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중 갑자기 불쑥 다가오는 순간들이 있다. 준비된 자료가 잠시 멈추거나,
예상 못 한 질문이 튀어나올 때. 그때 필요한 건 순간의 순발력, 즉 애드리브이다.
지금부터 간단한 질문을 통해 당신의 애드리브 감각을 알아보자.
글. 편집실
실습 현장에서 예고 없이 안전 점검 담당자가 방문해, 작업 중이던 회로에 대해 설명해보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담당 기사님이 잠시 자리를 비운 상황이라, 팀 내에서 제가 나서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당황했지만, 평소 배운 내용을 떠올리며 회로 구성과 접지 방식, 안전 장치에 대해 또박또박 설명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도 침착하게 답하며 실습 중 겪었던 사례도 함께 덧붙였습니다. 그 상황을 무사히 넘긴 뒤, 기사님께 “실제 현장 대응도 잘했다”는 칭찬을 들었습니다. 전기처럼 흐르는 순간의 판단력, 그게 바로 현장에서 필요한 순발력이라는 걸 배운 경험이었습니다.
전 직장에 재입사 면접을 보던 날, 사전 고지 없이 찬반 토론이 갑작스럽게 주어졌습니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어느 편에 설지 우왕좌왕하는 상황에서, 저는 즉시 손석희 아나운서처럼 사회를 보겠다고 자원했습니다. 발언 기회를 공정하게 분배하고, 요지를 정리하며 토론을 유연하게 이끌었습니다. 순발력 있게 상황을 반전시킨 덕분에 면접관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결국 최종 합격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을 기회로 바꾼 순간이었습니다.
순간 당황스러웠지만, 그때 떠오른 한 줄의 아이디어가 상황을 바꿔놓았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느꼈습니다. 순발력은 단순한 애드리브가 아니라, 상황을 빠르게 읽고, 가장 적절한 흐름을 이끌어내는 힘이라는 것을요. 예상 밖의 질문이 때론 더 깊은 논의로 이어지고,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준비된 자료와 더불어, 즉시 대응할 수 있는 감각이 회의의 완성도를 높이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때의 경험은 제게 어떤 상황에도 침착하게 반응할 수 있는 자신감을 남겼습니다.
11월호에서는 ‘자기 객관화’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피드백을 듣는 태도, 스스로를 돌아보는 힘, 말보다 조용한 자기 점검의 순간에 집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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