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촬영은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진행되었습니다

금융과 삶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죠.
결과적으로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죠.
금융만 하면 될 것을 왜 이렇게까지 하느냐고 할 수 있지만,
돈을 떠나서는 살아갈 수 없으니까요.

퇴직 후 금융 전문 강사로 새 출발

35년간의 은행원 생활을 정리한 조성복 씨는 2017년 퇴직 후 두려움보다는 설렘이 앞섰습니다.
퇴직연금과 국민연금을 모두 아내에게 전달해 소비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경제적인 압박도 기분 좋은 부담이었습니다.

조성복 씨는 지금 예금보험공사의 사회적가치경영부 생활금융교육팀에서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퇴직을 3년 정도 앞두고 금융감독원의 금융 강사인증 프로그램에 신청해 2016년에 금감원으로부터 강사인증을 받고, 퇴직 이후 금융공기업의 금융 교육 강사로서 2017년 4월부터 지금까지 공무원, 군부대, 교도소, 대학교를 포함한 각종 학교 등에서 강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금융기관의 지식과 경험을 전달하면서 나눔의 실천과 아울러 퇴직 후의 경제력을 갖추는 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죠.

그동안의 경력을 살려 초등학교부터 고령층까지 경제관념에 관한 강의를 합니다. 학생들에게는 일반 저축이나 용돈 관리를, 고령층에게는 남은 생활을 위한 경제 개념을 새로 심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60세 이상의 고령층에게는 남은 인생을 더 행복하게 사는 방법과 금융을 엮어 이야기합니다.

“금융과 삶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죠. 결과적으로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죠. 많은 사람이 건강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누구도 돈 없는 건강을 원하진 않아요. 그러면 다들 공감하는 바도 많으시고, 우리 연령대에서 더 많은 반응을 얻을 수 있죠.”

가슴 뛰는 삶을 살아야합니다.
저 역시 50대가 지나며 어떻게 하면
후회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죠.
그래서 하고 싶은 게 생기면 고민 없이 시작하고 봅니다.
시작해야 이것이 내 것인지 알 수 있으니까요.

아코디언, 그림, 관광통역사 등 활발한 도전

조성복 씨는 최근 트렌드라는 N잡러입니다. 은퇴를 앞두고 금융 강사를 준비했을 뿐만 아니라 관광통역 안내사 활동을 통해 경제력을 갖추려고 노력했죠. 코로나19가 터지기 전까지 중국인들을 상대로 관광 통역사 활동도 했습니다. 지난 2001년 중국어에 관심이 있어 부부가 함께 방송통신대학교에 입학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2002년도에는 중국 유학을 다녀온 뒤 중국 시장에 눈을 떴습니다. 이후 끊임없는 노력으로 2015년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 국가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이후엔 통역안내사 클럽에서 중년층의 안내사들과 소통하며 소중한 기회를 쌓았습니다.

퇴직 후엔 독서 클럽에도 참가하고 있습니다. 모두 네 곳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두 곳에서 활동 중입니다. 조성복 씨는 책을 통해서 취득한 정보와 지식, 토론을 통한 사고의 확장 역시도 강의와 코칭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독서는 시력이 허락하는 한 계속되어야 하는 인생 과제입니다. 퇴직을 1년여 앞두고 있을 때, 코칭에 대한 얘기를 듣고 관심을 두게 됐죠. 코칭은 청소년의 진로 코칭부터 라이프코칭, 기업의 비즈니스 코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는 신 학문이죠. 코칭을 접하면서 종전과 다르게 변화되어 가는 나 자신을 발견했어요. 코칭을 위해서 독서는 꼭 필요하게 되었고 지금의 독서클럽이 그때부터 일상이 됐어요.”

이뿐만 아니라 조성복 씨는 악기 연주도 합니다. 50대 초반, 우연히 악기 가게를 지나치다 전시장의 아코디언에 반해 그날로 아코디언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어릴 적 산골동네에서 듣던 유일한 악기이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코디언이 가슴 깊이 남아 있던 그로서는 아코디언과의 만남은 필연적이었습니다. 그날 이후부터 지금까지 아코디언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동호회를 통해 연주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특히 군부대, 교도소 등에서 강의 시에는 아코디언 연주로 수강생들에게 재능기부의 활동도 겸하고 있습니다.

“대학병원 등에서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음악회에 참여했고 버스킹도 수시로 했어요. 사람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몰라요. 독거노인 세대를 방문해 연주하는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어요. 현재 실버세대의 경제력을 감안하면 예술 활동도 언젠가는 경제력을 해결할 기회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어요.”

긍정적인 미래를 그리는 인생 후반전

그런데도 조성복 씨는 앞으로 더 할 일이 많습니다. 최근엔 작곡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꾸준히 그리던 그림도 여전히 실력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을 배워 짧은 영화를 만들기도 했는데, 코로나가 좀 더 풀리면 본격적으로 더 배우고 싶기도 합니다. 해금 연주를 하는 아내와 함께 멋진 공연을 계획하면서 가슴이 뛴다고 합니다. 그림들을 모아서 5년 후 70세 때는 작품 전시를 열 계획입니다. 그때는 아내가 전시장 한쪽에서 해금 연주를 하기로 했습니다.

“가슴 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저 역시 50대가 지나며 어떻게 하면 후회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죠. 그래서 하고 싶은 게 생기면 고민 없이 시작하고 봅니다. 시작해야 이것이 내 것인지 알 수 있으니까요. 긴 인생의 3모작. 고민하지 말고 여러분도 뛰어들어 시작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