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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삶

종합병원은 항상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합니다. 각종 사고는 물론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상태가 갑자기 나빠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상황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기 때문에 입원실을 가지고 있는 종합병원은 24시간 연중무휴 운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교대 근무가 있는 종합병원의 근로자들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 힘든 경우가 많죠. 그런데 직원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일·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팔을 걷어붙인 곳이 있습니다. 바로 중앙보훈병원입니다.
[글. 노혜진 사진. 윤상영]

국가유공자의 건강한 삶을 위해 만들어진 중앙보훈병원

중앙보훈병원은 1953년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의 의학적, 정신적인 재활, 신체기능 보완을 위한 목적으로 세워졌습니다. 1974년 종합병원으로 개편하면서 일반 진료도 병행하기 시작했으며, 신체기능이 많이 떨어진 국가유공자를 위해 재활센터와 보장구 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는 국가유공자뿐만 아니라 일반 장애인을 위해서도 각종 보조기를 만들어서 공급하고 있습니다. 연면적 133,832㎡의 넓은 대지 위에 1,400여 개의 병상을 갖추고 암센터, 심혈관센터, 치과, 재활센터, 간호본부, 보장구 센터 등 30개의 진료과를 운영합니다. 현재 1,92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외래환자 5,000명, 입원환자 1,400여 명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중앙보훈병원 외에도 부산, 광주, 대구, 대전에 지방보훈병원이 있고 5개 병원 모두 20여 개 전문 진료과를 갖춘 지역거점병원으로 국가유공자와 국민의 건강한 삶을 책임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보훈병원이 없거나 보훈병원과 원거리 지역에 거주하는 국가유공자 등이 접근이 용이한 근거리 의료기관에서 보다 편리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민간병원을 위탁병원으로 지정해서 운영하는 위탁진료 제도 역시 시행하고 있습니다.

일•가정 양립을 이루어 여성 근로자 이직률 낮추기

종합병원의 특성상 교대 근무를 하는 간호 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중앙보훈병원 역시 2016년 말을 기준으로 간호 인력의 비율이 전체 인력의 41.6%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의료·복지 사업의 특성상 여성 근로자의 비율도 높았는데요, 2016년 말 기준으로 전체 근로자의 69.8%가 여성이었어요. 중앙보훈병원 총무노무부 이광원 대리는 시간선택제를 도입한 배경으로 여성 근로자들의 일·가정 양립을 꼽았습니다. "의료 현장은 24시간 지속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많은 수의 여성 근로자들이 육아나 가사와 같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일터를 떠나는 경우가 생겼어요. 병원 입장에서도 신입 직원을 뽑아서 좋은 인재로 육성을 했는데 나간다면 손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죠. 조금만 더 배려를 하면 어떨까? 이 생각에서 출발했던 것이 시간선택제입니다." 중앙보훈병원은 오랜 논의를 거쳐 취업규칙과 제규정을 정비해 시간선택제를 도입하기로 합니다. 2010년 중앙보훈병원은 처음으로 시간선택제를 도입하게 되는데요, 도입 첫해에는 많은 호응을 받지 못했다고 해요. "시간선택제 도입 초반에는 급여조정이나 인사고과, 승진에 불이익을 받을까 봐 사용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었어요. 상사나 동료의 눈치를 보기도 했죠. 직원들에게 시간선택제로 인한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상위 직급들에게도 제도 활용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불이익이 있으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시간선택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

시간선택제가 도입은 됐는데, 병원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간호 인력에 대한 조치가 필요했습니다. 병원 특성상 기존 시간선택제를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는데요, 이 때문에 중앙보훈병원에 맞는 집중근무일 제도가 등장하게 되죠. "하루 8시간씩 일을 해야 앞뒤 근로자들과 사이클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근무 시간을 줄일 수는 없었어요. 그렇다면 근무 일수를 줄이는 게 어떨까 생각을 하게 됐죠. 8시간 20일을 근무하는 방식을 8시간 12일, 8시간 15일 근무로 근무 일수를 줄이는 것이 어떨까생각했습니다." 제도의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 중앙보훈병원은 병원 내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하는 간호본부와 수시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집중 근무일제도를 선택한 근로자로 인해 업무 공백이 발생하는 부분은 인력 충원을 통해 해결했어요. "시간선택제 도입 초기에는 행정직 근로자들이 주로 신청했는데요, 이제는 의사, 약사, 간호사 등 직무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사용하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공공기관 특성상 시간선택제를 일정 수준 이상 활용토록 권장하고 있는데, 2017년 4월에 이미 사용자 수가 목표 수치를 넘었다고 합니다. 수동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닌 자발적인 참여로 인한 제도의 정착이기에 더욱 의미 있다고 해요.

더 많은 사람들이 직장과 가정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현재 중앙보훈병원은 결혼-임신-출산-육아기를 연계하여 우수한 여성인력의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체 브랜드 '플라워패키지 제도(Flexible Life & Work Balance 플렉서블 라이프 앤 워크 밸런스)'라고 불리는 이 제도는 직원이 가장 필요로 하는 5가지 항목을 패키지화한 것인데요, 원스톱 프로세스를 구축해서 한 번의 신청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유연근무제, 가족사랑의 날(정시 퇴근 매주 수·금요일), 생일 직원 축하 선물 지급, 가정의 달 가족친화제도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간선택제는 2015년에는 20명이 사용했는데요, 2016년에는 47명으로 대폭 늘어나기도 했어요." 중앙보훈병원은 직원들의 행복한 직장과 가정 생활을 위해 더 많은 일을 계획하고 있는 중입니다. 휴일 전담 근무제, 나이트 전담 근무제 도입 등 상황과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근무 형태 도입도 생각하고 있어요. "병원들은 대부분 초기에 저희와 같은 고민 때문에 시간선택제를 운영하기 힘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병원이 조금만 배려하면 직원들의 애사심을 고취할 수 있고, 인력의 유실도 막을 수 있죠. 여러 모로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중앙보훈병원은 더 많은 직원들이 일할 맛 나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휴식공간을 확충하는 등 다양한 복지를 선보일 거라고 합니다. 병원과 직원이 배려하며 서로 윈윈할 수 있게 된 중앙보훈병원. 앞으로도 직원들의 행복한 삶과 병원의 발전이 지속되기를 기원합니다.

  • 병원의 배려로 엄마와 함께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사례자. 박은실 간호사

    저는 중앙보훈병원에서 7년째 일하고 있는 박은실 간호사라고 합니다. 3교대를 하는 간호사의 특성상 시간선택제를 사용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 때문에 2016년 엄마가 경구개암을 진단 받았을 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엄마를 간호할 사람이 없어서 일을 그만두고 엄마를 간호할 생각까지 했는데요, 병원에서 집중근무일 제도를 시행하게 되면서 한 달 12일의 근무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민폐를 끼치는 것이 아닐까 고민도 했는데, 많은 동료와 선배 간호사 분들이 지지와 배려를 해 주었어요. 병원을 그만두지 않고 경력을 유지하면서 엄마의 간호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도 이 제도로 인해 혜택을 보았기 때문에 다른 동료가 사용한다고 하면 적극 찬성하고 싶어요. 부담 없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게 해 주어서 병원에 감사하다는 말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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