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음 청년 40만 명 시대’ 경력직 중심 채용, 수시전형 확대, 그리고 AI가 바꿔버린 채용시장 속에서
청년들의 첫 사회 진입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청년 고용은 16개월째 하락세이며,
쉬었음 청년은 4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2025. 9. 기준). 특히, 경력이 없어 취업 못하고, 취업을 못해 경력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첫 직장은 향후 경력 형성을 좌우하는 기준점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현실 속에서
일할 용기를 낸 청년에게 첫 일경험의 기회를 보장하는 제도들을 강화한다.
구성·자료. 고용노동부
정부는 모든 청년에게 더 나은 일자리 기회 지원을 목표로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추진한다. 주요 정책 방향은 다음과 같다. 미취업 청년 DB 구축 및 ‘발굴 - 다가가기 - 회복’ 체계를 마련하고, 현장에서 배우고, AI를 기회로 도약하도록 지원하며, 기본 근로여건 보장, 기업과 함께하는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다.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청년들을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맞춤형 대책을 제시한다. 이 중 ‘첫 일경험’은 잠시 멈춘 청년의 재도전과 일하고 싶은 청년의 성장 경로에서 핵심적인 연결고리로 작동한다.
장기 구직 단념, 고립·은둔 등으로 인해 즉시 취업이 어려운 청년들(쉬었음 청년)에게는 회복할 기회가 우선 보장된다. 이들은 본격적인 취업 지원 전 심리 상담 및 일상 회복이 필요하며, 재도전 과정에서 용기가 꺾이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
취업할 용기를 낸 청년을 위해 사회연대경제나 공공부문을 통한 ‘포용적 일경험’이 확대 된다.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연대경제와 공공부문을 통한 쉬었음 청년 특화 일경험을 활성화한다. 예를 들어, 은둔 경험 청년을 멘토로 육성하거나 (은둔고수 프로그램) , 니트 청년들이 운영하는 가상회사에서 ‘회사놀이’를 통해 루틴 회복 및 관계 맺기를 연습하는 것 (니트컴퍼니) 등이 있다.
고졸·군 장병 등으로부터 정보제공 동의를 받아 고용보험 DB와 연결하는 「일자리 첫걸음 플랫폼」을 구축하고(’26.上~), 이를 통해 장기 미취업 위험군을 선별하며, 고립·은둔형은 청년미래센터(복지부)로, 경로단절형은 거점 직업계고(교육부)로, 반복이탈형은 고용센터(노동부)로 연결하여, 심리상담·포용적 일·경험 제공 등으로 연계한다.
기업의 경력직 선호에 대응하여 직무경험을 쌓는 인턴·일경험을 가장 필요로 하는 청년들에게는 일할 기회가 확대된다. 500대 기업 조사 결과, 신규 채용 결정 요소 1위가 직무 일경험(36%), 최우선 취업 지원 방식이 3~6개월 인턴십(74%)으로 나타나는 등 기업 역시 일경험 기회 확대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기업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인턴·일경험·훈련 기회를 확대하는 협약식을 정부, 경영자단체 및 주요 대·중견기업 등과 공동 개최한다. 정부는 참여 기업에 홍보, 동반성장지수 가점, 비용 지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인턴 경험을 취업 포트폴리오화 및 취업지원 연계까지 지원한다.
전 산업 분야에서 AI 활용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훈련-일경험-채용’의 3단계 트랙을 신설한다. KDT(K-Digital Training) 훈련 종료 후 관련 직무 일경험으로 연계하고, 최종적으로는 AX(AI Transformation) 인재 채용 박람회를 추진하여 취업까지 지원한다.
이러한 일경험 기회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일경험 법제화를 통해 제도의 안정성을 높인다.
일경험 사업의 구체적 법적 근거 마련을 통해 참여 청년의 자격·의무 및 권익보호 범위, 참여 기업의 자격·의무 및 인센티브 등 참여 주체별 규정 및 지원 사항을 마련하여 안정적 사업 운영을 도모한다.
쉬었음 청년 지원 체계 구축·운영을 위한 법적 근거 신설과 함께, 생애 노동소득 기반 경력 설계 지원을 위한 소득정보 활용 근거 마련 등 주요 청년 일자리 사업의 법적 근거를 명확화한다(’2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