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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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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 스토리

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그동안 간호계에 만연한 부끄러운 조직문화를 자성하며 자발적으로 개선 활동을 시작한 한 대학병원 간호부가 있습니다. 건국대학교병원 간호부는 존중 일터 구축을 위한 선포식을 진행하고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TF팀을 만들어 현장의 이야기에 더욱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간호부 중앙의 이러한 움직임에 발 맞춰 스스로의 변화를 다짐하는 3명의 간호사 송영혜, 김지선, 정은혜 님을 만나봅니다.
글 한경희 / 사진 스튜디오J

  • 유연한 조직문화 위해 솔선수범하는
    교육수간호사 송영혜 님

    간호사가 된지 올해로 25년, 신입간호사와 재직간호사의 교육을 총괄하고 간호학생들의 실습 등을 관리하고 있는 송영혜 님은 건국대학교병원의 교육행정팀 교육수간호사입니다.

    “생명과 직결된 일인 만큼 간호사는 매 순간 긴장해야 합니다. 업무에 서툰 신입간호사에게는 더 큰 스트레스지요. 환자와 보호자에게는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병원이라는 복잡한 근무환경에서 다양한 직군과 의사소통을 하며, 삼교대근무로 인계도 해야 합니다. 신입 간호사 때는 이러한 까다로운 업무 적응에 어려움을 느껴 퇴직률이 높죠.”

    그렇기에 간호사들은 그 누구보다 동료를 통해 얻는 지지가 버팀목이 됩니다. 동료들을 통해 업무의 스트레스를 잊고 다시 일할 힘을 얻곤 했다는 송영혜 님 역시 신입간호사 땐 시니어 간호사에게 호되게 혼나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눈물을 쏙 뺀 기억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소통에 있어 상대의 자존심은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선포식 이후 간호부에서는 ‘인사하기’, ‘반말하지 않기’, ‘정확한 호칭 사용하기’를 실천사항으로 정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겸손한 태도와 품격 있는 말이 생활화된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면 그 곳이 바로 행복한 일터가 되지 않을까요?”

간호 조직문화 개선 TFT 활동하는 시니어 간호사 김지선 님

건국대학교병원 교육행정팀에서 교육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김지선 님은 입사 12년차 시니어 간호사입니다. 교육행정팀으로 오기 전까지 약 10년 동안 내과계중환자실에서 근무했습니다.

“너무 바빠서 밥을 못 먹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화장실도 못가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일부러 물을 안 먹기도 하는데, 간호사들끼리는 그런 고초를 서로 잘 알기에 작은 부분도 챙기며 포스트잇에 격려 글을 써서 락커룸에 붙이고 가는 선·후배도 있었어요.”

건국대학교병원 간호부 중앙에서는 신입간호사 교육기간에 해당부서를 직접 방문하여 프리셉터(사수)와 프리셉티(신규간호사) 간의 관계를 잘 형성할 수 있도록 손편지와 작은 선물로 격려하고 있습니다. 김지선 님은 이번 간호부의 조직문화개선 TFT에도 참여하였습니다.

“조직문화개선 활동으로 저부터 존댓말 사용빈도가 높아졌어요. 정확한 호칭 사용이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 어머니 입원으로 간호사 꿈 갖게 된 특실병동 주니어 간호사 정은혜 님

    특실병동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은혜 님은 입사 7년차 주니어 간호사입니다. 매 시간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고 상태 변화에 따라 의사와 협력하여 치료를 돕습니다. 고3 시절, 어머니의 갑작스런 입원으로 경황이 없던 그 때 밤새 전문적 간호로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간호사들을 보며 간호사로 꿈을 바꾸게 되었다는 정은혜 님은 이제 그녀 역시 많은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믿음직한 모습으로 신뢰를 주며 함께하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뇌손상을 입어 의지대로 말조차 할 수 없었던 환자가 전인간호로 호전되어 어느 날 정은혜 님의 이름 석 자를 직접 부르며 또박또박 이름을 적어주었던 그날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를 계기로 환자·보호자와 간호사의 좋은 관계가 환자 회복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간호사와 간호사의 노동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에서 환자도 더욱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한 일터, 긍정적인 간호업무 환경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간호사 파이팅!”


MINI INTERVIEW

  • ‘태움’이란 단어가 우리 간호사들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각 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태움’이란 부끄러운 단어 역시 우리들의 노력으로 태워버릴 수 있습니다. 이에 우리 간호부에서는 ‘간호부의 조직문화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존중 일터 구축을 위한 선포식’을 시행하였습니다. 연차별로 다양한 12명의 간호사로 구성된 조직문화 개선 TFT가 활동을 시작하였고 상호존중 포스터와 배지를 제작하여 전 부서에 배포하였습니다. 오랫동안 간호사들에게 점착된 ‘태움’ 문화가 하루아침에 사라지진 않겠지만 지금까지 진행해 온 활동을 평가하고 재설계하는 과정을 통해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인내하고 노력하며 서로의 마음을 두드리고, 열어가는 과정을 반복해 내 집과 같은 직장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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