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성장 동력은 ‘좋은 일터’를 조성하는 역량에서 비롯된다.
직원의 행복과 만족을 이정표로 삼은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11월 27일,
‘2025년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시상식’을 개최한 것. 일·육아 병행, 노동시간 단축, 유연근무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기업들을 격려하고 더 밝은 미래를 도모한 현장을 담았다.
글. 김주희 사진. 오충근
2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시상식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부터 일·육아 병행, 노동시간 단축, 유연근무, 휴가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기업들을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가 함께 했다.
시상식 현장에는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 박용순 중소벤처기업부 실장, 박동일 산업통상부 실장 등을 비롯한 내빈과 수상 기업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권창준 차관의 축사로 시상식의 막이 올랐다.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에 선정되신 모든 기업에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인구 감소와 AI 발전으로 인한 일터의 변화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결국 사람의 삶과 행복입니다. 여러분은 일·육아 병행 지원제도, 노동시간 단축 그리고 유연근무를 통해 노동자의 삶을 행복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효율도 끌어올려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이 행복하고 활력 넘치는 일터가 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본격적인 시상에 앞서 우수 기업들의 실천 사례를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일·육아 병행, 노동시간 단축, 유연근무 각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기업과 노동자의 이야기는 많은 공감을 불러왔다.
이번 우수 사례에는 9개 기업이 선정됐는데, 일·육아 병행 지원 부문에는 세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아주컨티뉴엄㈜’는 임산부에게는 20만 원 상당의 임산부 용품을 제공하고, 출산 시 산후 조리원비를 350만 원 한도로 지원한다. ‘주식회사 비트윈스페이스’는 최대 800만 원까지 출산지원금을 제공하고,
재택근무 시스템을 지원해 육아휴직 복직 후 돌봄 공백을 방지한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임신기 노동시간 단축·출산전후휴가·육아휴직 통합 신청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시차출퇴근 등을 통해 육아 시간을 보장하는 등 임신부터 육아까지 주기별 지원제도를 운영 중이다.
노동시간 단축 사례에 선정된 ‘앱노트’는 2022년부터 주 35시간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식회사 이지엠앤씨’ 또한 평균 근로 시간이 주 35시간이며 초과근무 사전 승인제로 불필요한 야근을 줄였다. ‘㈜신세계’는 2018년 대기업과 유통업계 최초로 주 35시간제를 전면 도입했다. 또 근무시간 준수 패트롤을
운영해 퇴근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유연근무 활용 우수 사례에 선정된 ‘㈜제이니스’는 시차출퇴근, 선택근무, 재택근무를 운영하고 있으며, ‘LIG넥스원’은 직군별 맞춤형 유연근무를 운영하는데 99%에 달하는 노동자가 사용 중이다. ‘주식회사 더픽트’는 지역 우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근무 형태의 변화를 꾀했다. 시차출퇴근, 재택근무, 30분
단위 연차 등을 운영해 근무 환경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기업들은 다양한 제도와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노동자의 행복 증진은 물론 영업이익 증대, 조직 신뢰도 제고, 업무 만족도 상승, 이직률 최소화 등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
정부는 기업의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을 위해 관련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했으며, 국회 심사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육아휴직 등 일·육아 병행 제도 활용에 따른 중소기업의 인력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대체인력 지원금을 월 최대 120만 원에서 140만 원으로 인상하고, 육아휴직 업무분담 지원금도 월 최대 2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상향한다. 또한 육아기 자녀를 둔 노동자가 임금 삭감 없이 하루 1시간 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는 ‘육아기 10시 출근제’를 도입한 사업주에게 월 30만 원의 장려금을 지급한다. 주 4.5일제 등 실노동시간 단축을 도입한 중소기업에는 노동자 1인당 월 최대 60만 원을, 신규 채용 시에는 추가로 월 최대 80만 원을 지원하는 ‘워라밸+ 4.5 프로젝트’도 시행한다. 이와 함께 유연근무 활성화를 위해 관련 장려금과 시스템 구축 비용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일·생활 균형 네트워크 사업도 신설한다.
“디자인 산업 분야의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으로 인정받아서 기쁩니다. 직원의 행복이 곧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우리의 믿음을 증명할 수 있었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주변에 널리 전파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웃음이 넘치는 일터, 모두의 행복을 우선으로 하는 기업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노동자 삶의 편의를 지원한다면 모두가 직장에 열정을 다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행복한 직장 만들기에 힘썼습니다. 크고 작은 노력을 통해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선정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2026년, 회사에서 직원들이 행복을 체감하고, 이를 생산성 향상과 직원 만족도 상승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지역에서 창업 후 일자리와 관련된 노력을 세심하게 기울였습니다. 특히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제도와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요.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것, 또 이직률을 낮추는 것이 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해요. 이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앞으로 지역 청년 기업이 많아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