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풀니스

고령화를 위한정책과
경제의 변화

초고령화 시대로의 진입

전 세계가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배경만 살펴보면 노인의 증가는 경기침체로 이어진다고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전 세계는 고령화를 위한 정책과 새로운 분야, 산업의 발전으로 바쁘다.

글. 이경희 정리. 편집실 참고. 통계청·국가통계포털·KOTRA 외 다수

고령화,
국가 전반을 흔들다

고령화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얼마큼의 비중을 차지하는 지로 판단한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일 때 고령화사회, 14% 이상일 때 고령사회, 20% 이상일 때를 초고령사회로 정의 내리는 지금, 우리나라는 20%에 근접한 수치로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통계청은 2023년 12월, 2022년부터 향후 10년간 생산연령인구는 332만 명이 감소하고 고령인구는 485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유례없을 정도로 빠른 증가세다.

고령 시대의 가장 큰 문제는 일할 수 있는, 즉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경제활동 인구가 줄어들면 당연히 생산량이 줄어들고 이는 당연히 경제성장을 어렵게 만든다. 경기침체는 생활비 증가, 실물자산에 편중된 고령인구의 노후생활을 위태롭게 만드는데 특히 의료·복지, 연금 등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정부 재정에도 큰 부담을 지움으로써 그 영향이 다시 국민에게 돌아가는 힘든 구조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은 고령사회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미국을 살펴보자. 미국 홈케어 시장은 2027년에는 1605억 달러 규모까지 치솟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런 높은 성장률은 빠른 노인 인구 증가에서 기인한 것으로 미국 기업들은 홈케어 서비스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미국 최대 소매 약국인 CVS파머시를 보유한 헬스케어 기업 CVS헬스는 최근 홈케어 서비스 기업을 인수했고 아마존,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등도 이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홈케어 시장은 인력과 더불어 디지털 기술의 도입으로 비용 절감 및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노령인구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일본은 진즉부터 고령사회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실천방안을 내놓고 있다. 건강한 노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일본은 지역포괄시스템을 운용해 노인을 위한 의료와 간병을 지역 단위로 재편하고자 하며 2020년 65세 의무고용을 70세 고용노력 의무로 바꿈으로써 사회활동을 연장시키고 이를 통해 건강수명을 늘리고자 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주목할 만한 분야는 푸드테크이다. 음식과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솔루션을 창출하는 푸드테크 기업 중 하나인 ‘실버커넥트’는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노인 및 환자를 위한 식단을 제공, 노인들의 건강과 복지에 이바지함으로써 시니어 헬스케어의 핵심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 대비하는 국내 시장과 국가전략

국내 시니어 헬스케어 사업도 활발하게 확장되는 사업분야 중 하나다. 최근 시니어 분야 스타트업은 노인들의 생활 속 불편에 주목, 삶의 질을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니어 돌봄 플랫폼 ‘케어닥’은 건강한 일상 케어를 위한 ‘생활돌봄 서비스’를 출시해 요양과 간병을 넘어선 서비스를 선보인다. ‘리무빙컴퍼니’는 운동분석기를 통한 시니어 맞춤형 1:1 헬스케어 서비스와 AI 기반 시니어 근감소증 예방·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호평 받고 있다.

고령화를 대비한 국내 정책도 활발하다. 최근 정부는 첨단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 전략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첨단바이오는 12대 국가전략기술에도 선정된 바 있는 기술이다. 먼저 AI 활용 신약개발, 디지털치료제, AI 융합 첨단 의료기기 등 디지털 기술과 바이오가 결합한 디지털바이오에 대해 적극 투자한다. 이러한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로 향후, 환자 맞춤형 정밀 의료가 가능한 혁신적 의약품 개발과 난치병 치료,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 진단과 치료기술 개발로 이어질 것이다. 이로써 곧 마주할 초고령화 사회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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