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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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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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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아이였습니다. 또래보다 키가 작고, 생각의 속도도, 배움의 속도도, 꿈을 가지기까지 걸린 시간도 모두 느렸지만 돌이켜보면 멈춘 적은 없었습니다. 올해로 42년차에 접어든 중견기업 ㈜광성계측기의 임병천 대표는 대한민국이 인정한 기능한국인입니다. 느리지만 꾸준한 걸음으로 전기 계측 및 전력량 제어분야 전문 기술인으로 인정받은 임병천 대표를 만났습니다.

글 김혜영 | 사진 김근호

  • ‘배움’의 가치를 깨닫다

    임병천 대표는 1951년 2남 2녀 중 둘째이자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목수였던 아버지는 열심히 사셨지만 추운 겨울에는 일을 할 수가 없어 돈을 벌지 못했습니다. 가난한 집안 살림에 어린 자식들까지 건사해야 했던 어머니는 발을 동동 굴리셨죠. 그래도 아버지는 낙천적이셨다고 합니다. ‘반찬 없어도 간장만 있으면 밥 먹는다’며 허허 웃으셨고, 그는 그런 아버지 성격을 고스란히 닮았습니다.
    “우리만 없이 사는 게 아니었고, 그땐 다 어려웠으니까요. 불만을 갖기 보다 있는 것에 만족하며 살았던 것 같아요. 특별히 공부에 대한 욕심도 없었고, 그냥 놀기 좋아하는 철부지였죠.”
    그랬던 그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일이 일어납니다. 공고 3학년 때 선박전기수리를 하는 회사에 실습을 나가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2년 동안 공부하며 자격증을 딴 친구들이 자신보다 월급을 더 많이 받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것이죠.
    “퍼뜩 정신이 들면서 돈을 벌려면 자격증이 있어야 되겠더라고요. 바로 공부를 시작해서 1년 4개월 만에 전기주임 기술자 자격증을 땄어요. 제 첫 자격증이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제 삶의 방향을 정해준 것 같아요.”
    이후 임병천 대표는 끊임없이 공부에 전념하며 계량기사, 품질관리기사 등 14개의 자격증을 보유한 자격증 부자가 되었습니다. 무엇이든 배워두면 쓰일 일이 있지 않겠냐고 생각하며 공부해두었던 것이 사업의 밑거름이 된 것이죠. 그는 지금도 배우는 일에 주저함이 없습니다. 외국의 산업전시회도 해마다 빼놓지 않고 참관하고, 궁금한 제품은 구매해서 분해를 해보기도 합니다. 사업과 관련이 없더라도 두루 관심을 가지며 살피는 것이 언젠가는 쓰임이 있는 자양분이 될 것임을 이미 경험으로 알기 때문입니다.


전기계측분야의 1인자를 향한 40년 외길

“어차피 시작한 거, 이왕이면 1등 해보고 싶어요.” 임병천 대표는 입버릇처럼 이 말을 합니다. ㈜광성계측기는 1979년 창립 이래 42년을 맞이한 중견기업입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15억 원을 달성했고, 2018년에는 베트남에 지사를 설립하는 동시에 일본시장 조사를 100일 동안 강행했습니다.
더딜지언정 뒷걸음질 친 적 없이 성장세를 이뤄온 기업의 창업주임에도 그는 여전히 1등이 하고 싶다고 고백합니다.
“해마다 수익의 10% 이상은 반드시 연구개발비로 투자했어요. 40년 외길만 걷다보니 알겠더군요. 시간이 흐를수록 변화는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나고, 그 사이를 놓치면 금방 도태된다는 것을요.”
그는 40여 년간 지시전기계기, 디지털계기 등 108종의 관련 제품을 연구소와 함께 개발했습니다. 그 중 휴대용 계기용 변성기(MOF) 고장 여부 및 비오차 측정 장치는 세계 최초의 휴대용 변류기 비오차 시험기이기도 합니다. 꾸준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신기술, 신제품 개발로 이어졌고, 세계 최초의 기기 개발의 성과를 달성하는 밑거름이 되기도 했습니다.

  • 내 삶의 반려, 내 인생의 반쪽

    임병천 대표는 사업에 있어 외길을 걸어왔지만 인생에 있어서는 결코 혼자 걸은 걸음이 아닙니다. 회사생활을 할 때에는 자격증 공부를 하느라 저녁 9시 이전에 귀가한 적이 없고, 사업을 시작하고는 주말마저 회사를 나갔으니, 아들 둘을 키우고 집안의 빈 자리를 채운 건 온전히 아내였습니다.
    “아내가 없었다면 오늘의 광성계측기는 없었으리라 단언합니다. 오직 회사 일만 바라보고 달리는 저를 믿어주고, 누구보다 지지해준 진정한 지원군이죠. 지금은 직원들과 제 사이를 이어주는 든든한 이음새 역할을 해주고 있고요.”
    자신이 이룬 성과를 아내의 덕으로 돌린 임병천 대표는 직원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았습니다.
    “40년을 한 결 같이 오전 8시 이전에 출근하고 주말도 없이 일하다보니, 스스로에게 엄청 엄격한 편이거든요. 그러다보니 직원들에게도 칭찬 보단 쓴 소리를 자주 하는 것 같아요. 직원 모두와 40년간 함께해준 동생 그리고 연구소장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3년 전부터 대표로 선임된 장남과 대기업을 사직하고 합류한 차남이 경영을 주도하여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임병천 대표는 회사를 이루고 있는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또한 ‘존중’이 사람을 대하는 최우선의 가치라고 강조합니다. 그래서 사내식당에서 점심을 마친 후면 늘 직원들이 식사 후 마실 물과 격려의 말을 건네는 것으로 존중의 의사를 표현하곤 한답니다. 나이가 많든 적든, 경력이 많든 적든 모두 함께하는 ‘가족’이고,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눈부신 기술의 발전을 이뤄온 ㈜광성계측기는 그래서 지금, 더 탄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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