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AUGUST/ vol.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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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직장생활을 적나라하게 반영한 하이퍼 리얼리즘이란 평가를 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웹드라마 <좋.좋.소>.
특히 그중에서도 독특한 캐릭터와 매력으로 인기를 끈 배우들이 있습니다.
바로 조충범 역의 배우 남현우와 이예영 역의 배우 진아진인데요.
두 배우가 드라마를 통해 경험한 회사 생활은 어땠을까요?
또 그들이 함께 고용센터에 찾아간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터뷰를 통해 확인해봅니다.

권찬미 / 사진김재이

Q. <좋.좋.소> 시즌 3가 최근 끝났어요. 충범이와 예영이 역할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요즘에는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나요?

현우: 월간내일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배우 남현우입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좋.좋.소>를 사랑해주시고 또 저를 찾아주셔서 너무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지면과 유튜브로 여러분들을 뵙게 되어서 너무 반갑습니다!

아진: 안녕하세요 저는 이예영 역을 맡았던 배우 진아진입니다. 저도 이전보다 바쁘지만,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다음 <좋.좋.소> 시즌 준비도 하고요.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에요.

Q. <좋.좋.소>가 중소기업 회사 생활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하이퍼 리얼리즘이란 평가를 많이 받았어요. 극으로 경험한 회사 생활 어땠나요?

아진: 역할로만 보면 제가 사실 좀 편하게 회사 생활을 하는 캐릭터였잖아요(웃음). 그래서 한편으로는 얄미운 구석도 있었고요. 비록 예영이는 일을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함께 근무하는 역할의 배우 분들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짠할 때가 있었어요. 특히 오랜 기간 회사 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이 찾아와도 가장으로서 버티는 이과장님 모습을 보면서 너무 힘들 것 같다고 느꼈는데요. 많은 분이 댓글을 통해서 실제로도 그렇게 살고 있다면서 공감하시더라고요. 모두들 열심히 버티면서 살고 계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우: 맞아요. 저도 극으로나마 6개월의 회사 생활을 경험했는데 잠시 경험한 회사 생활이지만 대한민국 직장인 여러분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랜 기간 회사 생활을 하는 분들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생겼고요. 또 개인적으로는 충범이 캐릭터가 조금씩 성장하는 역할이다 보니까 힘든 회사 생활이지만 사회초년생으로서 버티면서 성장하는 캐릭터를 그릴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Q. 두 캐릭터가 굉장히 달랐지만, 한편으로는 각각 어떤 측면에서 청년층의 모습을 잘 대변하는 것 같아요. 캐릭터에 대한 아이디어를 어디에서 얻으셨는지도 궁금해요.

아진: 기본적으로는 저의 어떤 모습을 극대화해서 표현했던 점이 있고요. 또 예영이가 입사 면접을 보러오는 날부터 유튜브 브이로그를 찍는 독특한 캐릭터였는데, 그런 점은 실제 브이로그 콘텐츠를 보면서 많이 참조했던 것 같아요. 회사 생활에 두려움을 가지거나 경직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고 회사에서도 다소 자기표현을 감추지 않는 모습을 연기했죠.

현우: 저는 실제로 충범이 연기를 할 때 모티브가 되었던 분이 있었어요. 기본적으로는 그분의 행동와 말투를 많이 참조했지만, 현장에서 감독님과 다른 배우들의 조언 덕분에 충범이란 캐릭터의 완성도가 높아진 것 같아요. 제 본 성격이 드러난 영상을 보면서 실제 모습이 충범이와 많이 다르다고들 하시는데요. 사실 저는 충범이와 제가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해요. 충범이가 다소 소심한 캐릭터다 보니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런 점이 저와 비슷하구요. 우직하게 노력하고 성장하는 측면에서는 닮고 싶기도 해요.



Q. 오늘 두 분이 고용센터에 가서 취업지원서비스에 해당하는 심층 상담 경험해봤어요. 어떠셨나요?

아진: 저는 고용센터를 처음 방문해봤는데, 시설도 잘 안내되어 있고, 초기 상담 질문지를 작성하면서 자연스럽게 제가 어떤 일을 하고 싶고 어떤 진로를 목표로 하고 있는지 상세하게 들어주시더라고요. 상담자 분이 너무 친 절하게 안내해주시고 상담해주셔서 좋았던 것 같아요.

Q. 직업선호도 검사도 해보셨다고요?

현우: 네 저는 직업선호도검사 S형이라는 검사를 진행했어요. 6가지로 분류되는 홀랜드 성격검사 유형 중에서 저는 예술형이 가장 높게 나왔더라고요. 상담해주시는 선생님께서 저에게 배우가 천직이라고 하셔서 ‘아 역시 이 길이 맞구나’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Q. 2021년 1월부터 시행 중인 국민취업지원제도에 대한 설명을 들었어요. 듣고 나니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현우: 올해부터 시행된 제도라고 들었는데 이렇게 촘촘하게 구직자들을 돕는 제도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상세한 진로상담부터 구직활동비용도 주고, 취업 알선도 해주시고, 취업이나 창업에 성공하면 수당까지 주시더라 고요. 코로나19로 많은 분이 어려운 상황에 큰 도움이 되는 제도일 거란 생각이 들어요. 더 많은 분이 제도를 알고 혜택과 지원을 받아보셨으면 좋겠어요. 또 <좋.좋.소>의 정승네트워크 식구들이 실존한다면 실직 전후로 이 정책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진: 저는 취업준비 중인 동생 생각이 났어요. 올해부터 시행됐다고 하셨는데, 상담 선생님 설명을 들어보니 구직자의 취업을 돕고, 다양한 유형으로 지원을 해주시더라고요. 동생에게 알려주고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 싶어서 선생님께 받은 팸플릿과 유형별 지원 내용 서류를 챙겼어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Q. 코로나19로 취업시장이 계속해서 어려워지고 있는데, 취업준비생분들과 실직자 여러분에게 응원의 한마디 해주세요!

아진: 제가 누굴 위로할 사람은 아니지만요. 비가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하잖아요. 지금 비가 내리는 시기이기는 하지만 곧 땅이 굳을 거란 것을 믿고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버티고 힘차게 이겨낼 수 있다고 믿 고 응원하겠습니다!

현우: 제가 극 중에서 회사를 다니면서 느꼈던 점이 굉장히 많았던 것 같아요, 한 사람이 성장한다는 사실이 표나 그래프같은 객관적인 수치로는 나오지 않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분이 견디고 계신 시간이 충분히 가치 있고 다음의 점프를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고요. 우리 모두 함께 힘내서 파이팅했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Q. 두 분 배우들과 진로상담을 진행해주셨어요. 코로나19 시국이지만 여전히 상담센터로 찾아오시는 분도 많다고요?

오늘 두 분과 함께 초기 상담지와 성격 검사지를 바탕으로 상담을 진행했는데요. 두 분 모두 진로 설정에 대한 열의가 높고 상담에 대한 참여도가 높으셔서 보람찬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대면 상담이 쉽지 않은 시국이라 온라인 상담이 활성화 되어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이나 모바일 활용이 어려운 어르신분들이 고용센터를 많이 찾으세요. 저희같은 상담사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하는 이유죠.

Q. 국민취업지원제도가 올 초부터 시행되고 있어요. 상담사님은 지난 국민취업지원제도 우수사례 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셨는데요. 어떤 사례였나요?

거듭된 사업 실패로 인한 부채와 그에 따른 이혼 등으로 노숙 생활을 하며 건강이 악화된 60대 남자 분의 사례였어요. 참 마음이 아팠죠. 그 분을 만나 상담을 진행하면서 직업선호도·가치관검사를 진행했고 검사 결과, 참여자 본인의 성향이나 가치와 희망 직무인 경비직무 간 낮은 일치도를 보였어요. 그래서 구직 전 직무 이해도 제고를 위해 지자체 주관 경비신임교육 이수하시도록 했죠. 또 노숙 생활을 청산하고 재기하겠다는 의지는 있지만 우울증 극복이 시급하여 심리안정을 위한 EAP상담을 연계하고 부채 해결을 위한 금융상담과 의료·생계급여 안내해드렸습니다. 또 자기소개서 클리닉 등을 통해 구직의 발판도 마련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Q. 그 외에도 많은 내담자들을 계속해서 만나고 계신데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내담자의 사례가 있으신가요?

군 제대 후 낮은 학력으로 인해 취업이 어려워 고민하는 청년에게 법률 사무원 양성과정 훈련을 독려해서 법률 사무원으로 취업하게 한 사례가 기업에 납니다. 또 IMF 때 해고와 파혼을 겪은 뒤 20년간 취업을 포기하며 살던 분을 만나 직업 훈련을 도운 기억이 있는데요. 전기 기능사·전기 산업기사·전기 기사·소방전기·소방기계 등 5개 자격증을 취득해서 결국 건물 관리자로 취업하셨어요. 이처럼 실패감과 좌절을 겪은 분들을 만나서 인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도록 도울 수 있어서 상담사로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Q.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어떤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취업과 삶의 목표를 잃은 분들에게 인생의 등대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 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전략이 부족한 분, 전공은 있으나 적성이나 흥미가 맞지 않아 전직을 원하시는 분, 자녀 양육으로 일을 떠났던 경력 단절 주부, 정년이나 명예퇴직 등 일자리를 잃어 재취업 또는 전업을 고민하는 분 등 고용센터에서 도움을 받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라도 참여하실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