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롭고 IT한 의료생활의 동반자 바이오헬스케어 전문가
질병과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이오헬스 산업이 급성장 중입니다. 차세대 반도체 산업이라 불리며 미래의 유망 업종으로 평가받는데요.
바이오헬스 분야 중에서도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현대인의 슬기로운 의료생활에 도움을 주는 바이오헬스케어 제품 개발자 한 분을 만나보았습니다.
‘포노 사피엔스’ 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스마트폰에 익숙한 현대인을 ‘호모 사피엔스(생각하는 인간)’에 빗댄 표현입니다.
우리의 일상 곳곳이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대중 친화적 기술과 서비스들로 채워지고 있는데요. 의료 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구 고령화와 코로나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일상적으로 건강을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바이오헬스 산업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자신들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투자와 개발에 적극 움직이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바이오헬스 산업의 육성을 위한 재정과 제도 마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바이오헬스 산업이란?
생명공학, 의·약학 지식에 기초하여 인체에 사용되는 제품을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
의약품, 의료기기 등 제조업과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등 의료·건강관리 서비스업을 포함하는 것
- 대한민국 정책 브리핑, 2021.11.17. -
대표적인 바이오헬스 산업에는 바이오 의약품 분야, 의료기기 분야 , 화장품 분야 등이 있습니다. 바이오 의약 분야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K-바이오’라 불리며 전 세계적인 위상을 얻었고, 의료기기 분야 역시 최첨단의 AI(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기술 등이 접목된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디바이스(기기) 및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한류를 기반으로 이미 세계 시장에 우뚝 선 화장품 업계도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해 시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건강관리와 질병 예방 등을 목적으로 하는 헬스케어에서부터 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스마트 의료 산업까지, 바이오헬스 산업은 그 범위와 용처를 점차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와 애플리케이션 등의 확산으로 소수 전문가의 영역이었던 기존 의료 분야를 대중의 영역에까지 확장하였고, 사용자 친화적이며 생활 밀착형인 기기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면서 그 시장 가치를 점점 높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융복합 의료 기기와 서비스의 기획·개발에서부터 제조와 판매 등을 통해 바이오헬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전문가, 그중에서도 일상의 발명 같은 바이오헬스케어 제품을 만들고 있는 개발자 한 분을 만나보려 합니다.
현직자 인터뷰를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전문가‘란 직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웨어러블 헬스케어 디바이스 업체 ‘에덴룩스’ 의 대표이자 개발자 박성용입니다. 전직은 의사였고, 현재는 눈 건강을 위한 AI 눈 운동 기기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눈을 운동시킨다는 것이 생소한데요. 어떤 제품인지 궁금합니다.
A. 현대인들은 종일 스마트폰에 노출됩니다. 스마트폰을 오래 보면 수정체가 과도하게 경직, 경련 되는데요. 이것이 눈 노화를 앞당깁니다. 바로 이 수정체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 저희 제품인데요. 초점거리를 바꿔주는 특수렌즈들을 통해 수정체 근육을 운동시켜 눈 근육을 강화하는 기기입니다. 평소 눈 건강을 관리해주는 웰니스 제품뿐만 아니라, 노안, 근시, 사시, 백내장 등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도 개발 중에 있습니다.
Q. 바이오헬스케어 제품 개발자가 되신 계기가 있을까요.
A. 군대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하던 시절, 사고로 시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눈 근육 조절에 마비가 왔는데 명확한 치료제가 없어 막막했었습니다. 그때 ‘비전 테라피’라는 눈 근육 강화 운동법을 알게 되었고, 실제로 3개월 만에 시력을 회복했습니다. 이 기술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는 현대인들의 눈 건강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했고, 상용화를 위해 기술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의료분야의 특수성과 실수요에 대한 인식이 중요합니다.
핵심 기술과 아이디어가 있다면 충분히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Q.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A. 저희가 개발한 디바이스는 쉽게 말해 의료기기와 IT(정보기술)의 융합인데, 보통 제조업 중에서도 가장 고난도로 구분되는 의료기기에 새로운 기술까지 접목해야 해 많은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연구개발에만 5년을 투자했고, 2년 전부터 본격적인 제품 판매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Q. 제품 개발자로서 이루고 싶은 직업적 목표가 있을까요.
A. 점점 시력이 나빠지고 있는 현대인들의 눈 상태를 개선하고, 궁극적으로는 스마트폰 사용 이전 시대의 시력으로 되돌려놓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바이오헬스케어 전문가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자질은 무엇일까요.
A. 의료분야의 특수성과 실수요에 대한 인식이 중요합니다. 의사나 바이오 계열 전공자들이 좀 더 유리하겠지만 핵심 기술과 아이디어가 있다면 충분히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성공과 실패가 거듭되는 지난한 과정을 버텨내기 위한 인내심도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바이오 분야 자체가 많은 시간과 돈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 시간을 견뎌낼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Q. 바이오헬스케어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응원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디테일에 강한 한국인, IT 인프라 좋은 대한민국은 바이오헬스 산업이 발전하는 데 최적의 조건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분야도 이제 각광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시장이 크고 유망한 사업임은 확신하나, 개발 제품의 성공 확률만큼 실패할 확률도 높기에 꾸준히 연구개발과 능력 향상에 힘쓰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현재 바이오헬스 분야의 전문 인재풀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제품의 설계, 디자인, 바이오연구, 하드웨어 개발, 소프트웨어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 산업인만큼 다양한 인재들이 필요합니다. 향후 선제적 인재 육성, 다양한 사업 연계 등 시스템적으로 좀더 보완이 된다면 더욱 일하기 좋은 산업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융합 산업인만큼 다양한 인재들이 필요합니다.
선제적 인재 육성과 각계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사업 연계 또한 필요합니다.”
직무사전
- 직무명
바이오헬스케어 전문가
- 직무정의
기존 의료 산업에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융복합하여 개인의 건강 상태를 관리하는 이른바 바이오헬스케어를 위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기획, 연구 개발하는 사람
- 직무 종류
바이오헬스케어 제품 및 서비스의 기획자/설계자/디자이너, 바이오헬스 관련 연구자, 하드웨어 개발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 필요 지식 및 역량
의료 관련 전문 지식, ICT 관련 지식, 의료 시장 니즈에 대한 관심과 지식 등
- 관련 전공
의학과, 생명공학과, 정보통신학과 등 의료와 생명, 정보기술 관련 모든 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