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JUN / vol.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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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팬데믹은 하늘길을 막아 버렸습니다. 항공업계 종사자이던 정해윤 씨도
위기 상황에 직면했는데요. 그러나 이대로 좌절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마음가짐이 그녀를 새로운 도전으로 이끌었습니다.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통해
평소 관심을 가지던 프리랜서 강사 아카데미를 수강한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강사로 거듭났습니다.

류다혜 / 사진이승헌

하늘길을 벗어나 찾은 새로운 길

정해윤 씨는 항공업계 종사자였습니다. 두바이에 있는 외국 항공사 사무직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녀는 4년간 전 세계를 비행했습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국내 항공사에서 ‘케이터링’이라는 특수 직군으로 기내식 계약 및 구매 업무와 승무원 교육을 담당했습니다. 기내식과 관련된 일에 매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당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글로벌 기업으로 이직을 꿈꾸게 되었는데요. 일에 대한 열정 하나로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200여개 기내식 센터를 보유한 회사의 한국지사 구매 파트장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재난은 항공업계 종사자들에게 직격탄을 가했습니다. 하루에 준비하는 항공편이 평소 대비 십 분의 일 수준으로 줄어들자 직원들의 시름은 나날이 늘어만 갔죠. 앞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위기 속에서 정해윤 씨는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때마침 회사에서 희망퇴직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14년간 국내외 항공사를 거치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었어요. 희망퇴직을 통해 위로금을 받고 그것을 발판 삼아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나만의 경쟁력을 길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코로나19라는 재난이 제게는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셈이에요.”

퇴사 이후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유머 감각이 있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었기에 ‘강사’라는 직업이 자신과 잘 맞겠다는 확신이 들었죠. 사실 그녀에게 직업 강사는 마음 한편에 자리하고 있던 오랜 꿈이기도 했습니다.

의심을 확신으로 바꿔준 든든한 빽,
국민내일배움카드가

새로운 꿈에 도전하기 위해 실업급여를 받으러 갔던 날, 국민내일배움카드 공고문을 보게 된 것은 우연이었습니다. 정해윤 씨는 국민내일배움카드와 구면인 사이였는데요. 과거 항공업계에서 일반 사무직으로 이직할 당시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통해 컴퓨터 강좌를 무료로 수강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떠올린 그녀는 바로 국민내일배움카드를 신청하고 강사과정을 수강할 수 있는 강사 양성 아카데미에 기쁜 마음으로 등록했죠.

“사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틈틈이 수백만 원의 수강료를 들여 스피치 아카데미에 다녔어요. 당시에는 수익 창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과연 될까?’라는 의문이 들었죠.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업계와 같은 특수고용직군의 경우 강의 전액을 지원해주는 혜택이 있었어요. 고민하던 찰나에 국민내일배움카드가 저에게 든든한 빽이 되어 확신을 갖고 선택할 수 있게 만들어줬죠.”

정해윤 씨는 아카데미를 통해 기본적인 강의 이론과 체계적인 티칭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심리학 석사 강사님의 커뮤니케이션 강의와 대한항공 출신 강사님의 이미지 메이킹 강의 등은 가장 흥미로운 수업이었는데요. 현직 강사의 강의 기법을 바로 앞에서 지켜보며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 있었기에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회사를 관두고 나태한 생활에 빠지기 쉬운 환경이었는데 종로에 있는 커리어센터 원장님께서 항상 꼼꼼하고 친절하게 학생들을 관리해 주셨어요. 아침마다 오지 않은 학생은 없는지, 오고 있는지 등을 체크하셨죠. 그 모습을 보면서 수업에 빠지지 않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덕분에 마음을 단단히 다잡고 끝까지 수료할 수 있었습니다.”

즐거움과 희망으로 꽃피우다

아카데미 졸업 후 정해윤 씨는 본격적인 강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접한 강사 생활은 그녀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자신과 잘 맞는 옷이었는데요. 한 번 강의를 한 컨설팅 기업에서는 꼭 다시 연락이 올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프리랜서로 일하다 보니까 제 시간을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좋았어요. 제가 원하는 강의를 선택할 수 있고, 제 스케쥴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일과 생활의 균형이 조화롭죠.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강의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요즘 정해윤 씨는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강사 아카데미 수강 시절 들었던 퍼스널 컬러 강의를 직접 대학 강단에서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겨울이라서 하나같이 검은색 롱패딩만 입고 있던 여학생들에게 자신만의 컬러를 찾아주자 반응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새 삶을 찾은 것처럼 기뻐하는 학생들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죠. 이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주면서 동시에 자기 자신을 꽃피울 수 있는 강사라는 직업을 통해 정해윤 씨는 매일매일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제 강의를 듣는 사람들의 행복과 발전을 돕는 것입니다. 제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자신의 한계를 정하지 않고, 무엇이 되고 싶은 지 상상하고 그것에 대해 기록하고 자기탐구를 하면서 자기 마음속에 1순위가 되도록 돕는 것. 그것이 제가 최종적으로 꿈꾸는 목표입니다.”

<스피치 전문가‘s 꿀팁>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면접 합격 마인드
대학교 취업 스피치 강의를 가면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면접 볼 회사의 정문에 한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나는 이 회사의 직원이다.’라고 생각하라고요. 그러면 내가 이미 이 회사의 일원이기 때문에 자신감이 실릴 겁니다. 또한, 남들하고 스스로를 비교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기 장점은 스스로가 가장 잘 알기 때문에 흔들리지 말고 회사에 어떤 방식으로 공헌할 수 있을지 자신감 있게 어필하세요. 내가 잘하는 것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당당하고 여유로운 태도를 보여준다면 면접을 성공적으로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