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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삶

일 가정 양립을 위한 고군분투기, 토목근로자의 하루

네 살 딸아이를 둔 김문옥 씨는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침 7시 반이 되면 시부모님 댁에 들러 딸을 맡기고, 출근길에 오릅니다. 이후 회사에 출근하여 업무 시간 동안에는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한 사투를 벌이죠. 세 가족이 아늑한 보금자리로 돌아오는 시간은 대개 저녁 9시 무렵입니다. 그때부터 자정까지 아이와 눈을 맞추고, 볼을 부비며 친밀함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집니다. 이 시간이 가족들 사이에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기도 해요. 김문옥 씨는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 준 고용노동부의 지원제도가 더없이 고맙다고 얘기합니다. 가정에서는 한 아이의 자상한 엄마로, 직장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파워 우먼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김문옥 씨의 이야기를 들어 봅니다.
[글 윤미진 사진 윤상영]

고용노동부 홈페이지를 즐겨찾기로 담아 두었죠

김문옥 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바쁜 아침 일과 속에서도 꼭 고용노동부 홈페이지를 방문한다고 합니다. 새로운 정보가 올라오지는 않았는지 체크하는 건데요, 이런 습관은 2014년 딸 지후를 낳고 복직한 후 생겼다고 해요. 김문옥 씨는 이러한 이유에 대해 시부모님께서 지후를 돌봐주고 계셔서 직장생활을 무난히 이어갈 수 있지만, 이에 앞서 고용노동부의 지원제도가 뒷받침해 주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생활이 어려웠을 거라고, 그래서 고용노동부의 새 소식이 무엇이 올라왔는지 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자신의 일과를 고스란히 글로 써 낸 김문옥 씨는 '2016년 유연근무 혁신 수기공모'에 응모했고 우수작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자주 고용노동부 홈페이지를 둘러보는 편인데, 때마침 수기를 공모하고 있더라고요. 임신 초기부터 다양한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왔음은 물론 배려해 주신 대표님과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 공모전에 참여했습니다."

토목 분야에서 일하면서 엄마로서 산다는 것

김문옥 씨는 교량이나 풍력타워 등을 도면화하고 구조를 검토하는 일을 하는 토목 분야 종사자입니다. 업계 특성상 전체 근로자 중에 여성 비율은 10% 정도밖에 되지 않아요. 김문옥 씨가 일하는 ㈜스펙엔지니어링와이엔피도 여성 근로자가 많지 않답니다. 2013년 김문옥 씨가 임신할 무렵에 회사에는 여성 근로자를 위한 복지제도가 거의 없었는데요, 업계 특성상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했어요. "2009년부터 이 회사에서 근무했는데, 임신한 직원은 제가 처음이었어 요. 그 전까지 별다른 복지제도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도 없었고, 저 자 신조차 그랬죠. 하지만 임신 초기, 입덧이 심해지자 지하철 타는 것조차 쉽지 않더라고요. 다른 여성들이 왜 결혼 후에 직장생활을 지속하기 어렵 다고 하소연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어요." 결국 그녀는 용기를 내어 회사에 주 2회 재택근무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 하게 되었는데요, 회사에서 흔쾌히 그 의견을 수용해 주었다고 합니다. 갑 자기 다른 환경에 적응하며 일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일을 지속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회사와 동료들이 고마웠다고 해요. 그렇게 회사의 배려를 받으며 임신 초기를 잘 보낸 김문옥 씨는 아이를 출산하고 3개월의 휴직을 가진 뒤, 가까운 곳에 사는 시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육아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순조로운 생활도 잠시, 몸 이 약한 시부모님이 하루 종일 아이를 보살피는 것을 너무 힘들어하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김문옥 씨는 이때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결정은 미뤄 두고 고용노동부의 지원제도를 다시 한번 차근차근 살펴 보았다고 해요. 그렇게 해서 발견한 것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였습니다. 조금 이른 시간에 퇴근하면서 재정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신생 제도였는데 요, 김문옥 씨는 이 제도를 회사에 소개하며 활용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고 합니다. 김문옥 씨의 노력이 빛을 발해 아이와 시부모님이 새로운 환 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해요.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꼭 필요한 일 가정 양립 제도

이러한 김문옥 씨의 노력과 회사의 배려로 딸 지후는 밝게 자랄 수 있었 습니다. 시부모님도 아이를 돌보는 데 익숙해질 수 있었고요. 낮 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낼 수 없어서 미안한 마음도 들고 조부모님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씩씩하게 자라는 아이에게 고마운 마음도 든다고 해요. 똑똑 한 지후는 세 살부터는 "엄마, 나 오늘 어린이집 가는 날이야?" 하고 질 문하면서 하루 일과를 스스로 챙기더니 요즘은 "엄마, 오늘도 회사 잘 다 녀오세요."라며 출근하는 엄마를 격려하기도 합니다. 김문옥 씨는 일 가정 양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좋은 제도를 내놓는 고용노 동부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매일같이 고용 노동부의 홈페이지를 들여다 보고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제도가 있 는지 찾아보고 건의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합니다. "일 가정 양립제도는 여성에게 꼭 필요한 제도입니다. 육아를 병행하면서 도 지속적으로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용노동부의 제도를 통해 지속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유연근무제를 통해 일 가정 양립에 도움을 얻고 있는 김문옥 씨는 스스로가 노력할 부분도 많다고 말합니다. 최대한 야근을 줄이면서 자신이 맡은 업무는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 는 것이죠. 이 때문에 김문옥 씨는 쉽지는 않지만 조금 더 일찍 출근하 고 점심시간에 자투리 시간도 놓치지 않고 업무 진행을 위해 애쓴다고 합니다. 같은 업계에서 일하는 김문옥 씨의 남편도 이러한 아내의 노하우를 본받 아 조금이라도 퇴근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한다는데요, 아내의 사정 을 최대한 이해하고 배려해 주는 회사에 감사하다고 합니다. 물론 김문옥 씨보다 야근이 잦지만 최대한 아이와 저녁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군 분투한다고 해요.

더 멋진 토목 근로자, 직장맘 선배로서 우뚝 설 그날까지

김문옥 씨 주변에는 현재 일을 계속하는 '직장맘'보다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둔 분들이 더 많다고 해요. 그렇게 경력이 단절된 '경단녀'들은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찾는데 매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 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한편 일 가정을 양립하는데 어려움이 많더라도 더 힘을 내자고 생각한다고요. 그리고 앞으로는 더 많 은 여성들이 혜택을 누리면서 일자리를 찾고 일과 가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삶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비칩니다. "저는 아이를 가지기 전부터 결혼생활을 하면서 계속 직장생활을 병행하 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대학 때부터 토목을 전공하면서, 이 분야에 여자 선배가 많지 않다는 걸 알았거든요. 그래서 '여자도 저렇게 일을 할 수 있 구나.' 하는 본보기가 되고 싶다 생각했지요. 그래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해 일 가정을 양립하는 생활을 이어가 볼 생각입니다." 자기 자신을 좀 더 발전시키기 위해 김문옥 씨는 아이를 키우느라 미뤄 두었던 자기 계발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교량이나 풍력타워, 구조물을 설계하고 검토하는 토목업계에서 계속 종 사하려면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해야 하는데요. 임신 전까지는 업무시간 외에 따로 시간을 내 공부를 병행하며 박사과정을 수료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성장하는 아이와 함께 저도 다시 성장을 위해 노력해 보려고 합니 다. 2017년의 가장 큰 목표는 무엇보다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 을 이어갔으면 하는 거고요. 고용노동부가 앞으로도 일 가정 양립을 지속 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힘을 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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