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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세상

우리 사회에는 타인의 도움 없이는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이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고, 서로 도움의 손길을 주기 위해 만든 것이 바로 사회적기업 열손가락 서로돌봄사회적협동조합입니다. 이들이 만들어가는 상생과 희망의 메시지를 만나 보시죠.
[글 노혜진 사진 김정호]

  • 부모들의 아픔을 공감하며 만들어진 협동조합

    열손가락 서로돌봄사회적협동조합(이하 열손가락협동조합)의 시작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안양, 의왕지역에서 뇌병변장애 자녀를 키우고 있던 부모들이 서로의 상황을 공감하면서 부모회가 만들어졌는데요, 좀 더 체계적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다가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고려하게 된 것이었죠. 김오례 이사장에 따르면 아이들이 커가면서 미래를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부모들은 점점 늙어가서 힘이 없는데 우리 아이들은 점점 자라요. 이 아이들에게 다른 형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하게 되었죠."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살았던 부모들은 어떤 방법을 고려해야 할지 몰랐다고 하는데요, 당시 안양의 율목아이쿱생협에서 진행한 착한여성기업가 양성과정을 통해 협동조합 설립에 대해서 고려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 성공회대학교 김동준 교수님과 율목아이쿱생협 김정희 이사님이 직접 컨설팅을 해 주셨어요. 저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려 주었죠. 아이들을 위해 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협동조합 설립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협동조합으로 만들어진 후 2015년 예비 사회적기업 지정, 2018년 사회적기업 인증까지 받게 됩니다.

도움의 손길에 주력한 활동

열손가락협동조합은 장애 아동을 키우고 있는 소비자조합원 29명과, 조합과 뜻을 함께 하는 후원자조합원 30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합 설립을 주도했던 홍경숙 상임이사는 처음 어떤 사업을 해야 할까 고민했다고 합니다. "저희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복지관에도 있어요. 하지만 복지관은 단기 프로그램 위주죠. 저희는 최중증 중복장애 자녀들이 많아요. 단기간의 돌봄이 아닌 지속적인 돌봄의 고민이 필요했고, 당장에는 급할 때 맡기고 싶어도 아무데나 맡길수가 없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하교 후 아이들을 돌보는 방과후 돌봄부터 고려하게 되었죠. 이런 시작이 가능했던 건 3년간 장소를 무상임대해 주신 최창렬, 김미라님 덕분이었습니다." 오후 방과후 돌봄으로 시작했던 활동은 2017년 9월 열손가락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개소하는 한편, 그곳을 이용하지 못하는 조합원들을 위한 주말 돌봄, 여름·겨울 방학 돌봄까지로 확대가 되었습니다. 이 돌봄사업에서 수익은 남지 않는 상황이지만, 부모들이 얼마나 이 일을 필요로 하는지 알기에 프로그램을 그만두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수익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모델 찾기

열손가락협동조합 역시 수익사업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오게 된 조합이지만, 자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 가지로 강구하고 있다고해요. "저희 아이들 중에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가 있어요. 시를 잘쓰는 아이도 있죠. 그 둘의 작품을 모아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뇌병변장애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멀티동화를 만들어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시작하였고, 최근에는 창작 인형극 [동그란눈 뾰족한눈], [우리는 친구]를 개발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인형극은 점차 찾는 곳이 많아지면서 수익이 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저희 조합은 아픔을 지닌 조합원들이 힘이 들 때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 중증 자녀들이 자신이 할 일을 찾을 수 있는 곳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사회적기업 사업개발비 및 일자리지원제도 활용 등으로 점차 사업도 개발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손가락협동조합의 김오례 이사장은 '청년 일자리연계'도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아직도 사각지대에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최중증 중복장애인과 가족들이 많이 있는데, 경증 장애인들에 비해 모든 게 힘이 들기에 활동보조인들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합니다. "저희 아이들은 점점 커지고 무거워져요. 아이들을 돌보기가 점점 힘에 부칩니다. 제대로 된 일자리가 만들어져서 청년들이 중증장애인 돌봄서비스 영역에서도 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부모를 위해 탄생한 열손가락협동조합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열손가락협동조합은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한결같이' 돌봄과 자립을 위한 활동 속에서 장애인 가족들이 서로 힘을 주는 버팀목이 되고, 이웃들과 함께 하여 조금씩 더 나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목표라고 하는데요, 이를 위해서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느리지만 한 발 한 발 나가고 있는 열손가락협동조합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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