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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파트너십프로그램 우수 기업

우리가 발전소를 생각하면 쉽게 떠오르는 광경은 엄청나게 커다란 굴뚝마다 연기가 피어 오르고, 석탄이 끊임없이 공급되면서 불이 지펴지는 모습입니다.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는 1980년대 생긴 이래 화력발전의 메카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화력발전을 배제하는 분위기가 되면서 회사도 어려움을 맞게 되었죠. 이에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사가 하나로 뭉치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글 노혜진 사진 김정호,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

부산광역시 하루 필요량을 소화하는 국내 최대 화력발전소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이하 삼천포본부)의 역사는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전인 1970년대는 석유 발전이 대부분이었는데요, 1, 2차 오일쇼크로 인해 석탄화력발전소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고 합니다. 삼천포본부의 석탄화력 1, 2호기는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었죠. 국내 최초 대용량 석탄발전소였던 삼천포본부는 1984년 당시 우리나라 전체 전기 생산 용량의 12%를 차지하며 값싼 전기로 국민들의 안방을 밝혀 주었습니다. 1994년 3, 4호기, 1998년에는 5, 6호기 발전기를 건설하며 경남권의 전기를 책임졌습니다. 2001년 전력산업구조개편 정책에 따라 한국전력공사에서 분사되어 한국남동발전㈜로 설립되었는데요, 현재 삼천포본부는 총 설비 용량 3,240MW, 일일 평균 67,500MWh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부산광역시의 1일 사용량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삼천포본부의 직원들은 국가 기간산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화력발전소의 메카에서 일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어 애사심 또한 남다른데요, 최근에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화력발전 지양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삼천포본부의 1, 2호기 발전기는 2019년 폐쇄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가라앉은 회사의 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나의 회사, 두 개의 노조로 갈라지다

삼천포본부에는 원래 2001년 한국전력공사에서 분사되면서 만들어진 민주노총 산하의 한국발전산업노조(이하 발전 산업 노조) 하나만 존재했습니다. 2011년 복수노조 허용 정책에 의한 기업별 노조 설립이 가능해지자 민주노총에서 나온 사람들끼리 한국남동발전노조(이하 남동 노조)를 만들게 됩니다. 남동 노조의 장진호 지부장은 당시 노조를 하나로 통합하자는 의견도 나왔다고 전해 주었습니다. "단일 노조를 만들자는 얘기가 나왔어요. 하지만 투표를 진행했는데 잘 안 됐죠. 전체적으로 옮기지는 못했지만 원하는 사람은 남동 노조로 옮기자는 얘기가 나왔고 삼천포본부의 경우 90%가량의 인원이 남동 노조로 옮겨 왔어요." 그렇게 해서 하나의 회사 두 개의 노조가 탄생하게 됩니다. 남동 노조는 이후 한국노총 산하로 옮겨서 현재는 한국노총 산하의 남동 노조와 민주노총 산하의 발전 산업 노조로 나뉘게 되죠. "두 개의 노조가 있다고 해서 대립을 하는 건 아니에요. 처음에는 예기치 못했던 갈등도 있었지만 우리는 한국남동발전 소속이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거든요.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함께 고민하고 같이 발맞춰서 나가고 있죠." 회사 역시 양 노조와 갈등 없이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노조 간에 차이를 두지 않고 각각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찾은 것이 노사파트너십프로그램이었습니다.

노사를 하나로 묶어 준 노사파트너십프로그램

2014년 한국남동발전을 비롯한 공기업에 철퇴가 내려졌습니다. 공공기관 방만 경영 정상화에 따른 복지 축소가 그것이죠. 2015년에는 임금피크제 도입과 통상임금판결에 따른 정산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고, 2016년도에는 성과연봉제를 전 직원에게 확대 도입하면서 노사관계 분위기가 껄끄럽게 변해갔습니다. 삼천포본부의 류성대 본부장은 '노사가 반목하는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참여하게 되었다.'고 참여 이유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2014~2016년에 이르기까지 공기업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복수 노조 체제 하에서 양 노조 간의 갈등이 있던 상황이기도 했죠. 회사에서는 어떻게 하면 이런 상황을 좀 더 좋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2016년 노사파트너십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되면서 참여를 결심했습니다." 장진호 지부장과 류성대 본부장 모두 노사파트너십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그램에 대해서 물어 보니 '노사상생협력워크숍'을 꼽았습니다. 직위에 상관없이 노사가 함께 모여서 직원의 입장과 회사의 입장을 툭 터놓고 이야기하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꾸밈없이 솔직한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직원들과 공감을 나눌 수 있었던 프로그램으로는 저를 비롯한 간부들이 나가서 직원들에게 직접 간식이나 점심을 배식하는 간부서빙데이가 있었는데요, 이렇게 직원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것 같아요." 류성대 본부장은 노사파트너십프로그램의 장점으로 노사는 경합의 대상이 아닌 상호 보완하는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는 것을 꼽았습니다. 상대방이 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의견이 나온 것이 아니라도 먼저 불편한 점은 없는지 찾아보는 등 회사가 직원을 위하는 마음을 보여 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노조 역시 회사의 직원입니다. 한 회사의 동료로서 같이 소통하고 같이 나갈 수 있어요. 삼천포본부도 노조가 둘 있지만 서로 다른 노조의 입장을 이해하며 같이 하려고 합니다." 삼천포본부는 노사파트너십프로그램이 끝나더라도 좋은 프로그램은 계속 갖고 가고 싶다 는 의견을 말하기도 했는데요, 류성대 본부장은 단발성으로 끝나지 말고 지원이 줄어들더라도 계속 프로그램을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내부적으로도 진행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우리끼리만의 일로 끝나 버리니까요. 외부에 서 모니터링을 해 주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초기에는 지원을 다 해 주고 차츰 지원이 줄어들더라도 이대로 계속 프로그램을 발전시켜서 나갔으면 하거든요." 류성대 본부장은 노사파트너십프로그램의 성과를 묻는 말에 양 노조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면서 회사와 노조, 노동조합 간 상호 소통하는 자리가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상호 간에 작은 오해로 인한 갈등의 불씨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으며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끝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협력할 수 있어서 개인은 물론 부서 간에도 협업 효과가 증대했다고 해요.

위기의 화력발전소, 더 나아질 미래를 위해

친환경에너지가 부상하면서 화력발전소는 점점 설 곳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생존의 문제가 대두되면서 노사가 모두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해양소수력발전, 우드펠릿, 유기성고형연료 연소, 영농형태양광사업 전개 등 삼천포본부는 지속적으로 해결책을 찾고 있습니다. "영농형태양광사업은 국내 최초로 농사와 전력계통에 연결된 태양광발전을 함께 진행하는 친환경 사업입니다. 삼천포본부 역시 친환경에너지 생산사업을 다양하고 실효성 있게 추진하여 에너지 신사업 도모는 물론 사회적가치 창출에도 앞장서려고 합니다." 류성대 본부장은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처럼 미래에도 영원한 파트너이자 동반자로서 노조가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어요. 장진호 지부장 역시 노조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회사에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제한된 자원 내에서 조합원의 복리후생증진을 위해 노조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회사의 노고를 알고 있습니다. 협력적인 노사관계가 대외적인 여건과 관계없이 미래에도 굳건히 지속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회사와 노조는 미래를 함께 동행하는 파트너라고 생각하는 삼천포본부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상대방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있기에 앞으로의 노사관계도 분명 원만하고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 똘똘 뭉친 삼천포본부의 더욱 큰 발전을 응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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