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 촬영은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여행자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을 잘하는지 찾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 평생의 과제일 것입니다. 김수현 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학 시절 국제통상학을 전공했지만, 정작 이를 직업으로 연결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학과 성적은 좋았지만, 전공한 공부에는 흥미가 없었던 것 같아요.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고민하느라 졸업 후 1년 동안은 취업하지 않은 채로 지냈었어요.”
그렇게 1년을 보내며 아르바이트를 한 돈을 모아 다녀온 해외여행. 그것은 그녀가 여행기자로서의 삶을 결정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공 과목을 들으며 품었던 해외에 대한 꿈을, 여행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기자가 되어 펼치기로 한 것입니다.
여행기자로 보낸 8년의 세월은 김수현 씨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였다고 합니다. 여행기자는 많은 이들의 꿈의 직업이지만, 모든 것이 낭만적이지는 않았습니다. 매달 1~2회의 해외출장을 다니며 포기해야 하는 것도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잡지 시장이 어려운 시기였기에 늘 고용에 대한 불안함을 느꼈고 결국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죠. 그 이후 여행 관련 마케팅 및 홍보 에이전시에서 그녀는 광고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로 인해 장기 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쉬는 동안 김수현 씨는 함께 휴직하는 회사 동료를 통해 국민내일배움카드를 알게 됐습니다.
“그동안 관심 있던 여러 가지 일들을 해보자 싶었죠. 틈날 때마다 내 스케줄에 맞는 강좌가 있는지 자주 찾아봤던 것 같아요. 그러나 언제 회사에 복귀할지 모른다는 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알지 못해 쉽게 수강 결정을 할 수 없었어요.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신중하고 싶었거든요.”
프리랜서 일과 다른 공부를 병행하며 1년을 보낸 후, 경험해본 적 없던 IT 회사 전략기획실 콘텐츠 에디터로 이직하게 됩니다.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열어준 건 국민내일배움카드였고,
저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하루하루 더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IT 회사에서 시작된 두 번째 직업
에디터 일을 생각하고 입사했지만 다른 동료들이 하는 기획일에 조금씩 흥미를 느꼈습니다. 기획실 실장은 에디터 업무 외에 서비스 기획에 열정을 가진 모습을 좋게 보았고, 글 쓰는 일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맡기며 기획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한참 일에 매료됐을 때, 경영상의 위기로 회사는 폐업 위기를 겪습니다. 또 한 번 원치 않게 회사를 나가야만 했습니다. 다시 이직을 해야 하는 상황, 이때 김수현 씨에게 용기를 준 건 국민내일배움카드였습니다.
다음 회사로의 이직에 대한 구체적 목표는 정하지 않았지만, IT 회사에서의 경험을 통해 어떤 것을 배워야 앞으로의 업무에 도움이 될지 명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개발용어를 알지 못해 소통이 어려웠던 점을 고려하여 개발 강좌를 찾아봤습니다. 실제로 개발 업무를 할 생각은 없었기에 비개발자도 쉽게 들을 수 있는 강좌를 최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 또한 쉬는 기간을 오래 둘 생각이 없어 3~4개월 이상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코스는 제외했습니다.
“조건에 맞는 강좌를 찾다 보니 ‘K-디지털 트레이닝’ 과정이 눈에 띄더라고요. 이전 회사 폐업으로, 구직급여를 받게 되는 상황에서 80퍼센트 이상 수료 시, 납부한 수강료를 전액 환급해준다는 말에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었죠. 마침 코로나19가 심했던 때이기도 하고, 자유롭게 시간을 이용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국민내일배움카드를 이용한 강좌는 처음이었기에 매일 8강좌씩 학습할 시 1주일이면 완료할 수 있는 비교적 짧은 코스를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하며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용어, 기능과 씨름하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수강 중 스스로 공부해보고 모르는 것을 찾아보는 과정을 거치니 완강까지는 약 3주가 걸렸다고 합니다.
“가끔은 ‘개발자가 되려는 것도 아닌데 이것까지 알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 적도 있었죠. 그러나 지난 회사의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기획자라면 자세히는 아니어도 개발자 및 디자이너와 소통하기에 최소한의 지식은 필요하다는 생각에 포기하지 않았어요.”
과정을 수료하는 중 전 직장 동료가 이직 제안을 해왔습니다. IT 회사의 기획팀 소속으로서 서비스 기획 능력이 요구되는 자리였습니다. 기획일을 해본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새로운 일에 도전합니다.

멈추지 않는 배움 그리고 도전
K-디지털 트레이닝으로 얻은 개발지식이 실무에서 쓰이고, 업무 능력 향상에 도움을 되는 걸 깨닫고 나니 일에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개발팀과의 소통이 많았지만, 전보다 자신감이 있었어요. 이전까지는 개발팀 직원들을 만날 때마다 주눅들어있기만 했었다면, 지금은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죠. 가장 무섭다는 ‘안 돼요’라는 말을 덜 듣고 싶었는데, 약간의 지식만 있어도 어떤 것이 될지 또는 안 될지 조금은 판단할 수 있게 되거든요.”
현재 김수현 씨는 특허를 기술력 등급과 점수로 환산하여 투자보조지표로 제공할 수 있도록 증권사들과 협업하기도 하고, 기업의 경영 컨설팅 일환으로 맞춤형 금융상품과 특허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가공하여 활용하는 일을 하다 보니 직접 원하는 데이터를 추출하기 위해 몇 달 전에는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통해 SQL을 공부하기도 했고, 지금은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얻기 위해 SQL 자격검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수현 씨는 국민내일배움카드로 한 발짝 더 나아갈 기회를 모색 중입니다. “지금으로선 서비스 기획을 좀 더 깊이 있게 배워보고 싶기도 해요. 다만 고용노동부에서 지원해주는 많은 과정들이 하루를 온전히 투자해야만 수료가 가능하죠. 취업 준비생이나 잠시 일을 쉬고 있는 분들이 서비스 기획에 관심이 있다면 도전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또 한 번의 커리어 점프를 꿈꾸는 김수현 씨. 현재로선 서비스 기획에 몰두하고 흥미를 느끼고 있지만, 또 다른 기회에 다른 직장에서 다른 업무를 할지도 모릅니다. 하고 싶은 일을 발견했을 때, 원하는 직장에 갈 기회가 생겼을 때, 늘 도전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고 싶다고 말합니다. “아직까지도 제가 정책을 세우고 데이터를 보며 화면을 기획하는 게 믿기지 않아요.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열어준 건 국민내일배움카드였고, 저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하루하루 더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