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의 열정지수
머무는 시간보다 깊어지는 몰입,
더 유연한 일터로!
(주)유니정보
(주)유니정보는 ‘회사가 직원의 시간을 존중할 때 비로소 진정한 몰입이 시작된다’는 믿음을 실천해 왔다. 유통·솔루션 분야에서 성장을 거듭한 유니정보는 정시 퇴근과 유연한 제도를 바탕으로 직원들의 일상과 업무가 조화를 이루는 일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글. 김주희
사진. 오충근
시간을 가치로 바꾸는 경영의 힘
유니정보는 바코드 스캐너, PDA·핸드터미널, POS 및 키오스크 공급부터 소모품 자체 생산,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기업이다. 단순한 장비 유통을 넘어 유통·생산·기술을 결합한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주규식 대표는 과거 개발자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창립 초기부터 ‘야근 없는 회사’를 목표로 삼았다.
“야근을 많이 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성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더군요. 과거 개발자로 일하며 밤을 지새우던 시절을 겪어봤기에, 초기부터 직원들에게 눈치 보지 말고 정시 퇴근하라고 독려해 왔습니다. 회사가 직원의 시간을 존중해야 직원도 근무시간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오래 근무하는 것보다 정해진 시간 안에 업무에 집중하고, 업무 외 시간은 개인과 가족을 위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재 확보와 장기근속을 위해서는 좋은 근무환경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보상 수준뿐만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지가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한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월 1회 2시간 조기 퇴근하는 ‘패밀리데이’ 제도를 도입한 결과, 직원 만족도와 조직 분위기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고, 이직률도 2023년 27.9%에서 2025년 16.7%로 크게 낮아지는 등 뚜렷한 변화를 확인했다. 이를 디딤돌 삼아 회사는 일터혁신 컨설팅을 거쳐 실질적인 근로시간 단축과 일하는 방식 개선으로 발걸음을 넓혔다.
시간을 존중하는 정직한 약속,
일터의 몰입과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듭니다
맞춤형 시계로 짜 올린 업무 효율
변화의 발걸음은 조심스럽지만 단단하게 내디뎠다. 영업, 온라인 고객 응대, 제조, 물류, A/S, 연구개발 등 직무 성격이 판이한 환경에서 일률적인 단축은 오히려 업무 공백을 낳을 수 있었다. 일터혁신 상생컨설팅을 거쳐 현장의 혼선을 줄이고 제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회사는 부서별 업무 특성에 맞춘 맞춤형 운영 기준을 세웠다. 이를테면 연구소는 매주 금요일 2시간 단축 근무를 하고, 물류팀은 순번제를 통해 단축일을 자율 선택한다. 라벨사업팀은 요일을 지정해 운영하며, 영업·온라인서비스 부서는 업무가 집중되는 월요일을 피해 단축일을 배치했다. 주중에 단축 근무를 소화하지 못한 경우에는 차주에 최대 4시간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더했다.
“일터혁신 핵심은 ‘덜 일하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통해 근로시간을 줄이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근로시간을 줄이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실제 운영을 통해 조금씩 해소하고 있습니다.”
시간만 줄인 것이 아니다. 자체 영업 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하고 반복·중복 업무를 정돈하며, 필요 부서에는 인력을 추가로 충원하고 신규 장비를 도입하는 등 생산 효율을 유지하기 위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나란히 진행했다.
제도적 뒷받침이 이끈 ‘일·생활 균형’의 안착
유니정보의 변화는 다양한 사내 제도들과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일·생활 균형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토대가 되고 있다. 성별과 관계없이 활용하는 육아휴직 및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1시간 단위 연차, 시차출퇴근제, 패밀리데이가 탄탄한 뼈대를 이룬다. 특히 기혼·미혼, 육아 여부와 관계없이 구성원 누구나 자신의 생활 여건에 맞게 시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다듬었다. 과거 새로운 사업 확장 과정에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아쉬움을 발판 삼아 직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경영진의 의지가 제도의 단단함을 더했다.
일하는 시간의 변화는 일터의 풍경과 직원들의 일상까지 바꾸고 있다. 직원들은 단축된 시간을 자기계발과 가족과의 저녁에 쓰며 일·생활 균형을 만끽하고 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업무를 완수하려는 몰입도 역시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이와 함께 평가와 소통 방식 역시 시간보다 결과와 효율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며 내부 신뢰를 한층 더 두텁게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직원의 시간을 가치로 바꾼 혁신,
유니정보가 완성하는
일·생활 균형의 미래입니다
내일을 준비하는 활기찬 발걸음
제도의 안착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도 유니정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실제 근로시간과 업무성과를 꾸준히 살피는 한편,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현장에서 발견되는 문제를 보완하며 제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부서마다 업무 특성이 다른 만큼 모두에게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보다, 각자의 업무에 맞는 방식으로 제도를 운영하되 그 기준과 이유를 구성원들과 충분히 공유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다.
“향후 주 4일제 도입 등 추가적인 근로시간 단축과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구축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고 있습니다. 신입사원 교육부터 관리자 리더십 교육까지 폭넓게 정비하며 더 밝은 내일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진정으로 좋은 일터란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으며, 정년까지 오래 다닐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걱정 없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직원들과의 약속을 지키면서, 더 나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직원의 시간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변화는 어느새 유니정보의 현장과 구성원의 일상까지 바꾸는 중이다. 유통과 솔루션을 넘어, 이제 이곳에는 구성원의 안정된 일상과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함께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