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러를 만나다

근로 의지는 높이고,
조직 활력은 더하고
상생 일터를 실현하다

(주)제이트로닉스

제이트로닉스가 그리는 미래는 분명하다.
‘사람을 통한, 사람을 위한’ 성장을 이끄는 것.이를 위해서는 내부 깊숙한 곳에서부터 변화가 필요했고,인사관리와 조직문화의 면면을 바꾸기 시작했다.
현장에 최적화된 개선 ‘지점’을 설정하고, 회사와 직원의‘교점’을 만들며 일터혁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글. 김주희  사진. 김경수

‘안전’하게 ‘오래’ 일하는 산업현장

제조업에서 생산역량과 인재관리는 분리할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적절한 인재채용과 인력분배가 적절히 이루어질 때라야 생산성이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많은 제조기업이 인사관리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제이트로닉스 또한 사람 중심의 성장을 꾀하고자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제이트로닉스는 전자부품 소재 업계에서 쌓은 탄탄한 업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04년 반도체 사업으로 출발한 이후 물티슈 등의 위생용품, 보건용 마스크, 산업용 방진마스크 분야까지 사업을 다각화하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 철저한 품질경영 시스템과 윤리적 경영 실천을 통해 국내외에서 신뢰받는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적 성장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조직 운영을 위한 내실 다지기에도 나서며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구축하는 중이다.

“설비 증설과 수율 안정을 통해 생산량을 향상시킨 반면, 인적자원에 대한 소프트파워를 높이는 데는 다소 소홀했습니다. 기업 규모가 커짐에 따라 HR제도와 조직문화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외부 전문가의 시각에서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개선점을 찾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생각했죠. 그러던 중 고용노동부에서 일터혁신컨설팅을 지원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문을 두드렸습니다.”

양진하 부사장은 이계연 컨설턴트와 함께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일할 수 있는 산업 현장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갔다. 핵심 키워드는 ‘예방’이었다. 상당한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현장의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자 했다. 중대재해처벌법상의 위험성 평가 프로세스에 맞춰 전사직원들이 회의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때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현장의 위험인자를 발굴할 수 있었다. 이후 바닥 평탄화 작업부터 보행로 확보를 위한 도색 작업, 윙바디차량 충돌위험 방지 센서 부착 등을 진행했다. 일회성 개선에 그치지 않고 6개월 단위로 현장을 모니터링·보완하며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문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

업무 몰입을 이끄는 공정한 평가와 보상

우수 인재 채용과 근로 의지를 강화하기 위한 인사관리제도 개선에도 나섰다. MZ세대의 경우 공정한 보상에 대한 니즈가 높은 터. 젊고 유능한 인재채용과 유지를 위해서는 공정한 평가·승진·보상·교육체계가 절실했다. 기존 임금체계의 경우 연공서열 임금제 성격이 짙었는데, 이는 근속 연수를 중심으로 임금이 결정되기 때문에 개인 성과 향상을 위한 동기부여에 한계로 작용했다.

“직무급 기반의 임금체계를 도입했습니다. 고난도 작업자의 직무가치를 반영한 보상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공정성과 동기부여를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또 기존에 명확한 기준 없이 진행한 평가체계에 대한 신뢰가 낮았는데요. 직무가치에 따른 행동지표를 수립함으로써 개개인의 역량 수준을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은코칭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혁신의 습관화’를 위한
조직문화 개선

제이트로닉스의 대표 제품인 물티슈는 화장품 인증에 해당하는 CGMP(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의 통제를 받고 있다. 따라서 평소 매우 높은 수준의 작업환경 및 공정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 사소한 불량과 오류만으로도 기업의 존립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현장 작업자의 업무 몰입도에 따라 품질이 좌우되는 만큼 긍정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것도 급선무였다. 구성원들의 인식과 마인드를 바꾸기 위한 긍정심리학교육을 시행했다.

3달에 걸쳐 10번의 워크숍을 열었는데, 각 부서의 대표 직원이 교육에 참여한 뒤 전 직원에게 긍정 마인드와 조직의 핵심 가치를 전파하는 조직문화 확산을 이어갔다. 교육은 단순 이론을 넘어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긍정 확언, 창조적 시각화를 통한 행동변화, 인생 목표 설정 등을 평소 습관화하는 훈련을 진행하며 구성원 스스로 변화하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었다.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부정적 인식과 소극적인 업무 자세가 만연한 조직에 반전이 찾아들었습니다. 구성원들이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더욱 진취적인 자세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라는 개개인의 고민으로 이어졌고, 장기적으로 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노사가 함께 도약하는 미래

명확한 목표 설정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컨설팅은 다양한 변화를 이끌었다. 사실 컨설팅 시작 당시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업무 처리만으로도 바쁜데 회의나 교육에 참여하는 것이 또 하나의 일이라는 부담감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차가 진행될수록 프로그램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모두가 함께 힘을 보태며 혁신을 꾀할 수 있었다. 누구보다 현장 구성원들이 가장 먼저 변화를 체감하는 중이다.

“고난도 직무자에 대한 보상체계가 구체화되면서 스스로 자부심과 책임감이 강해졌습니다. 또한 조직문화 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이 한층 유연해졌다는 피드백을 받았고요. 긍정 마인드가 확산되면서 협업도 한결 수월해지고, 창의성과 자율성이 살아 숨 쉬는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계연 컨설턴트는 성공적인 일터혁신의 비결로 임원진과 구성원의 적극적인 의지를 손꼽았다. 기업은 직원과의 상생을 위해 비용과 시간을 기꺼이 투입했고, 구성원들은 자발적으로 새로운 조직문화 만들기에 동참했다. “노사의 혁신 의지가 강할 때 비로소 조직이 변화합니다. 간혹 컨설팅 결과가 사업장에 적용되지 않은 채 캐비닛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제이트로닉스의 경영진과 구성원들은 컨설팅이 현장에서 생명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시대에 따라 노동자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도 변화하고 있다. 이를 재빨리 캐치하고 변화의 노선에 올라탈 때, 기업은 비로소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양진하 부사장은 노사가 함께 성장하고 도약하는 미래를 약속했다.

“앞으로도 일터혁신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입니다. 역량 기반 성과관리체계를 통해 인재를 육성하고, 협업 중심의 조직문화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속 가능한 혁신은 구성원의 참여에서 출발한다고 믿습니다. 구성원 스스로 변화의 주체로 거듭나는 자율적 혁신 문화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노사 간 신뢰와 참여를 바탕으로 자율성과 협업이 살아 있는 지속 가능한 조직문화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MINI INTERVIEW
이정호 사장

“저희는 ‘인재는 핵심 자산’이라는 철학으로 채용부터 육성까지 인적자원관리에 힘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긍정심리학 기반의 조직문화를 확산하며, 구성원이 스스로 참여하고 변화를 이끄는 일터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양진하 부사장

"직무가치 기반 보상체계 도입으로 작업 몰입도가 높아졌고, 이는 수율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아가 구성원들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일터는 물론 삶에서도 행복과 성공을 이루길 기대합니다.”

마스크사업부 품질팀 이효종 과장

"교육을 통해 업무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졌습니다. 긍정적인 시각과 배려하는 자세는 곧 업무 자신감으로 이어졌고, 배운 내용을 동료들과 나누며 더 유연하고 활기찬 조직을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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