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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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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능력을 인정받으며 승진하는 것. 직장생활의 꽃이라 할 수 있죠. 하지만 장애인근로자의 경우 ‘취직을 했다는 사실에만 만족’해야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스타벅스는 다릅니다. 벌써 2년 전, 장애인근로자를 점장 자리에 떡 하니 올렸으니 말입니다.

정리 이선주 | 사진 스타벅스 제공 

  •  Q.  국내 1호 점장이에요. 당시 심정이 어땠을지 궁금해요. 

    사회적으로 선례가 되는 거라 너무 자랑스러웠죠.  저와 알고 지내는 장애인 지인들조차 놀라워했어요.  스타벅스라는 대기업에서 장애인도 점장이 될 수 있다니, 스타벅스에 입사하고 싶다는 지인도 있었죠.  

     Q.  스스로 장애인이라서 승진할 수 없을 거라 지레 포기했던
      적이 있다고 들었어요. 

    아무래도 서비스 업계는 고객과 동료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니까요.  청각장애가 있는 저에겐 어느 정도 소통의 제약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당시에는 장애인근로자가 점장까지 승진한 전례도 없어서, 감히 상상도 못했던 것 같아요.  

     Q.  비교적 빠른 승진인가요?   

    2011년 9월에 입사했으니, 올해로 딱 10년차인데요.  빠른 승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늦은 편도 아니에요.  비장애인 근로자와 비교해봤을 때 그래요. 


  •  Q.  다행히 승진 차별은 없는 모양이네요.
    하지만 고객을 상대하는 일은 또 다른 부류의 일인 것 같아요.

    겉으로 보기엔 장애가 티가 나지 않다보니 오해를 사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참고로 저는 2살 때 고열 후유증으로 청력을 잃었어요. 보청기를 착용하면 소리를 듣긴 하지만,  입모양을 보지 않으면 대화가 쉽지 않죠. 그런데 제 뒤쪽에서 고객님이 저를 불렀다? 당연히 못 듣거든요.  하지만 고객님은 그 이유를 알 길이 없으니 무시당했다는 기분을 갖게 돼요.  실제로 이와 관련해서 불만사항이 접수되기도 했고요.  사람마다 톤과 억양이 다양하다보니 주문내용을 못 알아들을 때도 많고요.

     Q.  오해 받을 땐 어떻게 상황을 해결하세요? 

    솔직히 말씀드리죠. 양해를 구하고 다시 한 번 말씀해달라고 요청을 드리면, 다들 이해하세요.  

     Q.  그런데, 청각장애인이라고 해서 아예 못 듣는 건 아닌가 봐요.  

    사람마다 장애 정도가 다르니까요. ‘청각장애인은 모두 수화를 할 줄 알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저처럼 보청기와 구어로 대화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어떤 사람은 구어로만 대화해요. 또 어떤 사람은 수화를 하기도 하고요. 청각장애인이니까 ‘안 들릴 거야’라는 생각은 그야말로 편견인 셈이죠.  


  •  Q.  점장이 된지 벌써 2년이 지났어요.
    그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처음 점장을 맡았던 매장을 떠나 지금은 새로운 매장으로 발령받았어요.  설렘과 걱정이 교차하는 나날들인데요. 그간 ‘제 마음’이 많이 단단해진 게 달라진 점인 것 같아요.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점장이 되고자 스스로 단련하고 있거든요.  열심히 노력하면 장애와 상관없이 동일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준 회사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죠. 

      
  •  Q.  제2의 점장을 꿈꾸는 후배 바리스타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려요. 

    장애 때문에 힘들어, 라는 생각을 우선 버렸으면 좋겠어요.  어느 회사든 내 위치는 내가 만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자기계발은 물론, 사람과의 관계 역시 타인의 노력보단 ‘내 노력’이 만들어가는 거니까 장애 때문에  아쉬웠던 경험들이 있다면 오히려 좋은 발판으로 삼길 권하고 싶고요. 속도는 더디고 느리지만,  노력과 열정으로 꽉 찬 모습이 되면 사람들이 반드시 진가를 알아볼 겁니다.





장애인근로자의 승진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과거의 역사를 뒤집고,
스타벅스는 장애의 벽을 허문 그야말로 모범적인 근무환경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장애인고용 초기 시절 진통은 없었는지, 장애인인사관리를 담당하는 
파트너행복추진팀 박종환 파트너를 만나 회사의 입장도 들어봤습니다.  


  •  Q.  바리스타는 고객과의 접점이 많은데요. 장애인을 바리스타로 채용하고자 했던 의도가 궁금해요.  

    스타벅스는 2007년부터 장애인 파트너 채용을 시작했는데요.  비장애인에 비해 장애인 취업난이 훨씬 더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고,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제공을 위해 채용을 시작했어요.

      

     Q.  장애인고용을 앞두고 사내 의견이 분분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소통이 중요한 커피전문점에서 장애인이 일해도 괜찮을까를 두고 사내는 물론 고객들 역시 다양한 의견을 주셨죠.  하지만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담당자와 여러 차례 논의한 결과 ‘일하는 데 전혀 문제없다’는 판단이 섰어요.  실제로 장애인근로자도 잘 정착하고, 고객들 반응도 좋아서 매년 확대 채용을 하고 있고요.

      

     Q.  채용 대상이 되는 장애유형이 따로 있나요.   

    아뇨 전혀요. 차별을 없애자고 시작한 채용인데, 장애유형에 제한을 둘 순 없죠. 
    스타벅스 장애인채용은 3無정책을 바탕으로 시행되고 있어요. 장애유형, 장애정도, 성별 그 어떤 것에도  차별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근무 중인 장애인 유형도 9가지고요.  

      
  •  Q.  7년째 장애인 인사관리 업무를 맡고 계신데, 
    개인적으로 ‘이건 편견이었구나’싶은 부분이 있다면.   

    학과공부를 하면서 배웠던 장애에 대한 특징이 오히려 편견이 됐다는 걸 알게 됐어요.  예를 들어 청각장애인도 음악감상이 취미일 수 있거든요. 뮤지컬이나 공연을 보러 가는 것도 좋아하고요.  장애인근로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소소한 편견들인 셈이죠.

     Q.  권순미 점장님이 스타벅스 국내 1호 점장이 되셨는데요.
    현재 점장이 된 또 다른 장애인근로자도 있을까요.  

    스타벅스 점장은 여러 과정을 거쳐 검증이 이루어지는데요.  현재 49명의 장애인근로자가 점장, 부점장, 수퍼바이저 등 중간관리자로 근무하고 있어요.  이들 모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반가운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장애인근로자를 위해 회사에서도 신경을 많이 썼을 것 같아요. 

    안정적으로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장애인 파트너, 보호자, 비장애인 파트너와 수시로 면담하고 있어요.  장애인 바리스타 챔피언십 대회를 개최하고, 장애인 바리스타를 대상으로 공감회를 개최하는 등 지속 성장을 돕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Q.  스타벅스 바리스타를 꿈꾸는 장애인구직자들을 위해 
    채용기준을 알려주신다면. 

    스타벅스는 업무적으로 완벽함보다는 스타벅스의 문화를 최대한 이해하고 잘 적응할 수 있는 파트너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을 보이며, 다양한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열정 넘치는 분이라면 주저하지 마시고 스타벅스  파트너에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Q.  여전히 장애인고용을 주저하는 회사들이 많아요.
    장애인근로자를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본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한 말씀 부탁드려요.  

    제가 장애인 바리스타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면서 든 생각인데요.  업무능력은 개개인의 차이이지 장애 여부의 차이는 아닌 것 같아요.  비장애인근로자 간에도 업무능력의 차이가 있잖아요.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장애인근로자가 우수한 기량을 뽐내는 경우도  많고요. ‘업무에 지장이 있을까봐’라는 마음 때문이라면, 이 부분은 제가 확실히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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