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목소리
ILO 총회서 ‘AI 시대 새로운 사회계약’ 제시
“기술혁신과 사회혁신은 함께 가야”
2026. 6. 10. 김영훈 장관 ILO 총회 정부대표 연설
AI가 일터의 풍경을 빠르게 바꾸는 시대, 한국이 국제 무대에서 ‘사람중심 AI 전환’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제114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한국의 노동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주요국 장관 및 노사 대표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제114차 ILO 총회 본회의 정부 수석대표 연설 바로보기
글. 차유미
사진. 고용노동부
공정한 분배가 재투자로, 다시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스위스 제네바 현지시각 6월 9일 오전, 질베르 웅보 ILO 사무총장을 만나 우리나라의 노동권 강화 노력, ILO와의 협력관계 심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10일에 열린 제114차 ILO 총회 본회의에서 정부 수석대표로 연설했다. 국제노동기구 총회(ILC: International Labour Conference)는 매년 ILO 187개 회원국 정부, 노동자 및 사용자 대표가 참석하여 글로벌 노동 현안과 국제 노동규범의 채택·이행을 논의하는 국제노동기구 최고 의사결정기구이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사람중심 AI 전환’을 주제로 한국의 노동정책 방향과 국제 연대 구상을 밝혔다. 김 장관은 “기술의 미래는 이미 시작됐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기술혁신에 따른 사회혁신을 함께 추동할 때 AI는 모두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한 분배가 재투자로 이어지고,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드는 것이 인간을 위한 AI 시대의 새로운 사회계약”이라며 분배와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강조했다. 또한 “기술혁신은 어느 한쪽의 희생 위에서 지속될 수 없다”며 일터의 민주주의 확산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기술혁신에 따른 사회혁신을 함께
추동할 때 AI는 모두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026. 6. 9. ILO 사무총장 면담
2026. 6. 9.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질베르 웅보 ILO 사무총장
플랫폼 노동자부터 중장년까지, 한국의 다층 대응
연설에는 한국 정부의 정책 사례가 구체적으로 담겼다. 김영훈 장관은 ‘모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라는 비전 아래 ‘노동 있는 산업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 정부는 플랫폼 종사자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일하는 사람들에게 기본권이 닿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의 적용 범위를 넓혀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을 통해 고용영향 모니터링, 직업훈련 강화, 중장년 전직 지원 등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경사노위 동행, 노사정이 함께 그린 외교 무대
이번 총회에는 국회 이학영·김위상·김주영·김형동 의원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김지형 위원장이 김 장관과 동행했다. 입법부와 사회적 대화 기구가 행정부와 나란히 국제무대에 섰다. 김 장관은 총회 기간 질베르 웅보 ILO 사무총장을 만나 향후 협력 의제를 논의했고, 스페인 노동사회경제부 장관, 네덜란드 사회복지노동부 장관과 잇따라 만나 AI와 노동, 사회적 대화에 관한 경험을 나눴다. 6월 8일 열린 한-ILO 협력사업 파트너십 리셉션에서는 ILO 사무국과 수혜국 대표단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 성과를 공유했다. 한국은 2004년부터 ILO와 협력해 개발도상국의 고용정책과 직업훈련, 산업안전을 지원해 온 ILO 내 13위 규모의 공여국이다.
제네바에서 베를린·볼프스부르크로, 산업전환 협력의 길
대표단은 총회 일정을 마친 뒤 독일로 이동, 6월 11일에는 베를린에서 연방노동사회부와 독일노동조합총연맹(DGB)을 방문했다. 12일에는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본사를 찾아 임원진과 노사협의회, 인사부를 차례로 만난 뒤 공장을 둘러봤다. 독일 방문에는 한국노총과 한국경총도 동행해 노사정이 함께 산업전환과 공동결정 제도의 현장을 점검했다.
김영훈 장관은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 속에서 성장한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AI 시대 노동 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논의에서 한국은 정책 경험과 협력 의지를 함께 내놓았다.
이번 총회는 AI와 산업전환이 본격화하는 시대에 노동의 권리 보호와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 국제사회의 협력 과제를 다시 확인한 자리였다.
“공정한 분배가 재투자로 이어지고,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드는 것이 인간을 위한
AI 시대의 새로운 사회계약입니다.”
2026. 6. 9. ILO 사무총장 면담
2026. 6. 8. 한-ILO 협력사업 파트너십 리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