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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존중호의 첫 운행,
현장에서 변화가 시작되다

제11대 김영훈 고용노동부장관

2025년 7월 22일, 대한민국 노동정책의 지휘봉을 잡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첫 행선지로 찾은 곳은 건설현장이었다.
줄곧 ‘노동 존중’을 외쳐온 그는 현장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먼저 살펴보았다.

구성·사진. 고용노동부

진심 행보로 현장과 사람을 잇는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임명은 노동계와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과거 노동운동의 최전선에서 ‘노동 존중 사회’를 외치던 상징적 인물이 이제 고용노동정책을 주도하게 된 것이다. 노동계 출신이라는 그의 배경만큼이나, 첫 행보에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그러나 김 장관은 취임식 대신 현장을 먼저 찾았다.

김 장관은 취임 직후 서울 외곽의 한 건설 현장을 예고 없이 방문했다. 그는 직접 안전모를 쓰고 가파른 비계 사다리를 오르며, 철근 배근 상태, 가설 자재 적치 방식, 추락 방지 시설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책상에서 보는 통계와 현장에서 느끼는 위험은 완전히 다르다”며, 현장 관리자와 노동자들에게 “노동자의 생명보다 중요한 공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행보는 일회성 점검으로 끝나지 않았다. 김 장관은 스스로를 장관이 아닌 ‘산업안전감독관’으로 규정하며, 이후에도 매주 전국의 산업 현장을 방문해 노동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정책은 책상에서 시작되지만, 정의는 발로 걸어 만들어진다”는 그의 신념이 실천으로 옮겨지고 있는 것이다.

김영훈 장관의 정책 철학은 취임 일주일, 주말도 무색한 경청의 진심 행보로 이어졌다. 경제단체를 먼저 방문하여 ‘친노동이 친기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방문해 청년들이 겪는 취업과 일터 고민을 경청하며, “고용노동부가 일자리 멘토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끼임 사고 등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한 공장을 대통령과 방문해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업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을 첫 방문해 정책협약 실천의지를 강조했고, 주말에는 500일 넘게 고공농성을 하는 해고노동자의 절박한 이야기를 듣고 문제 해결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직원과의 소통도 진행하였다. 7월 24일 늦은 오후 진행된 취임식에서 취임사 낭독 뒤에 김 장관이 직원들이 작성한 질문지를 직접 건네받아 답변하는 소통의 시간이 이어졌다. 장관의 평소 성격과 스트레스 해소법, 가장 이루고 싶은 노동정책 등 다양한 질문에 진솔하게 답변하면서, 두려움을 용기로 바꿔나가는 마음으로 호흡을 맞춰 나가자고 했다.

건설현장 불시점검(2025.7.22)

일하는 사람을 향한 오랜 신념, 노동 존중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실천

김영훈 장관의 진심 행보는 과거 철도노조 위원장 시절부터 노동 존중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실천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다. 2005년, 서울 영등포역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고장으로 70대 노인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를 계기로, 그는 ‘엘리베이터 설치 운동’을 적극적으로 주도했다. ‘이윤보다 안전, 돈보다 생명’이라는 강력한 구호 아래 진행된 이 운동은 장애인과 노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2006년, 그는 KTX 비정규직 여승무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직접 철도노조 규약을 개정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취했다. 간접고용된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조합원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파업에 돌입했으며, 이를 통해 해당 승무원들은 자회사 정규직으로 고용되었다. 그 과정에서 본인은 구속되기도 했지만, ‘노조 안에서도 평등해야 진정한 정의’라는 그의 소신 있는 발언은 이후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연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피자 배달노동자의 비극적인 사망사고 당시, 그는 “조금 늦은 피자는 생명보다 중요하지 않다”라는 말로 사회에 큰 울림을 주었고, 결국 30분 배달제가 폐지되었다. 이는 결국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한 입법 논의로까지 발전했다. 정부 국정 철학인 ‘노동 존중 사회’도 김 장관이 2010년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에 출마 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가 진정한 선진국'이라는 비전으로 최초 제시한 바 있다.

"땅의 가치보다 땀의 가치가 존중받는 나라!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향해 쉼 없이 전진하겠습니다. ‘노동존중호’에 탑승하신 모든 분을 환영합니다. 우리 열차 정시로 출발하겠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 방문(2025.7.24)

대화를 이끄는 설득가
싸움보다 사람을 남긴 리더십

김영훈 장관을 오랫동안 지켜본 동료들과 노동계 인사들은 그를 ‘싸우는 지도자’이기보다 ‘대화를 이끄는 설득가’로 평가한다. 2000년 철도연수원 교육생 시절, 학생회 대표로서 당시 만연했던 교수 접대 문화를 과감히 개선한 일화는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학생들과 교수들 모두를 설득하며 갈등 없이 혁신을 이뤄냈고, 이에 대해 “혁신은 시간이 걸릴 뿐, 반드시 충돌을 동반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리더십은 2021년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시절에도 빛을 발했다. 복잡하게 얽힌 부산교통공사의 노사 갈등 상황에서, 김 장관은 자신의 철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노사 수용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그는 ‘조정은 싸움을 중단시키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장을 열어가는 과정’이라는 신념을 굳건히 지키며 현장의 신뢰를 쌓아갔다. 민주노총 위원장 당시 민주노총 사무실 이전 과정에서 기존 사무실 청소노동자의 고용을 그대로 승계하였다. 그리고 입주 첫날 가장 먼저 청소노동자들과 오찬을 나눴다. 이는 후에 정치권에 확산된 ‘청소노동자 존중’ 문화의 시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영훈 장관의 삶과 철학은 노동 투쟁을 넘어 일하는 사람에 대한 존중, 설득을 통한 변화, 그리고 정의는 투쟁이 아닌 대화로 이뤄진다는 신념으로 일관되게 실천되어 왔다.

국립서울현충원 참배(2025.7.22)

노동 존중 정책으로의 전환 "모든 국민의 일할 권리와 일터에서의 권리 보장을 위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대해 “노동자가 일터에서 존중받고, 안전하게 일하며, 공정하게 보상받는 사회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도 그는 “고용노동부의 궁극적 사명은 국민 한 사람, 노동자 한 사람의 삶을 지키는 것”이라며, 현장 중심, 사람 중심, 안전 중심의 노동정책 대전환을 예고했다.

특히 그는 “노동정책은 국민 통합의 토대가 될 수 있어야 하며, 경제 성장과도 양립 가능한 상생 모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사회적 대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노사정 간 신뢰 회복을 통해 분절화된 노동시장 구조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청년과 중장년, 여성, 장애인 등 모든 계층이 일터에서 차별 없이 일할 수 있도록 고용 안전망과 직업 훈련, 노동 기본권 보장을 강화하는 정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영훈 장관은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로 전태일 열사를 꼽았다. “그분이 던진 외침은 지금도 유효하다. 일하는 사람들이 존엄하게 대우받는 사회, 그것이 우리가 만들어야 할 노동 존중 사회”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은 곧 사람의 문제”라며, 사람 중심의 노동정책을 약속했다.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지속가능한 노동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한 전태일 열사의 유언인 “나를 아는 모든 나여, 나를 모르는 모든 나여”를 인용하며, 우리 모두가 연대의 이름으로 서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모든 일하는 시민의 권리를 보장하고 노동과 함께하는 성장을 통해 ‘노동 존중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영훈 장관의 진심 행보와 함께 힘차게 출발한 ‘노동존중호’가 순행하길 기대한다.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 선언(202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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