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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눈부신 내일을 향한 도전은
‘청년을 꿈꾸게 한다’

청년도전지원사업 우수사례 공모전 수상자, 최유진 씨

지난 2024년 12월,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내일을 여는 청년의 날’에서
청년 세대의 공감을 자아내며 널리 박수받은 주인공이 있다. 청년도전지원사업 우수사례 공모전
청년 부문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은 최유진 씨다. 지원사업과 함께 퇴사 이후 겪은 좌절감에서 벗어나
용기 있게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는 그의 경험을 공유한다.

글. 오민영  사진. 오충근

지난해 청년도전지원사업 참여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최근 일상이 궁금합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2024년 4월 이래 약 5개월간 함께한 고용노동부 청년도전지원사업은 참으로 값진 기회였습니다. 밀착 상담을 비롯한 각종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한층 폭넓은 관점으로 진로를 고민할 수 있었던 까닭입니다. 또한, 사업 운영기관인 안양시 청년두드림공간의 청년 세대 취업 역량 강화와 구직 지원 등을 마주하면서 자연스레 우리 사회에서 긍정적 영향을 발휘하는 공공 부문에 관심이 생겼죠.

따라서 관련 분야 취업에 도전해 사업 참여 4개월 차인 지난해 7월 안양문화예술재단 대시민 서비스 업무를 맡아 6개월 기간제 계약직을 경험했습니다. 현재 공공기관 홍보 영역에서 활약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중심으로 구직에 나서고 있답니다. 동시에, 수영과 프리다이빙으로 체력을 높이며 활기차게 지내고 있어요.

해당 지원사업에 처음 신청한 계기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저널리즘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인터넷 신문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언론이 곧 나의 길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다가 퇴사 이후 문득 이대로 괜찮은지, 혹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어떤 변화가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더라고요. 아울러 급격히 침체한 자신감을 회복할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죠. 안양시 카카오톡의 안양청년광장을 매개로 처음 접한 청년도전지원사업이 제게 절실한 ‘이탈’이었던 이유입니다. 막상 신청하고 난 다음엔 과연 잘한 선택인지 내심 겁나기도 했지만, 미룰 수 없는 환경에선 어떻게든 해내기 마련이라는 ‘가두리 법칙’을 믿어 보기로 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망설이지 않고 시도하길 잘한 셈이에요.(웃음)

다채로운 청년도전 맞춤형 프로그램을 경험한 소감은 어떤가요?

청년도전지원사업 가운데 15주 이상 진행하는 중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나날이 자극받고 성장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다양하게 구성한 대면 강의는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면접 준비 등 취업 콘텐츠뿐 아니라 창업 또한 실전 중심으로 깊이 있게 다루며 흥미를 자아냈어요.

덧붙여 작년 5월엔 모든 참여자가 한 팀을 이뤄 2024 안양시 청년안정 일자리박람회를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입사하고 싶은 기업 부스에 방문해 궁금한 사항을 문의하거나 면접에 나서 보는 경험은 의욕을 가득 북돋웠답니다.

특히 팀 단위로 움직이면서 저와 같은 외향형 못지않게 내성적인 참여자까지 용기를 얻는 듯해 보기 좋았어요. ‘역시 최고’라며 절로 엄지를 척 올릴 수밖에 없더라고요!(웃음)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긍정적인 변화를 손꼽는다면요.

앞서 소개한 일자리박람회처럼 기업탐방 차원으로 모든 참여자가 다 같이 평촌스마트스퀘어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태성산업을 견학한 적이 있어요. 유명 화장품 브랜드에 용기를 납품하는 이곳에서 제조 과정뿐 아니라 많은 근로자가 구슬땀 흘리며 일하는 모습을 접하니 새삼 대단하고 경이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캘리그라피 수업에서 각자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한 줄의 문구로 완성해 작은 전시회를 열었는데, 작품마다 열정이 담겨 있어 감동적이고 뭉클했습니다. 최근 언론 보도나 통계에 따르면 우리 청년 세대가 구직이나 사회활동을 하려는 의지가 없다지만, 실은 저마다 목표를 세우고 힘껏 나아가는 중이었더라고요.

아울러 사업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참여자 중 제가 가장 먼저 기간제 계약직 취업에 성공했다고 다들 모여 열었던 축하 파티가 따스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서로 잘 되길 바라고 응원하면서 청년도전지원사업처럼 노력과 진심을 꾸준히 지켜봐 주는 프로그램이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5개월간 참여한 과정을 토대로 쓴 수기 ‘칭찬은 고래를 꿈꾸게 한다’가 우수사례 공모전 청년 부문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 공모전에 자주 참여해 왔는데, 흔히 그렇듯 수상 혹은 인정을 받고 싶어서였습니다.(웃음) 그런데 2024년 청년도전지원사업 우수사례 공모전에 신청한 이유는 사뭇 달랐어요. 한 해 동안 열심히 달려온 제 일상을 담담하게 기록하는 데 의의를 두고 상에는 연연하지 않기로 했죠.

오히려 그래서인지 ‘칭찬은 고래를 꿈꾸게 한다’는 제목이 한 번에 떠오르더라고요. 전체 프로그램 중 필수적으로 시행하는 밀착상담 과정에서 저를 담당한 청년두드림공간 멘토님이 칭찬을 많이 해주신 덕분이었습니다. 더불어 고용노동부를 비롯해 제가 마땅히 고마워해야 할 분과 담당 기관 등을 되새기다 보니 막힘없이 술술 써 내려갈 수 있었어요.

예상치 못하게 최우수상이라는 큰 성과로 잘 마무리해 기쁘고, 저처럼 앞날을 고민하는 청년이 청년도전지원사업에 더 많이 참여해 ‘꿈꾸는 고래’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밝혀 주세요.

밀착상담을 담당한 멘토님이 제게 추천한 책 <0원으로 사는 삶>에 ‘선행 베풀기’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받은 선행을 다시 돌려주면 일종의 빚 청산일 뿐이지만, 다른 이에게 베풀어 점차 확산시키면 선순환으로 이어진다는 메시지였죠.

이러한 글을 읽으면서 저 역시 청년도전지원사업과 안양시, 그리고 멘토님으로부터 받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사회와 나눠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나아가, 사회에서 선망하는 지위나 직책에 흔들리기보다는 업(業)의 본질에 집중하며 성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현재 공공기관 홍보 분야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 명확히는 근로 현장과 청년 정책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청년도전지원사업에 관심 있는, 같은 청년 세대에게 응원의 메시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막연한 진로로 인해 불안한 심정은 청년세대라면 누구나 다르지 않을 듯합니다. 저 또한 퇴사 이후 한동안 밖에 나가지 않을 정도로 앞날을 고심했죠. 그런데 청년도전지원사업에 참여해 보니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처럼 그저 가만히 있기보다는 자그마한 시도를 해보는 결정 자체가 곧 커다란 도약이더군요. 적극적으로 해보겠다는 자세가 환경을 바꾸고, 나아가 좋은 방향으로 자신을 이끌기 마련입니다. 청년도전지원사업을 계기로 더 눈부시게 발전할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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