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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세상

지난 7월 6일 여의도의 중소기업진흥원에서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 자치단체 성과공유대회와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사회적기업이 양적·질적으로 성장하는데 큰역할을 한 자치단체를 격려하고 지역의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 오프닝무대를 책임진 이들은 바로 한국의 보물을 노래하는 퓨전 국악팀 '비단'이었습니다.
[글 노혜진 사진 김정호]

  • 국악에 눈을 돌린 대중음악 전문가

    ㈜케이앤아츠 김기범 대표는 어릴 때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긴 했지만 컴퓨터음악과 음향교육을 따로 받아 1997년 SM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해 음반 제작 업무를 맡게 됩니다. 2004년, 그는 화려한 대중음악이 아닌 다른 일을 해 보기 위해 드라마 제작사에 들어가 O.S.T 작업에 참여하죠. 그 후 자신의 능력을 가치 있는 곳에 쓰고 싶었던 그는 국악에 눈을 돌려 퓨전국악 회사에 입사하게 됩니다. "퓨전 국악으로 그나마 돈을 벌 수 있는 행사에서는 음악 공연이 아닌 쇼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어요. 짧은 시간 관객들에게 임팩트를 주기 위해 음악의 퀄리티보다는 비주얼로 승부를 하는 거였죠. 몇 년을 근무하면서 많은 곳에서 공연을 했지만 국악도 대중문화처럼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변질되어 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회사를 그만두게 됐죠."

비단의 독특한 콘셉트를 탄생시킨 창덕궁 후원

김기범 대표는 국악을 좀 더 심도 깊게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국립국악원 아카데미에서 국악 관련 강의를 듣게 됩니다. "다양한 국악 공연을 보고 들을 수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창덕궁 견학을 가게 됐는데, 조선시대 정원의 아름다움이 집약된 후원을 보게 됐죠. 이 절경에서 국악 공연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무대와 조명 설치, 객석 같은 현실적인 문제가 떠올랐어요. 그렇다면 이 장면을 그대로 영상으로 찍어서 관객들에게 보여주면 어떨까 하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한국 전통의 아름다운 영상과 퓨전 국악을 접목한 비단의 독특한 콘셉트는 이때 결정되었습니다. 현재 비단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직접 알리고자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공연 전에 선보이는 것 이 특징입니다.

젊은 국악인의 미래를 생각하여 설립한 ㈜케이앤아츠

"매년 750여 명의 국악전공자가 배출됩니다. 하지만 젊은 국악인은 설 자리가 없는 상황이에요. 이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매달 고정 급여를 주어 음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비단이라는 그룹명은 예전에 돈보다 귀한 취급을 받던 비단처럼 우리도 가치 있는 콘텐츠를 만들자는 뜻과 비단결 같은 착한 마음을 가지고 활동하자는 뜻을 동시에 담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1년에 12번의 공연으로 시작했는데요, 현재는 50건까지 늘어났습니다. 2013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어 인건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부담도 덜게 됐죠. 올해 3월에 사회적기업 인증도 받았습니다." ㈜케이앤아츠에는 스태프, 가야금 연주자 등 5명의 정규직이 활동 중인데요, 현재 대학교 4학년인 2명의 학생도 학교를 졸업하면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취약계층을 돕고 더 넓은 세상에 국악을 알리기 위해

비단은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인 훈민정음, 한식, 춘향전, 심청전 등을 주제로 미니 다큐멘터리와 수록곡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데요,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베트남어, 일본어 등 9개 언어로 제작한 총 126편의 문화유산 다큐멘터리와 비단의 뮤직비디오를 QR코드로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고 취약계층에게도 좋은 문화를 전파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첫 번째가 '세종과 지화 춤을 추다'라는 공연이었는데요, 세종대왕이 시각장애가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춤추는 헬렌켈러'라는 시각장애인 명상무로 활동하는 사회적기업과 협의하여 공연을 진행했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시작한 이 공연은 작년 12번을 성공적으로 끝낸 후 올해도 또 다시 진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올해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어요. 오랫동안 우리나라에 산 선배 이민자가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후배에게 얘기를 들려 주는 참여형 공연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케이앤아츠는 회사가 점점 확장되면 제주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제주 비단팀을 추가로 구성하여 더 많은 이야기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케이앤아츠의 활동이 활발해질수록 젊은 국악인들의 설 자리는 많아지고,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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