 좌우명이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론 힘들죠. 하지만 지나간 일을 생각하고 있다간 앞으로 나갈 수 없어요. 학력의 의미가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단순히 학점을 딸 생각으로 편입학한 건 아니니까요. 본질적인 역량을 길러 대학에서 실력을 증명받고 싶어요. 학생의 질이 교육의 질을 결정한다고 하는 말처럼 수준 높은 학생이 많아서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아요.”

김재욱 씨의 다변화는 스스로 찾은 국민내일배움카드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재욱 씨는 사회가 노동자들에게 우수한 교육의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노동자에는 이에 맞는 기술을 배워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겪어본 바로 국민내일배움카드는 사회가 주는 완벽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실업이나 고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답이기도 하죠. 제도 자체가 정립이 잘 돼 있고 매뉴얼도 좋아요. 산업 변화가 빠른 만큼 지속적으로 개발돼 다양한 청년들에게 희망이 되는 제도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TIP.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란?

현장실무 중심의 NCS 기반 직업훈련을 이수한 후 전문적인 평가를 받고 국가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제도랍니다. 2015년 처음 시행됐으며 매년 신규 종목이 추가돼 2022년 현재는 자동차, 제빵, 회계 등 무려 167개 분야에서 운영되고 있죠. 기술 습득으로 자격을 갖추고 빠르게 사회에 진출하는 이수자들의 성취에 따라 관련분야 기술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희망이 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