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SEPTEMBER/ vol.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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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류다혜

가을 하면 떠오르는 멜로
만추

현빈과 탕웨이의 만남으로 큰 화제를 낳았던 영화 ‘만추’. 만추는 원래 1966년에 나온 고(故) 이만희 감독의 작품입니다. 한국 영화 가운데 가장 많이 리메이크되었을 정도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애틋한 사랑이 인상적인 명작이죠. 김태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2011년의 만추는 미국 시애틀을 배경으로 위기에 처한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립니다. 수감자의 신 분으로 3일간의 휴가를 나온 애나와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는 훈. 그들은 우연한 계기로 하루를 함께 보내면서 묘한 감정을 느끼고 서로에게 이끌리게 됩니다. 비극적 상황에서 싹튼 그들의 사랑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가을의 낭만과 어울리는 판타지
미드나잇 인 파리

약혼녀 ‘이네즈’와 함께 파리로 여행을 온 ‘길’은 계속되는 의견 다툼에 지쳐 버립니다. 모든 상황에 진절머리를 느낀 길은 홀로 호텔로 돌아가다가 그만 길을 잃고 말았죠. 정처 없이 파리의 밤거리를 배회하는데 12시 자정을 알리는 시계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리고는 한 차량이 그의 앞에 멈춰섭니다. 차 안에 있던 이들은 길에게 함께 갈 것을 요구하는데요. 정신없이 올라탄 차는 파티장으로 그를 이끕니다. 그런데 맙소사. 파티장 안으로 들어간 그의 앞에는 1920년대를 주름잡던 예술인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습니다. 동경하던 과거를 마주하고 꿈 같은 시간을 보낸 길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아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펼쳐지는 파리의 밤거리를 따라가 보아요.

매일 다른 나와 마주하다
뷰티 인사이드

남자, 여자, 노인, 아이, 한국인, 외국인. 매일 다른 모습의 나와 마주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요? 2015년에 개봉한 <뷰티 인사이드>는 매일 얼굴이 바뀌는 남자 ‘우진’과 그를 사랑하게 된 여자 ‘이수’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입니다. 스스로도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몰라 매일같이 불안한 하루를 보내는 우진은 세상과 격리된 삶을 살아가지만, 사랑스러운 이수와 마주한 뒤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고 말죠. 이수 또한 우진을 사랑하게 되지만, 남들과 같은 평범한 연애를 꿈꿀 수 없어 좌절하게 됩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매일 다른 얼굴의 연인과 함께하는 연애는 행복할 수 있을까요? 우진과 이수가 내린 답을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아이유
<가을 아침>

가을의 감성을 잔잔하고도 차분하게 노래하는 아이유의 목소리가 돋보 이는 리메이크 곡이죠. 원곡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지명된 바 있는 양희은의 앨범 <양희은 1991>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이유가 부른 버전은 원곡과 비교했을 때 조금 더 경쾌하고 청량한 느낌이 드는 데요. 눈을 감고 들으면 전원 일기처럼 풍경이 그려지는 가사가 매우 인 상적입니다. ‘가을 아침 내겐 정말 커다란 기쁨이야’라는 가사처럼 다가오는 가을의 기쁨을 이 노 래를 들으며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요?

헤이즈
<비가 오는 날엔>

가을 장마가 이어지는 요즘 같은 때. 촉촉한 빗소리도 좋지만, 괜스레 센티해지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서정적인 감성의 노래를 찾아 듣게 되는데요. 최근 헤이즈가 드라마 OST로 2011년 발표된 비스트(현 하이라이트)의 노래를 리메이크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원곡 발매 당시에도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헤이즈가 부른 버전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비 오는 날을 배경 삼아 노래를 감상하며 한껏 분위기를 느껴보아요.

브레이브걸스
<술버릇>

롤린과 치맛바람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브레이브걸스가 미니 5집 리패키지 앨범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술버릇은 ‘운전만해’ 그 후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인데요. 누구나 공감할 만한 연인과의 이별 후 이야기를 현실적인 가사와 시원한 록 사운드로 풀어냈습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멤버들이 이별 후의 상실감과 그리움을 애절하게 표현해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는데요. 가을과 어울리는 쓸쓸한 감성이 가득 담겨 있답니다.

미디어 아트로 만나는 모네
<모네 빛을 그리다3>

‘클로드 오스카 모네’는 빛을 사랑한 화가라고 불립니다. 모네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이자 인상파 양식의 창시자 중 한 사람인데요. 빛은 곧 색채라는 인상주의 원칙을 고수한 인물로도 유명하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찰나의 빛을 충실히 재현하고자 노력한 모네의 욕망을 설치 오브제로 표현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예술과 IT가 결합된 컨버전스 아트와 전시공간 전부를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까지 함께 즐길 수 있으니 일석삼조인 전시가 아닐까요?

기간: 2021. 03.18 ~ 2021.09.30

장소: 본다빈치 뮤지엄 일산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한 줄기 빛
<오리엔탈의 빛, 쿠사마 야요이 특별전>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은 어지러운 도트 무늬와 강렬하고도 선명한 색감으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그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반복되는 점과 편집증적인 무늬는 불안한 정신세계가 반영된 결과물인데요. 유년 시절의 고통이 낳은 강박장애는 그녀를 옭아맸지만, 환각을 경험할 때마다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매일같이 마주하는 불안과 공포를 그림으로 치유하며 예술로 승화시킨 노력들을 전시를 통해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기간: 2021.08.11 ~ 2021.09.23

장소: 아트스페이스 선

빛의 황홀함으로 떠나는 여행
<앨리스 달튼 브라운, 빛이 머무는 자리>

빛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의 모양과 그림자에 관심을 가진 화가 ‘앨리스 달튼 브라운’의 해외 최대규모 회고전이 국내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에 서는 작가의 시그니처 작품인 ‘Summer Breeze’ 시리즈의 신작 3점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전시되는 2~3m가 넘는 압도적인 크기의 유화는 마치 사진으로 착각할 정도로 정교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데요. 관람하는 이들에게 일상에서 마주하는 빛과 물, 바람이 새롭게 느껴지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기간: 2021.07.24 ~ 2021.10.24

장소: 마이아트 뮤지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