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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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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힘!

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21세기의 패션산업에 빠져서는 안 될 핵심기술이 있습니다. 바로 옷을 만드는 ‘봉제기술’이죠.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에서는 패션산업의 기본이자 핵심인 봉제기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패션산업의 핵심인재를 키우는 곳, 패션제품생산과정을 찾았습니다.

글 황정은 | 사진 이용기


전문 봉제기술 인력을 양성합니다

대구에 위치한 영남융합기술캠퍼스 패션제품생산과정을 찾았을 때 가장 먼저 취재진을 마중 나온 것은 ‘드르륵’ 거리는 봉제소리입니다. 우리나라 봉제 역사는 197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요. 동대문시장이 의류시장으로 활기를 띠면서 근처 창신동은 봉제산업의 메카로 떠올랐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중국과의 가격경쟁을 이기지 못해 점차 침체기에 들어섰지만, 우리나라 봉제기술은 세계가 인정할 만큼 여전히 강건한데요.
70~80년대에 흔히 볼 수 있었던 ‘맞춤정장’ 가게가 다시금 활기를 찾고 있는 트렌드를 미루어볼 때, 국내 봉제산업의 내일을 단정 짓기엔 아직 이릅니다.
영남융합기술캠퍼스 패션제품생산과정이 ‘봉제기술’에 주목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취업제한, 정년제한이 없어 나이가 들어도 직업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점, 자신만의 숍을 차릴 수도 있다는 점. 이 두 가지만으로도 봉제기술이 만들어낼 내일의 모습은 충분히 안정적이지 않나요?




봉제기술자 양성, 이렇게 진행됩니다!

패션제품생산과정, 이렇게 진행됩니다

1. 패턴제작

패턴이 없으면 재단도, 봉제도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매우 중요한 과정인데요. 패턴을 뜰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디자인과체형 분석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사이즈 계측이 정확해야 정확한 패턴을 얻을 수 있고, 입었을 때 불편하지 않는 ‘몸에 꼭 맞는 옷’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2. 재단

원단을 자르는 행위를 말합니다. 얼핏 보면 쉬운 작업처럼 보이지만, 원단의 소재에 따라 재단법을 달리해야 하기 때문에 숙달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특히 변형이 잘 생기는 ‘스판’이나 ‘실크’를 재단할 때는 바닥에 둔 원단을 한 손으로 누르면서 가위를 천천히 움직여보세요. 패턴에 맞게 반듯하게 자를 수 있습니다.   


3. 봉제

재봉기를 사용해 원단과 원단을 실로 잇는 과정입니다. ‘재봉기만 잘 다뤄도 취업의 문이 활짝 열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핵심 기술로 꼽히는데요. 재봉기 속도에 완급을 주면서 직선, 곡선 위주로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노하우랍니다.  


4. 완성 및 마무리

옷을 다 만든 후에는 다림질로 형태를 보완해야겠죠? ‘다림질이 뭐 그리 중요할까’ 싶겠지만, 사실 옷을 만들 때 다림질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림질을 거친 옷과 그렇지 않은 옷의 완성도가 월등히 차이나기 때문입니다. ‘봉제 한 번, 다림질 한 번’의 과정을 거치면 오래도록 옷의 형태가 유지되는데요. 부위마다 시접을 어떻게 접어 다림질을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5. 품질검사

옷을 다 만든 후 완성도를 검사하는 과정입니다. ‘질(Quality)’에 대한 검사인만큼, 옷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이 많은 사람이 할 수 있습니다. 바지의 경우 허리부터 주머니, 밑단까지 꼼꼼하게 검사함으로써 하자가 있는지 발견합니다. 만약 하자가 발견된 경우에는 판매되지 못하도록 한 곳에 잘 분류해 놓습니다.




영남융합기술캠퍼스 패션제품생산과정
윤진경 교수에게 물었습니다


  • Q
  • 패션제품생산과정의 설립배경이 궁금합니다.
  • A
  • 봉제기술은 의류 산업의 기본 중 기본입니다. 봉제가 있어야 디자인도 있죠. 그런데 2014년 즈음부터 20대 학생의 입학이 크게 줄었습니다. 안 그래도 현재 의류업계 봉제인력들이 고령화되어 있는데, 배우려고 하는 젊은 층이 없다보니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위기에 놓였죠. 이을 세대가 사라지면 국가적인 면에서도 손해일 수밖에 없어요. 기술은 반드시 새로운 세대로 전수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인력에 대한 시장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일자리 찾기에 고심하는 신중년을 위해 과정을 개설했습니다.


  • Q
  • 패션제품생산과정 교육 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 A
  •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25명의 수강생이 560시간 동안 기술을 배웁니다. 기존에는 480시간 과정이었는데, 수업 후에 남아서 연습을 하는 학생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실습시간을 늘였습니다.


  • Q
  • 주로 어떤 분들이 교육과정에 참여하나요?
  • A
  • 대부분 경력단절이나 퇴직한 여성 수강생이 많은데요. 점차 남성 수강생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은행지점장을 지내다 퇴직한 분도 있고, 30년간 직업군인으로 일하다 퇴직한 분도 있을 만큼, 그동안 어떤 일을 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연령대 역시 50세 이상부터 60대 초반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참고로, 지금까지는 만 50세 이상부터 지원이 가능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40세 이상부터 지원할 수 있도록 방침이 변경되었습니다.


  • Q
  • 봉제기술을 오랫동안 쓸 수 있을까요? 
  • A
  • 봉제분야는 취업제한, 정년제한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본인의 건강만 허락한다면 75세 이상이 되어서도 계속 일을 할 수 있죠. 실제로 이 분야에 계신 분들을 보면 경력 20~30년인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만큼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는 게 가능하죠.


  • Q
  • 영남융합기술캠퍼스 패션제품생산과정의 장점과 특징을 말씀해주세요.
  • A
  • 학교 명칭은 바뀌었지만 20년 넘게 이곳에서 많은 학생을 배출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일반 학원이나 직업전문학교에는 없는 기술 노하우를 갖고 있어요. 쾌적하고 좋은 시설과 환경, 작업대, 고품질의 기계 등 수강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깔끔한 환경에서 기술을 배울 수 있답니다. 원단 먼지가 많다보니 모든 공간마다 공기청정기도 배치해 두었고요.


  • Q
  • 미래의 수강생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요? 
  • A
  • 평생교육의 연장선에서 저희 과정을 찾는 분들이 많아요. 하루에 6~7시간씩 투자하면서 뭔가를 배운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요.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내어서 진지하게 배운다는 건 나이와 상관없이 여전히 ‘멋진 사람’인 것 같아요. 멋진 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고, 저 역시 열정적인 수업으로 그 마음에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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