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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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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희망일터

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프리랜서 강사로, 나무 농사로 전국을 오가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광형 님은 38년의 공직생활 중 갑작스런 퇴직으로 재취업에 대한 어떤 준비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서둘러 퇴직을 해야 했던 당시 상황에 명예퇴직 조건에도 해당되지 않아 커다란 금전적 손실도 겪어야 했지만 절망의 끝에서 다시금 희망을 품을 수 있었던 그의 사연을 들어보았습니다.
글 한경희 / 사진 스튜디오J

  • 강사의 꽃 ‘청렴교육전문강사’ 된 이광형 님

    자그마한 체구에서 나오는 강단 있는 목소리와 다부진 말솜씨가 강당을 가득 메운 119대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습니다. 이 날은 전남 나주소방서에서 청렴강의가 있는 날, 청렴연수원등록 청렴교육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광형 님은 때론 힘 있게, 때론 재치 있는 유머와 퀴즈를 섞어가며 능수능란하게 강의를 이끌어갑니다.

    “저는 청렴연수원에서 실시한 청렴강사 선발 및 인증을 위한 서류심사, 교육, 평가 등 소정의 과정을 거쳐 청렴연수원등록 청렴교육전문강사로 선발되었습니다. 현재 5개 공공기관의 인증강사로 선발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청렴교육전문강사로 선발됐다는 것은 강사들의 세계에서 강사고시를 통과했다고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뿐 아니라 이광형 님은 100세 시대를 맞아 국민연금공단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노후준비서비스 민간전문강사, 광주광역시 평생교육원의 시민나눔강사로 선발되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광형 님의 강의에서는 오래된 베테랑 강사의 포스가 느껴지지만 이광형 님의 본격적인 강사 경력은 이제 2년여입니다. 이광형 님이 강사로서 능숙함을 가진 것은 그의 전직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전라남도 산하 지방공무원으로 38년의 공직생활을 했고 국장급 공직자로 퇴직하기까지 강진부군수, 나주부시장 및 시장권한대행 등을 역임하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설의 기회를 가졌던 것이 자연스럽게 강의에서 나타난 것입니다.

    “공직 생활 중 앞에 나서 이야기를 전할 때도 대본은 따로 없었어요. 대중 앞에서 말하는 것에 익숙했기 때문에 저의 제2의 직업으로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주변에서도 제 강의에 만족해하시고요.”


갑작스런 퇴직과 낙마의 트라우마

공직정년 5년을 남겨두고 갑작스럽게 퇴직하며 맞이한 당시의 상황을 이야기할 때는 지금도 가슴이 답답해오며 머리가 흔들립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향에서 시장 출마를 위해 공직자 사퇴시한에 쫓겨 급하게 퇴직하게 된 그땐 정말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시기입니다.

“2010년 지방선거에 뛰어들었다가 낙선했어요. 그 후로는 공천이 되지 않아 출마를 포기해야 했고요. 제 주변에 선거에 실패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는 분들이 종종 있었는데 저 역시 같은 기분이었죠. 공직을 5년 남겨두고 명예퇴직도 하지 못하고 서둘러 마무리 한 것에 대한 허탈감이 몰려왔어요. 다 지난 일이지만 당시는 새벽마다 악몽에 시달릴만큼 트라우마였습니다.”

계속 도전하여 정치의 꿈을 이루라는 권유도 있었지만 정치낭인이 되어 어렵게 살아가는 선배들을 보며 과감히 마음을 정리하고 굳은 각오를 하였습니다. 공직생활 중에도 직장 산악회장을 맡을 정도로 등산을 좋아했기에 시간이 나면 등산도 다니고 새로운 여가생활을 하며 참된 나를 찾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아내와 함께 나무농사로 만들어가는 소소한 워라밸

    새로운 일을 갖기 위해 알아보던 중 내일배움카드로 자격증을 취득하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고 마음의 복잡한 상념을 지우기 위해 농사를 짓고 싶다는 생각으로 조경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산림조합을 통하여 3년 거치 7년 상환의 정책자금을 받아 1억 원의 융자를 얻어 나무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한 때는 1만평 정도까지 규모를 키웠는데 요즘은 제 나이도 있고 조경수 시장 상황도 썩 좋지 않아 제 힘으로 할 수 있을 정도의 면적으로 줄여 6천평 정도를 가꾸고 있습니다. 주로 도로변이나 공원 등지에 식재하는 큰 나무 위주의 조경수재배예요.”

    나무농사에 문외한이었던 그는 1년 동안 계절별로 120여 일간 일용직으로 나무농장에서 일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습니다. 추운 겨울에는 손발이 꽁꽁 얼었지만 핫팩을 비벼가며 열심히 일했습니다. 절망 끝에서 어떻게 다시 시작할 의지가 생겼던 걸까요? “아마도 가족때문이었겠지요.”라고 말하는 이광형 님은 먹먹한 가슴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합니다.
    이제는 아내와 나무를 가꾸다가 나무 그늘에 앉아 잠시 쉬는 시간, 그 시간에 잠시 눈을 감고 잠이 든 아내의 모습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는 이광형 님은 한결 편안하고 안정된 모습입니다. 일과 쉼의 비율을 4대6 정도로 유지하며 강의가 없는 날이면 여행과 다양한 여가 활동으로 삶 속 워라밸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재취업, 제2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동안의 자신의 모습을 벗어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가장 힘든 일은 공무원 티를 벗는 일이었죠. 자신의 껍데기를 벗어버릴 때 비로소 다시 새로운 일을 시작할 준비가 된 것입니다.”

    이광형 님이 말하는 재취업 성공 비결 3가지
    ➊ 이전의 나는 잊어라, 새로운 삶의 시작!
    ➋ 돈보다는 보람을 생각하라, 이제는 워라밸 시대!
    ➌ 지역사회에 데뷔하라, 네트워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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