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러를 만나다

‘사람이 변화의 주체’
조직 문화의
새바람을 일으키다

(주)코스메카코리아

글로벌 화장품 ODM·OEM 전문기업 ㈜코스메카코리아는 최근
‘일터혁신 상생컨설팅’을 통해 눈에 띄는 조직문화 개선을 이뤄내며,
2025년 일터혁신 우수기업으로 소개됐다. 의사결정의 투명화, 부서 간
협업 강화, 자율적인 참여문화 정착 등 다양한 변화가 조직 전반에 안착하며,
구성원 중심의 기업문화를 실현하고 있다. 변화의 바탕에는
구성원 스스로의 주도성과 자발성이 자리하고 있다.

글. 차유미  사진. 이대원

치열한 경쟁 속,
'일터혁신'으로 돌파구 찾다

글로벌 품질 경쟁 시대, 조직의 내면을 돌아본다. 코스메카코리아는 1999년 설립된 화장품 연구·개발·제조(ODM/OEM) 전문기업으로, 국내 본사와 미국·중국 등 글로벌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스킨케어, 색조, 선케어 제품을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R&D 역량과 품질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왔다.

하지만 최근 화장품 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고객의 니즈는 더욱 세분화되고, 글로벌 품질 기준도 강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코스메카코리아는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내부 조직의 체질 개선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했다.

이를 계기로 참여한 것이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이 지원하는 ‘일터혁신 상생컨설팅’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일부 부서에 업무가 과도하게 집중되고, 단편적인 의사소통 방식이 협업의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진단이 있었고, 외부 컨설팅을 통해 보다 객관적인 시선에서 조직의 문제를 진단하고 개선 방향을 설정하고자 했다.

소통 구조 재설계,
보고 중심에서 참여 중심으로

컨설팅의 첫 단계는 내부 진단이었다. 전문가들은 구성원 인터뷰, 설문조사, 현장 분석 등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업무 프로세스를 세밀하게 점검했다. 그 결과, 가장 먼저 손봐야 할 항목으로 일방적인 보고 체계와 수직적 의사결정 구조가 지목됐다.

이에 따라 코스메카코리아는 회의와 보고 중심의 업무문화를 전면 재정비했다. 단순 실적 보고에서 벗어나 의사결정 중심의 회의로 전환하고, ‘결정’과 ‘실행’을 위한 협의체로서 기능하도록 운영방식을 개편했다. 보고서 양식도 축소·간소화하여 핵심 정보만을 전달하고, 상호 공유와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구성했다. 이와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 제안 활동을 독려하고, 구성원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개선 아이디어 공유 플랫폼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은 단순히 지시를 받는 수동적 역할에서 벗어나, 조직 운영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컨설팅 초기에는 변화에 대한 낯섦도 있었지만, 참여 경험이 축적되면서 자율성과 책임의식이 높아졌고, 그 결과 실질적인 소통이 이루어지는 문화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사람 중심’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조직문화와 업무방식을 바꾸며, 구성원이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변화의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

협업 강화와 업무 유연화로 조직의 민첩성 향상

일터혁신의 한 흐름은 업무 방식을 더 유연화한 데 있다. 조직도 특정 인력에게 일이 몰리지 않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구성원들이 여러 업무를 경험하며 협업 역량을 넓힐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업무 효율성과 대응력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으며, 구성원들 역시 각자의 자리에서 품질과 효율 향상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직무 만족도와 몰입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소속감이 점차 높아졌다.

사람 중심 경영,
ESG와 함께 실천하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일터혁신을 단기 성과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 경영’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직원 개개인의 참여와 성장을 조직의 지속가능성과 연결짓고, 성과보다 과정, 지시보다 자율, 형식보다 실질을 중시하는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의 비전인 ‘Global Best OGM Company’는 고객, 구성원, 파트너와의 동반 성장을 핵심으로 삼는다. 기업명에 ‘코리아’를 담은 것 역시 “우리의 기술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자”는 조임래 대표이사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OGM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상징한다. 이를 위해 투명한 경영, 열린 소통, 윤리적 책임, 장기적 관점의 인재 육성을 실천하며 기업 철학을 구체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ESG 경영도 조직 운영 전반에 내재화되고 있다. 친환경 생산 설비 투자, 안전보건 시스템 구축, 가족친화제도 확대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일터 조성을 실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디지털트윈 기반 산업재해 예방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코스메카코리아는 변화의 중심에 사람을 놓고, 기술과 시스템을 수단으로 삼아 더 안전하고, 더 신뢰받는 조직으로 나아가고 있다.

함께 만드는 변화,
모두가 주인공인 일터로

코스메카코리아의 일터혁신은 경영진 주도형 변화가 아닌, 구성원 참여형 변화로 평가받는다.

모든 변화는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실천을 기반으로 추진되었고, 그 과정에서 신뢰와 협력의 조직문화가 자리잡았다. 이는 단지 ‘좋은 제도’를 만든 것이 아니라, 그 제도를 스스로 활용하고 발전시키는 문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지금의 변화는 일시적인 효과가 아닌, 조직의 근본 체질을 바꾸는 지속 가능한 혁신으로 자리잡고 있다.

MINI INTERVIEW
박태흠 인사총무팀 책임
작은 실천이 조직을 바꿨습니다

“일터혁신은 대단한 전략보다 일상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됐습니다. 보고방식 하나, 회의 태도 하나가 바뀌자 구성원들의 반응이 달라졌고, 그게 조직을 움직이기 시작했죠. 특히, 직원들이 스스로 변화를 제안하고 참여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성과보다 더 의미 있는 건, 우리 안에 ‘함께 만든다’는 문화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일하는 방식이 달라지니 서로에 대한 신뢰도 커졌고, 팀워크도 훨씬 유연해졌습니다. 앞으로도 구성원이 주도하고, 조직이 뒷받침하는 변화의 선순환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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