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매일

빅데이터,
모두가 공부해야 하는 미래 지식

조성준 빅데이터전문가

빅데이터는 인문과 사회, 의료, 스포츠 등 대부분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전공과 무관하게 공부해야 하는 미래 지식이 된 빅데이터.
진로를 탐색하는 고등학생부터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현업에서 일하는 직장인까지,
빅데이터는 단계별로 공부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글. 정자은  사진. 오충근

과거에는 나이가 많거나 경험이 풍부한, 지위가 높은 사람의 의견을 따라 의사 결정하는 경향이 많았다. 하지만 빅데이터 등장 이후 사회는 변화하고 있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분석해 도출된 인사이트를 근거로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다.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이자 데이터마이닝센터 조성준 센터장을 만나 빅데이터 전문가가 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들었다.

about_조성준 빅데이터 전문가
‘데이터마이닝 전문가’이자, 서울대학교의 산업공학과 교수이자 빅데이터AI센터장이다. 그는 100년 전에는 문맹, 30년 전에는 컴맹이 있었지만, 지금은 ‘데이터 문맹’을 일컫는 ‘데맹’이 있다고 말한다.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빅데이터 전문가로서 교수님의 최근 근황이 궁금합니다.

우선 서울대학교에서 ‘빅데이터의 이해’라는 수업을 가르칩니다. 산업공학과 전공 수업에서 빅데이터를 통해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데이터 확보와 분석을 통한 인사이트를 어떻게 뽑는지 전 과정을 지도합니다. 학교 수업 외에도 여러 기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교육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강의를 의뢰하는 산업군을 살펴보면 제조와 금융분야에서의 관심이 많습니다. 기업에서도 상당한 시간과 자원을 투입해 임직원들에게 빅데이터 교육에 투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대 흐름에 맞춰 대학교에서도 빅데이터 관련 커리큘럼 개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화제가 되면서 혁신적인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인공지능’ 기술이 끊임없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빅데이터 관련 과목이 최근 한 5년 사이에 많이 개설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의 경우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 AI 인공지능 대학원도 있고요. 여러 대학교의 산업공학과나 통계학과, 컴퓨터공학과에서는 꾸준히 늘고, 관심 있는 학생들도 많아졌습니다.

빅데이터와 관련된 직업과 직무를 설명한 책인 <빅데이터 커리어 가이드북>을 내셨는데, 계기가 궁금합니다.

갈수록 빅데이터는 중요해지고 있지만, 이를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사람의 수는 극소수입니다. 빅데이터 관련 커리어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회도 많고 대우도 좋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소수고요. 빅데이터의 가치를 많은 이들에게 전파하고 싶어 책을 쓰게 됐습니다. 대학교 전공이 고민되는 청소년, 이미 전공을 정해 공부하는 대학생, 취업 준비생, 기업에서 이미 일하는 직장인까지. 빅데이터 관련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야기들로 채웠습니다.

빅데이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데이터 분석 전문가라 하면 산업공학과, 컴퓨터공학과, 통계학과 이렇게 세 학과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분야에서 빅데이터 전문가는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거쳐 전문가로 거듭날 것입니다. 빅데이터는 관련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칩니다.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면 그 분야의 데이터를 어떤 방향과 콘셉트로 분석할 것인지에 대한 인사이트가 필요합니다.

빅데이터 전문가가 되기 위한 기본 상식

빅데이터 전문가 관련 전공
산업공학과, 컴퓨터공학과, 통계학과가 대표적이다. 빅데이터 전문가가 되려면 ‘빅데이터 프로젝트’, ‘시각화’,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웹 크롤링’, ‘프로그래밍’, ‘수학 및 통계학’, ‘머신러닝’, ‘데이터 파이프라인’, ‘클라우드’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빅데이터의 직업 종류
데이터를 취합하고 가공하는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의 특징과 경향을 파악하는 ‘데이터 애널리스트’,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앞으로 일어날 상황을 예측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 빅데이터 직업은 다양하다.

빅데이터 전문가에 어울리는 성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빅데이터 전문가에 적합한 성향은 우선 호기심이 많으면 좋은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마음이 열린 사람입니다. ‘원래 세상은 이런 거야’하면서 주변과 자연스럽게 잘 녹아드는 사람이 있는데요. 그런 성향의 사람들을 살펴보면 데이터를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로 “상사의 말씀이 옳겠지”, “그분이 10년 이상을 일하셨는데, 뭐가 더 있겠어?” 이런 태도는 빅데이터 전문가가 피해야 할 자세거든요.

마지막으로 빅데이터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데이터는 계속해서 쌓이고 있습니다. 데이터의 종류와 양은 늘어납니다. 지금은 빅데이터의 초창기라 빅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분명히 빅데이터 활용을 잘하는 회사들은 하나의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 봅니다. 빅데이터의 활용을 통해 소비자를 세심하게 더 잘 이해하는 것이 ‘능력’이 되는 시대가 펼쳐질 것입니다. 빅데이터에 대한 공부와 관심을 놓지 않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