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SEPTEMBER/ vol.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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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시대의 인재는 과연 어떤 덕목을 갖춰야 할까요? 많은 의견이 있겠지만, ‘전문성’과 ‘융합’이 키워드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여기 이러한 점을 적극 반영한 교육장소가 있습니다. 융합형 K-디지털 인재의 성장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한국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 러닝팩토리(Learning Factory)입니다.

강진우 / 사진박찬혁

함께 성장하는 융합형 실습공간
#꿈의_창작_마루

스마트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메타버스. 이 시대의 혁신을 대표하는 제품 및 기술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합’입니다. 20세기 후반까지는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지만, 이제는 타 분야와의 유기적인 융합이 이뤄져야 비로소 혁신을 이룰 수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융합이 교육의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로 떠오른 이유죠.

한국폴리텍대학의 러닝팩토리(Learning Factory)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전공에 관계없이 누구나 활용•협업할 수 있는 융합형 실습공간입니다. 제품 기획부터 완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의 전 공정을 한 공간 안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이 과정 속에서 다양한 분야 간 협업이 이뤄집니다. 강신관 교학처장이 아산캠퍼스 러닝팩토리에 대한 설명을 이어 나갔습니다.

“러닝팩토리는 우리 학교 8개 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마음껏 실습•창작•협업할 수 있도록 언제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각자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산업 트렌드에 걸맞은 협업 능력과 미래 비전도 키울 수 있죠. 저희가 아산캠퍼스 러닝팩토리의 이름을 ‘꿈의 창작 마루’라고 지은 이유입니다.”


한데 모인 뉴노멀 시대의 핵심 기술
#최신_산업_트렌드의_축소판

한국폴리텍대학은 융합 교육의 활성화와 K-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해 전국 캠퍼스에 걸쳐 러닝팩토리를 확충하고 있는데요. 작년 10월에 문을 연 아산캠퍼스의 러닝팩토리는 지역의 산업 특성에 맞춰 기계•자동화 분야에 특화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3개의 핵심 테마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융합프로젝트실습’ 교과목입니다. 러닝팩토리 개관 후 학생들은 이 과목 수강을 통해 타 과와 협업, 하나의 프로젝트 결과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8개 과 학생들이 협업해 자율주행 물류 운반차(AGV•Automated Guided Vehicle)를 완성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테마는 ‘미래형 스마트팩토리’입니다. 러닝팩토리 내에 갖춰진 각종 설비들은 하나로 연결된 스마트팩토리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관리•작동됩니다. 덕분에 설비 운영 현황, 작업 진행률, 각 설비의 이상 유무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각 설비의 자료를 AI 빅데이터 프로그램과 연동해 최적의 설비 효율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산업 현장에 속속 도입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러닝팩토리에서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겁니다. 여기까지 설명한 러닝팩토리 운영 담당 자동차기계과 박성구 교수가 뒤이어 취재진을 XR(확장현실) 스튜디오로 안내했습니다.

“아산캠퍼스 러닝팩토리를 대표하는 마지막 핵심 테마는 ‘XR’입니다. XR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실감형 기술 및 서비스를 망라하는 비대면 시대의 유망 산업 분야인데요. 학생들은 XR 스튜디오에서 타 분야 설비의 사용법과 활용법을 VR로 실습할 수 있으며, XR 콘텐츠를 직접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학생들은 이러한 세 가지 핵심 테마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전문성과 융합력을 기릅니다.”

재학생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꿈꾸다
#모두의_발전을_지원하는_테스트베드

이렇듯 내실 있는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보니, 러닝팩토리에 대한 재학생들의 호응은 매우 높습니다. 자동차기계과 2학년인 조수경 학생은 “예전에는 학과 내 공부에만 집중했는데, 러닝팩토리가 문을 연 이후에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많이 늘어났다”며 “보다 넓은 시야로 전공 분야를 바라본 덕분에 빠르게 취업할 수 있었으며, 러닝팩토리에서 쌓은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 경험은 앞으로의 사회생활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러닝팩토리는 재학생뿐 아니라 지역의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은 교수와의 기술상담을 통한 시제품 제작이 가능하고,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교육도 받을 수 있습니다.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직업 및 진로체험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타 교육기관의 교사를 대상으로 각종 기술 교육과 콘텐츠 제작 교육도 진행합니다. 요컨대 러닝팩토리는 해당 지역의 기술 및 교육 발전을 지원하는 훌륭한 시험공간(Test Bed)인 셈입니다.

한국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는 경쟁력을 갖춘 융합형 K-디지털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러닝팩토리에 대한 투자를 이어 나가려 합니다. 새로운 설비를 확충하는 것은 물론, 러닝팩토리를 산학협력의 장으로 활용함으로써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인데요. 한국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 러닝팩토리에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학생들의 꿈과 비전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한층 밝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