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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을 만나다

우연히 컴퓨터 이론을 배우게 된 한 초등학생은 컴퓨터가 자신의 길임을 직감했습니다. 학창 시절 내내 쏟아부은 노력은 그를 나라를 대표하는 실력자로 만들었습니다.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IT네트워크시스템 분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윤성원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글 박정은 사진 김정호]

  • 컴퓨터 공부에 푹 빠진 소년

    초등학교 4학년 때, 윤성원 씨는 컴퓨터의 매력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으로 '컴퓨터 입문' 과목을 들으면서 컴퓨터에 흥미를 느낀 것이죠. 그때부터 그는 막연하게나마 컴퓨터 관련 직업을 꿈꾸게 됐다고 합니다. 중학교에 입학한 이후에도 컴퓨터에 대한 관심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독학으로 각종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컴퓨터 분야로 나아가야겠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해요. 그렇게 중학교 3학년이 된 윤성원 씨는 인천전자마이스터고등학교로 진학을 결심합니다. "당시 부모님은 제가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공부하길 바라셨어요. 그런데 전 어려서부터 적성과 진로가 확실했기 때문에 마이스터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윤성원 씨는 기숙사 생활을 감수하며 인천마이스터고등학교에 입학하는데요, 얼마 후부터 학교의 '컴퓨터 정보통신 기능반'에 들어가서 각종 기능대회 출전을 위한 준비와 훈련을 거듭하게 됐습니다.

자신과의 싸움이었던 전국대회 준비

윤성원 씨는 기능반에서 공부하며 선배들의 지도와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회상합니다. "처음 기능반에 들어갔을 때 선배들이 책 한 권 건네주면서 '한 달 동안 읽어보라.'고 했어요. 다 읽고 어느 정도 감을 익히고 나서 또 다른 책을 받아서 공부했어요. 모르는 건 선배들에게 질문했고요." 기능반 생활을 시작한 지 9개월이 지나고, 2학년 상반기에 열린 지방대회에서 윤성원 씨는 은메달을 수상합니다. 그 후 하반기에 열릴 전국대회 준비에 매진했는데요, 그는 전국대회를 준비할 때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고 말합니다. "지금은 웃으며 말하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치열했어요. 직전연도에 기능반 선배들이 전국대회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수상해서 저도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컸죠. 최선을 다해 준비했어요. 기숙사에 들어가기 어려운 새벽 2~3시에 훈련이 끝나면 그대로 교실 바닥에서 잠들었죠. 전국대회 한 달 전부터는 밤을 새운 적도 많았습니다." 대망의 전국대회 날, 윤성원 씨는 전략을 하나 세웠습니다. 풀이 속도는 빠르지만 사소한 실수가 많은 것을 고려해 대회 도중 실수하더라도 모든 문제를 끝낸 후에 고치자는 것이었죠. 숱한 연습과 대비 덕일까요? 윤성원 씨는 리눅스, 윈도우, 시스코, 패킷트레이서의 네 과제가 부여된 2015년 전국기능경기대회 IT네트워크시스템 종목에서 금메달을 가슴에 품게 됩니다.

긴장과 감동의 국제기능올림픽대회

2016년 고등학교 3학년이 된 윤성원 씨는 제44회 아부다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로 선발됩니다. 나라를 대표하는 IT네트워크시스템 선수가 된 윤성원 씨는 어깨가 무거워져 더욱 열심히 준비했다고 해요. 6개월의 준비 기간 동안 매일 밤 10시나 11시까지 훈련한 것은 물론이고,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며칠씩 고민하기도 했다고요.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서버를 다시 구축해서 안 풀리던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그렇게 뿌듯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국제대회 경기는 과제별로 하루 4시간씩 나흘에 걸쳐 이뤄졌는데요, 윤성원 씨는 경기 당시를 떠올리며 '머리보다 손이 먼저 움직였다.'고 말합니다. 눈 감을 새도 없이 컴퓨터 화면 속 지시를 따라 문제를 풀고 나면 어느새 4시간이 지나 있었다고요. 나흘의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다고 생각했는데, 전국대회의 심사장이셨던 국제대회 심사위원님이 제 채점 점수가 낮다며 금메달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금메달에 대해 기대하지 않고 있었죠." 그런데 모든 경기가 끝나고 다음 날 진행된 시상식에서 윤성원 씨의 이름이 금메달 수상자로 호명됐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태에서 받으니 더욱 벅찼다는데요, 주변 사람의 응원에 보답하게 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에 대해 더욱 두터운 믿음을 갖게 됐죠.

넓고 깊게 알며 도움을 주는 사람

윤성원 씨는 현재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서 5G와 가상화 기술 개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2015년 전국대회 이후 입사해서 2016년 국제대회까지 끝마치고 회사 일을 시작했는데요,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컴퓨터를 업으로 삼은 만큼 지금 하는 일에 큰 흥미를 느낀다는 그입니다. "회사 일을 하면서 제가 알고 있는 것보다 알아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데요, 모르는 게 많아서 더 동기부여가 되고 재미있어요. 업무에 필요한 지식을 섭렵해서 더욱 능숙해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는 풍부한 지식을 혼자만 간직하지 않고 주위에 도움을 주는 데 쓰고 싶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업무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회사 선배를 보며 든 생각이라고 해요. 특히 가상화 기술에 대해 관심이 많은 윤성원 씨는 관련 지식을 폭넓게 숙지해 강의나 책을 출간하는 게 꿈이라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길에 믿음을 갖고 정진해 온 윤성원 씨의 꿈이 현실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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