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사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그 구조와 방식을 대상자에 맞춰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 광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 취업지원총괄과는
지역에 꼭 맞는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이를 실행하고 있다.
구직자와 기업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며 ‘모두’를 위한 취업지원을 완성하는 중이다.
글. 김주희 사진. 김경수
취업지원과 진로지도 사업을 전담하는 취업지원총괄과는 지난해 ‘특화 협업 모델’을 구축하고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하며 ‘2024 올해의 고용서비스상’을 수상했다. 이는 특별한 ‘연대’가 이끈 결과다. 각 부서 및 관내 유관기관들이 협업 네트워크를 만들고 협력 모델을 구축한
덕분이다. 구직자의 취업 의지를 강화하는 데 필요한 서비스와 자원을 한데 모으는 유기적인 구조를 꾀한 것이다. 진로지도팀 나은숙 팀장은 차별화된 지점으로 취약계층별 맞춤 지원을 손꼽았다.
“취약계층 구직자들이 더욱 원활하게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고용-금융-복지를 연결한 복합지원을 진행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실업급여 수급자를 대상으로 금융 교육을 실시하고, 다양한 금융·재취업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또 자활수급자 취업 의지 제고, 구직단념청년 일경험 참여를 적극 연계하며 다각도의 지원에
나섰습니다. 더욱이 심층 상담이 필요한 구직자에게는 내·외부 협업을 통해 경력자 멘토링을 실시하는 등 구직자가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긍정적으로 취업을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또한 현장 중심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손에 잡히는’ 생생한 경험을 통해 구직 의지를 높인 것이다. 구직 단념 청년이나 취업 의지가 약한 니트 청년을 대상으로 일경험 프로그램을 실시한 것이다. 실무 중심의 다양한 직무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일경험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률이
무려 107.3%에 이르는 등 우수사례로 공유되면서 광주 전역을 비롯해 전남, 전북에 확산하는 성과를 이끌었다.
구직자 지원사업의 경우 개인 맞춤형으로 섬세하게 제공하며 실효성을 높여갔다. ‘구직자 도약보장 패키지’는 구직자의 역량 진단, 경력개발 로드맵 수립, 취업활동계획 설계, 1:1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센터 내 모든 상담 창구가 힘을 모아 연계 협력 모델 구축했다. 이때 상담가의 역량이 매우 중요한 법.
구직자도약보장패키지팀 이은정 팀장은 높은 전문성과 많은 경험을 가진 상담가들 덕분에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구직자마다 상황이 다른 만큼 개개인의 관심사와 니즈, 적성, 능력 등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막연하게 취업을 준비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일회성 상담을 넘어 다수의 대면 상담을 진행하면서 취업 성공률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센터에서는 외부 강사 초빙 교육 등
상담가의 역량을 강화하는 활동도 꾸준히 진행했어요.”
이 밖에도 구직자 도약보장 패키지참여자 중 경력유지자와 경력준비자 간 멘토링을 통해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단계별 경력 설계를 지원하는 ‘너도도약 나도도약 경력나눔’을 진행했다. 이처럼 연대와 협력을 기반으로 센터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각 과의 협업 체계를 탄탄하게 구축한 결과 구직자 도약보장 패키지 참여자
수는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광주에는 가전, 자동차산업, IT 분야의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다. 취업지원총괄과는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진단, 컨설팅, 취업, 채용지원에 이르는 맞춤형 서비스 ‘기업 도약보장 패키지’를 진행했다. 기업도약보장패키지팀 이은순 팀장과 민인영 주무관은 기업과 구직자의 상생에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센터 업무가 구직자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기업이 겪는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기업 도약보장 패키지를 광주 지역적 특성에 맞춰 모델링을 했는데요. 기존 프로그램에 지역 내 기업의 니즈와 취업시장 환경을 섬세하게 반영하며 기업과 구직자를 긴밀히 연결하는 데 힘을
모았습니다.”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인재를 지원하는 ‘빛타민(빛고을 기업성장 타이밍)’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57개의 기업이 참여해 320명을 채용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 산업인력공단과 협업해 ‘중소기업지원의 신’이라는 공동 컨설팅을 진행하는가 하면, 중소기업 인지도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빛이나 일자리 수요데이 in 광주’ 성과도 돋보인다. 취약계층, 구직자, 훈련생과 기업을 잇는 공동 채용 행사 ‘빛이나G’를 30회 개최하는 등 지역 채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취업지원총괄과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과를 내기 위해 고도화된 프로그램을 만들어갈 것이다. 정광균 과장은 이 과정에서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센터 직원들의 역량이 매우 뛰어납니다. 20~30년 경력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지원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지요. 선배 직원의 역량이 후배 직원들에게 잘 전승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훌륭한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 직원들 간 학습 활동을 비롯해 선후배를 한 팀으로 구성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여기에서 더 나아가길 희망합니다. 본부 차원의 직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취업지원총괄과는 앞으로도 ‘맞춤’과 ‘밀착’이라는 방향성을 잘 이어나가며 취업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