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바람
업무 현장에서 순발력, 즉 애드리브란 정해진 매뉴얼을 넘어
순간의 판단으로 상황을 풀어내는 힘입니다.
예를 들어, 예기치 않은 프레젠테이션 오류에서
곧바로 유머와 직관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사람,
혹은 회의 중 예상치 못한 질문에도 침착하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사람이 그렇습니다.
마이클 조던은 1991년 NBA 파이널에서 공중에서 순간적으로
손을 바꿔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더 무브’라는 전설을 만들었고,
1998년 US오픈 결승에서 박세리는 ‘맨발샷’으로 우승과 함께
IMF로 실의에 빠진 온 국민에게 희망을 선사했습니다.
또한 배우 로빈 윌리엄스는 촬영 중 즉흥적으로 던진 대사들이
오히려 명장면이 되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처럼 순발력은 단순한 기지나 농담이 아닙니다.
위기 앞에서 상황을 꿰뚫고,
현실을 감각적으로 재구성하는 능력입니다.
때로는 침묵보다 한마디가
지침보다 즉흥이 더 큰 울림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나 이 빛나는 애드리브는
공허한 즉흥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수많은 경험, 학습
그리고 준비가 바탕이 될 때
순간의 재치는 비로소 힘을 가집니다.
순간의 한마디가 우연처럼 보이지만,
그 뒤에는 쌓여온 내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