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JUN / vol.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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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다보면 억울하고 답답한 상황에 처할 때가 있습니다.
어디선가 정의의 사도가 나타나서 억울함을 풀어주길 바라는 이에게
바람을 가르며 나타나는 현대판 홍길동 사단이 있습니다. 모범택시를 타고 나타나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서 시원하게 복수하는 택시회사 무지개운수의 활약을 살펴볼까요?

권찬미 / 사진제공 SBS

“죽지 말고 복수하세요”
벼랑 끝에서 발견한 전화번호

한 여인이 위태롭게 한강의 한 대교 위에 섰습니다. 생을 포기하고자 다리에서 뛰어내리기 직전 여인의 발 치에는 한 전화번호가 보입니다. ‘죽지 말고 복수하세요’ 단순한 문구와 함께 적힌 전화번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는 결국 마지막으로 자신을 도와줄 누군가를 찾기 위해서 전화를 걸었죠. 그때 검은 모범 택시 를 타고 등장한 김도기 기사(배우 이제훈)가 담담히 어떤 사연으로 복수를 원하는 지 묻습니다. 사연녀는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기업으로 잘 포장된 악덕 기업에서 감금과 폭행을 당했습니다. 지역 사회에서는 선 한 기업으로 포장되었지만, 내부에서는 온갖 인권 착취와 성적 유린 문제까지 일어나고 있었죠. 의지할 곳 없던 그녀의 사연을 들은 우리의 모범 택시기사. 어떤 복수로 나쁜 사업주를 응징해줄까요?

“젓갈을 사러 왔습니다만...”
바이어로 변신한 택시기사

무덤덤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듣던 김도기 기사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사연의 주인공이 일했던 젓갈 공장으로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들어가 젓갈을 사고 싶다고 말하죠. 그것도 상당한 물량을 주 문합니다. 갑자기 들어온 대량 주문에 악덕 사업주는 중국산 젓갈을 몰래 들여 속여서 판매하려 하고, 계 속해서 물량을 늘리면서 중간에서 불법 수입을 막아 악덕 사업주를 곤란에 빠뜨립니다. 결국 김도기 기사 의 주문 물량을 맞추지 못한 악덕 사업주는 고스란히 위약금을 물어내게 되었네요. 동시에 온갖 불법 인권 유린을 고발해 사업주를 구속시키고, 학대당하며 정당한 임금을 받지 못하던 장애인 근로자들이 회사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협동조합 형태로 변화시킵니다. 일하면서 임금을 착취당하고 꿈과 희망을 짋밟히던 의뢰인에게도 드디어 희망이 생겼네요.

“세상은 넓고, 악한 사람도 많다”
정의 실현을 위한 모범택시의 활동은 계속된다!

시원하게 사건을 해결한 모범 택시단의 앞에는 또 다른 의뢰인들이 줄줄이 나타납니다. 불법 동영상 유포 웹하드 업체 회장에게 폭력을 당하거나 사망한 직원과 불법 촬영된 음란물 영상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들 을 위해서 신입사원으로 잠입해서 불법 영상의 근거지를 폭파시키거나, 학교 폭력을 당한 고등학생 의뢰 인을 위해서 선생님으로 변신해 폭력을 행사하는 학생들을 응징하죠. 사기 행각으로 무고한 사람들의 소 중한 돈을 갈취하는 보이스피싱 업체의 사장을 유혹해서 피해자들의 돈을 돌려주기도 합니다. 세상은 넓 고 억울한 사람은 참 많네요. 모범택시는 앞으로 또 어떤 의뢰인을 만나 시원하게 복수를 펼칠까요? 많은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는 드라마 <모범택시>를 통해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