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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중심에 둔 취업지원으로
새로운 출발을 돕다

광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과

실업급여는 일자리를 잃은 이들에게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든든한 안전망이다. 광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이하 광주고용센터) 실업급여과는 급여 지급을 넘어 수급자의 목소리를 듣고, 직업훈련과 취업서비스를 연결한다.

글. 차유미  사진. 오충근

급여를 넘어 다시 일할 수 있도록

광주고용센터 실업급여과는 고용보험 실업급여의 수급자격 인정부터 실업인정, 급여 지급에 이르는 업무를 담당한다. 업무량이 많은 데다 수급자격 판단과 민원 응대가 동시에 이뤄지는 만큼 담당자들의 업무 부담도 큰 부서다. 하지만 광주고용센터는 오히려 이러한 업무 현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다.

김성섭 과장은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것에서 역할을 끝내기보다 수급자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부서가 되자는 데서 변화가 시작됐다”며 “수급자가 다시 일자리로 돌아가는 과정까지 함께할 때 직원들도 업무에서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변화의 배경에는 현장에서 마주한 구체적인 과제가 있었다. 수급자격 판단에서 담당자나 센터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부분을 줄이고, 늘어나는 업무량 속에서도 수급자에게 필요한 상담과 취업 지원을 강화해야 했다. 특히 반복수급자와 중장년 취약계층처럼 단순한 급여 지급만으로는 재취업이라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어려운 이들에게는 보다 세심한 지원이 필요했다. 이에 실업급여과는 수급자격 판단기준의 표준화와 재취업 지원을 함께 추진했다. 여러 담당자의 의견을 모으고 인접 센터와 기준을 공유하면서 광주청과 관내 지청까지 판단기준을 확장했다. 광주 지역의 통근 여건 등을 고려한 자체 판단기준도 마련했다. ‘같은 사안에는 같은 기준으로 판단한다’는 원칙은 행정의 신뢰를 높이는 동시에 직원들이 업무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하는 기반이 됐다.

중장년의 목소리에서 답을 찾다

광주고용센터 실업급여과가 특히 주목한 대상은 반복수급자와 50~60대 수급자다. 지역의 산업구조와 구직자의 특성을 고려하면 중장년층에 맞춘 재취업 지원이 중요하다는 판단이었다. 먼저 중장년 수급자 5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건설기계정비, 지게차운전 등 지역 산업수요와 연계된 4개 훈련과정을 마련했다. 훈련기관 역시 북구와 서구, 전남권 등 수급자의 접근성을 고려해 선정했다.

특히 이 과정은 여러 부서가 함께 움직이는 협업 모델로 이어졌다. 실업급여과가 참여자를 발굴하고, 직업능력개발 부서가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과 훈련 운영을 지원했다. 취업지원총괄과와 중장년내일센터는 취업 알선을 맡고, 광주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훈련과정 공모와 심사를 담당했다. 실업급여과가 그 과정을 중심에서 조율하며 급여와 훈련, 취업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했다.

작은 변화가 만든 확실한 성과

이러한 노력은 숫자로도 나타났다. 훈련 참여자 74명 가운데 실업급여 수급자는 30명으로 41%를 차지했고, 과정 종료 시점에는 5명이 취업 예정 통보를 받았다. 실업급여 수급자가 단순히 구직활동을 이어가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실제 재취업을 준비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훈련연장급여 제도를 적극적인 재취업 지원 수단으로 활용해 수급자 3명을 훈련과 연계한 것도 눈에 띈다. 실업급여 업무와 직업능력개발 업무를 연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현장에서 보여준 사례다. 이 같은 협업은 ‘광주청 시너지 2025 협업 프로젝트’ 우수 협업 사례로도 인정받았다.

온라인에서도 수급자의 편의를 높였다. 50대 이상과 장애인 수급자 가운데 모바일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담당 주무관들이 직접 취업특강 콘텐츠를 기획하고 촬영·편집했다. ‘알아두면 쉬운 이력서’, ‘실전 구직활동’ 등 실제 수급자에게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2025년 8월부터 자체 온라인 취업특강을 운영했다.

총 8회에 걸쳐 267명이 참여했고, 50대 이상 재취업률은 전년 27%에서 28.9%로 상승했다. 수급자에게는 센터 방문 없이도 구직활동 방법을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직원들에게는 반복적인 방문 상담 부담을 덜어 보다 필요한 상담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함께 배우고 연결하며, 더 나은 내일로

이러한 변화는 업무 방식에도 이어졌다. 법령·행정해석·실무사례를 함께 살펴보는 학습조직 ‘쓰리피스’를 운영하며 업무 판단 기준을 다듬었고, 논의 내용은 전 직원과 공유해 일관된 기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제도 개선으로도 이어져 ‘구직급여 산정방식 개선’ 등 업무 편람 개정 의견 34건을 본부에 제출했다. 또한 블로그 ‘실업급여 꿀팁 노트’를 운영해 학습 성과와 실무 정보를 조직 밖으로 확산했다.

광주고용센터는 ‘급여 지급’과 ‘재취업 지원’을 하나의 서비스로 연결해 훈련·취업알선·사후관리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표준 모델을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실업급여 창구를 재취업 지원의 출발점으로 삼아 대상자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면접확인서’ 등을 구인 발굴의 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업무 간 연결도 강화하고 있다.

실업급여라는 안전망이 생계 지원에 그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디딤돌이 되도록 하는 것. 광주고용센터는 사람을 행정의 중심에 두고, 배움과 공유를 통해 더 나은 일자리와 내일로 이어지는 고용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것에서 역할을
끝내기보다 수급자가 다시 일자리로 돌아가는
과정까지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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