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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타이틀이미지 꽃씨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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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業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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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구상에는 약 500만 가지 화학물질이 존재하고 있고, 수많은 유해 화학물질 중 1/3에서 1/4이 신경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독성물질(신경독성물질)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직업성 신경계질환이란 이러한 신경독성물질에 의한 신경계질환을 말합니다. 직업적 환경에 의한 신경계질환의 종류와 진단, 치료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글/사진자료 김양호(울산대학교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대표적 직업성 신경계질환
말초신경질환과 중추신경(뇌)질환


말초신경염은 노말헥산 같은 유기용제나 납 같은 중금속에 고농도로 노출되어 말초신경이 손상돼 생기는 병입니다. 손이나 발에 감각이 없어지거나, 찌릿한 느낌을 경험하거나,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10여 년 전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전자부품 세척공정에서 노말헥산에 과다하게 노출되어 말초신경염이 발생하여 다리를 못 움직이게 된 사례가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지요.
그 다음으로는 뇌질환을 들 수 있는데, 뇌질환은 운동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과 인지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운동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은 뇌의 어느 부위가 주로 손상을 받았느냐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달라집니다.
뇌의 기저핵이라는 부위가 손상을 받으면, 파킨슨병과 유사한 운동기능장해가 생기는데, 대표적인 것이 망간중독으로, 망간광석을 분쇄하는 작업, 용접봉을 만드는 작업, 용접하는 작업 등에서 망간에 과다노출되어 생길 수 있습니다. 망간중독이 되면, 파킨슨병과 유사하게 동작이 느려지거나, 손발이 떨리거나, 손발의 근육이 경직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 직업력을 물어보는 것이 중요한데, 직업력을 통하여 망간노출작업을 확인하지 않으면 일반적인 파킨슨병으로 오진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소뇌가 손상 받으면 보행기능이나 운동기능에 장해가 생깁니다. 유기주석 중독이나 유기수은 중독이 대표적인 질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뇌의 인지기능이 주로 손상되는 질환인 만성독성뇌증이 있는데, 유기용제에 만성적으로 과다 노출되게 되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의 특징은 기억력 및 집중력 감퇴, 감정 또는 기분의 변화, 수면장애 등 비특이적인 뇌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며, 뇌 MRI나 CT검사에서는 정상인 경우가 많고, 기억력, 집중력 등 인지기능을 검사하는 신경행동검사에서만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업력을 물어보아 질병에 대하여 의심을 하고, 신경행동검사를 실시하여야 발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조기에 발견되면 다시 정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지만 너무 늦게 발견되면 뇌 기능에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위해
직업력 파악 가장 중요


직업성 신경계질환의 진단은 여타 직업과 관련 없이 생기는 질환과 구별이 되지 않으므로 직업력을 잘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신경과적 진찰, 신경행동검사 등을 실시하여야 제대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서 신경전도속도 및 MRI 검사를 하여 진단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비교적 특이적인 증상을 나타내는 운동기능장해는 그나마 진단하기가 용이하나 만성독성뇌증은 비특이적 증상을 보이므로 진단이 쉽지 않습니다.
치료는 신경독성물질에 더이상 노출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중금속 중독으로 인한 신경계질환의 경우에는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착화제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유기용제 중독으로 인한 신경계질환에는 특별한 약이 없습니다. 직업성 신경계질환을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하면 건강한 상태로 회복할 수 있으나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하면 후유증을 남기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므로, 직업성 신경계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즉, 작업장에서 신경독성물질에 노출되는 공정을 밀폐시키거나,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하여 노동자에게 노출되는 것을 줄여야 합니다. 또, 현실적으로는 마스크 등 개인보호구를 잘 착용하여 노출을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밖에 유산소운동이나 체조 등의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섬유 섭취가 몸 안에 이미 들어온 신경독성물질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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