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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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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의 가치

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천사들이 먹는 천국의 요리는 어떤 맛일까요? MSG 팍팍 들어간 패스트푸드는 분명 아닐 테고, 그 맛이나 영양 면에서 단연 최고의 요리라고 상상하게 되는데요, ㈜엔젤푸드는 지상의 천사라고 할 수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먹일 음식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엄마들이 모여 저염식 반찬을 만들어 파는 온라인 반찬가게입니다.  바쁜 엄마, 아빠 대신 엄마밥상을 내어놓는 ㈜엔젤푸드를 만나봅니다. 
글 한경희 / 사진 스튜디오J

  • 인천의 자그마한 반찬가게의 통 큰 복지

    2014년 문을 연 ㈜엔젤푸드는 5명의 엄마들이 의기투합하여 시작된 반찬가게입니다.  ㈜엔젤푸드를 이끌고 있는 송명숙 대표는 세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의 장난감이나 유아용품을 바꿔 쓰기 위해 맘 카페에서 만난 엄마들과 교류하던 중 싱글맘들이 처한 육아의 어려움, 엄마가 일터에 나간 후 혼자 있는 아이들이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고 컵라면으로 대충 끼니를 때우는 모습 등을 보고는 엄마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경제적 지원을 하기도 하고 했지만 궁극적으로 엄마들의 자립을 도울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엄마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반찬 만들기가 아닐까 싶어 제안했고 5명의 엄마들과 함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엔젤푸드에는 15명의 직원이 있는데 싱글맘, 저소득층, 고령자, 청년 등이 고루 함께 합니다. 엄마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로 도움을 주고 싶어 시작한 사업인 만큼 전 직원이 4대 보험에 가입된 정규직입니다. 퇴직금, 주휴수당, 연차가 있고 생일에는 생일축하금도 지원합니다. 마사지권을 끊어 직원들이 필요할 때마다 이용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금요일엔 조기 퇴근이 있고, 출퇴근시간도 엄마들의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업무 시간 외에는 회사 전화를 받지 않고, 점심시간도 철저히 지켜줍니다. 인천의 작은 반찬가게지만 지향하는 복지는 대기업 못지 않지요?


사회 경험 없는 엄마들의 좌충우돌 창업 도전

송명숙 대표 역시 사업을 시작하기 전 그저 평범한 주부였습니다. 교육학을 전공했고, 어린이집 운영 경험과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쳤던 게 전부라 혼자 사업을 이끌고 나가는 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남편의 퇴직금을 쏟아 부으면서 사업을 이어갔지만 경험이 없던 탓에 힘든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부업을 하던 엄마들의 꾸준한 일거리를 만들기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사회 경험 없는 여성들의 의지만으로는 운영이 너무 힘들었지요.  하루 12시간을 열심히 일해도 최저 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구청에 도움을 청해 사회적기업을 소개받아 ㈜엔젤푸드를 창업하게 되었고 창업 1년 6개월 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건강한 반찬을 먹이고 싶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식재료 역시 저렴한 것들로 대충 쓸 수가 없었고 신선한 음식을 전달하기 위해 선주문 후 조리 방식으로 매일 같이 전날 자정까지 주문 받은 음식을 당일 오전에 조리해 배달하였습니다.  이러한 정성과 노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어느덧 고객이 늘어나기 시작해 카페 회원 4,000명, 온라인 쇼핑몰 1,400명의 고객이 확보되었습니다. 열혈 단골들도 늘었지요. 좋은 음식이 감사하다며 가끔 들러 케이크며 꽃바구니 등을 놓고 가는 팬도 있습니다.  몸은 고되고 힘들지만 이럴 때면 모두들 맘이 흐뭇하고 뿌듯해져 다시금 의욕이 솟아납니다.



  • 흐르는 강물처럼 내리 전해지는 사랑과 나눔

    현재 ㈜엔젤푸드는 카페, 쇼핑몰, 어플 등을 통해 온라인 반찬가게를 하며 LH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공모사업으로 올해 2월 시작한 영종도 엔젤키친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 중입니다.  아빠와 아이가 함께하는 요리 강습도 진행하고 지역 내 저소득층 가정 20곳에 반찬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천 내 착한 기업들이 모여 협의회를 만들고 매년 행사를 열어 각 기업들의 후원 물품으로 스스로 판매한 수익금으로 또 다른 후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나눔은 또 다른 나눔의 체험이 되는 것이지요. 

    “사회적기업은 강물처럼 흐르는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나에게 가진 재능을 함께 나누고 사회적 약자에게 사랑을 전하면 그 사랑이 강물이 되어 흘러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니까요. 기업들 간의 협업으로 서로 돕다보면 또 다른 기업을 돌볼 수 있는 힘이 있는 기업이 됩니다. 나눔의 가치는 이런 것이 아닐까요?”



MINI INTERVIEW




  • ‘내일배움’을 통해 디자인을 공부하고 ㈜엔젤푸드에 취업한지 1년 3개월 정도 됐어요.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을 해볼 기회가 되어 흥미롭고 기획한 이벤트가 반응이 좋으면 보람도 있어요.  자꾸 더 잘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 엄마들이 마땅히 일할 수 있는 곳이 없는데 이렇게 정규직으로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에요.  저는 창립 멤버로 5년 전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함께 했는데, 경제적으로 도움은 물론 일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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