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AUGUST/ vol. 555
vol. 555
  • >
  • 힐링일터 >
  • 미디어 속 노동읽기

서브메인이미지

중소기업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웹 드라마가 화제입니다.
바로 이과장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좋.좋.소>라는 웹 드라마 시리즈인데요.
대중의 호평을 받으며 OTT 제작사에 판권을 판매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둔 비결은 무엇일까요?
또 드라마의 어떤 점이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걸까요?
함께 알아봅니다.

권찬미 / 사진제공 왓챠, 이과장

웰컴 투 정승네트워크!
혼란의 면접 현장

오늘도 면접에서 낙방한 취업준비생 충범. 연이은 낙방의 탈락의 고배를 마시던 그에게도 희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최근에 면접 본 중소기업 정승네트워크에서 입사하라는 합격 연락을 받은 것이죠. 하지만 이 회 사 어딘가 이상합니다. 면접을 보러왔는데 아무도 면접 일정을 모르고, 직원들이 근무하는 공간에서 급하 게 자리를 마련해서 면접을 보죠. 그 자리에서 인쇄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읽는 대표는 지원자 충범의 능력보다 자신의 과거 대기업 출신 이력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기 일쑤네요. 게다가 취미가 노래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현장에서 노래를 시키고 근로계약서 작성에 대해서 물으니 ‘그런 건 믿음으로 가는 것’이라며 적반하장으로 섭섭해합니다. 어쩐지 찜찜한 이 회사에서 과연 충범 씨는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여기서 잠깐!
                    표준 근로계약서 작성, 아직도 안 하셨나요?
                    근로계약서는 임금·근로시간 등 핵심 근로조건을 명확히 정하는 것으로, 근로자와 사업주 모두의
                    권리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용자가 근로계약을 서면으로 체결하고 이를 이를 교부하
                    지 않으면 5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며, 만약 기간제·단시간근로자인 경우는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계약서에는 임금·근로시간·휴일·연차·유급휴가 등의 내용
                    을 명시해야 하는데요. 고용노동부에서 배포하는 표준근로계약서를 참고하시면 보다 쉽게 작성할
                    수 있답니다!

무역회사에서 IT사업을?
바람 잘 날 없는 정승네트워크

한편 정승네트워크에는 성실한 가장이자 5년째 회사를 지키는 든든한 실무자 이과장, 일도 감정표현도 확실한 이미나 대리, 대표의 조카인 정이사가 있습니다. 무역 업무를 기반으로 한 회사이지만 정필돈 대표 는 사업을 확장시키기 위해서 전혀 다른 IT영역의 경쟁입찰에 들어가죠. 결국 정부 지원금을 받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 개발 사업을 따낸 정승네트워크는 급하게 신규 개발자를 뽑습니다. 하지만 새로 온 개발자 인 이예영 사원도 어쩐지 심상치 않네요. 면접 첫날부터 카메라를 들고 와서 면접 브이로그를 찍고, 업무 중에도, 워크샵에서도 브이로그 카메라를 끄지 않고 촬영합니다. 게다가 해외 파견 업무를 갔다가 복귀한 회사의 에이스 백진상 차장은 돌아오자마자 충범이를 쉴새없이 다그치고 무시하곤 합니다. 게다가 과거 여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소문도 있죠. 바람 잘 날 없는 정승네트워크의 일상. 앞으로는 어떤 일이 펼쳐지게 될까요?

여기서 잠깐!
                    직장 내 성희롱,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직장 내 성희롱이란 사업주·상급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 내 지위·업무와 관련하여 다른 근로자에
                    게 성적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업주는 직접 혹은
                    위탁을 통해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매년 1회 실시하여야 하는데요. 직장 내 성희롱 발생 확인
                    된 경우 사업주는 지체 없이 행위자에 대해 징계나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조치 시행하여야 하고, 성
                    희롱 피해 근로자 또는 피해 발생 주장자에 대해서는 해고나 그 밖의 불리한 조치를 하여서는 안 된
                    다는 사실, 기억하세요!

이제부터 JPD소프트라고요?
개발자 모시기에 나선 무역회사


IT 관련 사업을 따내기 위해서 정승네트워크가 아닌 JPD소프트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바꾸고 부족한 개발 인력을 보강한 정대표. 무역회사에서 개발회사로 조금씩 체질을 바꾸면서 기존에 무역업무를 중점적으로 근무하던 인력은 시름이 깊어지고, 연봉협상에 불만을 가진 백진상 차장은 결국 회사를 뛰쳐나가 자신의 사업을 시작합니다. 주요 무역거래처 고객을 백차장에서 뺏긴 정승네트워크는 하루가 다르게 사세가 기울 어 가죠. 그 와중에도 소개팅 애플리케이션 사업은 계속 진행됩니다. 입찰 시 조건 중 하나였던 박람회 참 여까지 겉으로는 순조롭게 진행되죠. 박람회 참여를 위해서 기용한 인력인 지훈은 아르바이트생 신분으로 들어왔지만 뛰어난 개발 실력과 정치력으로 한순간 대표의 큰 신임을 얻게 됩니다. 이제 무역회사에서 IT 회사로 완전히 변화하고 있는 정승네트워크. 그 속에서 흔들리는 직원들의 모습. 과연 정승네크워크의 직 원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우리의 주인공 충범은 이 회사에서 어떤 경험을 했을까요? 드라마를 통해 서 확인해보세요.

여기서 잠깐!
                    유망 직종, 개발자가 되고 싶다면?
                    비전공자도 개발자가 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에서는 빅데이터 처리, 인공지능 알고리즘 설계 등
                    유망한 IT 지식을 국비 지원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K-디지털 트레이닝’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
                    다. 2020년 9월 43개 훈련 공급기관을 선정하여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본 사업은 엘리스,
                    멋쟁이 사자처럼, 삼성 멀티캠퍼스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민간 혁신 IT 훈련기관이 참여해 실제 직
                    무에서 쓰이는 코딩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하죠. 코딩을 배워서 취업이나 전직을 꿈꾸는 구직자라
                    면 ‘K-디지털 트레이닝’의 지원을 받아 개발자로 거듭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