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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삶터를
더욱 똑똑하고 편리하게

스마트 도시 전문가

도시가 똑똑해지고 있다. 시민들에게 도시를 이루는 각종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각 인프라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보다 쾌적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솔루션을 기획·추진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진화하고 있는 것. 그 중심에는 ‘스마트 도시 전문가’가 존재한다.

글. 강진우

‘도시’와 ‘스마트’를 잇는 사람들

온갖 가전기기를 스마트폰 하나로 제어·연동하는 집이 많아지고 있다. 한여름에는 집에 들어가기 전에 에어컨과 제습기를 미리 켜 놓고, 겨울에는 보일러를 미리 틀어 집 안을 따뜻하게 데워 놓는 식이다. 거주인의 요구 조건에 맞춰 자동으로 기기 간 정보를 주고받으며 실내 상태를 사시사철 쾌적한 상태로 유지하기도 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처럼 사람의 삶을 편리하고 쾌적하게 만드는 스마트한 풍경이 특정 주거지를 넘어 도시의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상은 이런 도시를 ‘스마트 도시’라고 부른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정보통신기술 등 이른바 ‘스마트 기술’을 곳곳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시민들의 일상을 편리하고 쾌적하게 만드는, 이름 그대로 ‘똑똑한 도시’다.

최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스마트 도시 전문가’는 이 같은 스마트 도시를 기획·설계하고, 스마트 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각종 설비와 시스템을 설치·관리한다. 또한 교통·에너지·수도·하수·폐기물·학교·병원 등 도시 전체에서 쏟아지는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안과 문제를 신속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과 중·장기적 도시 정책 수립을 돕는다. 요컨대 스마트 도시 전문가는 스마트 도시를 만들고, 관리하고, 발전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미래 도시의 기본 틀’을 만들어 가다

물론 한 명이 이 모든 일을 수행할 수는 없다. 따라서 스마트 도시 전문가는 각자의 전공과 특기에 따라 도시 및 교통 설계, 도시 디자인, 사물인터넷 개발, 지리 정보 분석 등 분야를 세분화해 활동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를 기획·관리한다는 업무상 대전제가 깔려 있기에, 스마트 도시 전문가로 자리 잡으려면 도시공학·도시계획학 등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하다. 정보통신기술이 스마트 도시의 필수 요소이다 보니, 이와 관련된 공부를 하는 것도 좋다. 최근 각 대학에서 스마트 도시의 구성 요소에 관한 지식과 전문성을 전반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미래도시융합공학과·스마트시티공학부와 같은 학과를 신설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아울러 도시계획기술사·도시계획기사·교통기술사·교통기사·교통산업기사·도로 및 항공기술사 등의 자격증도 취득한다면 스마트 도시 전문가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스마트 도시 전문가는 정부·지자체·민간의 도시계획 사업에 참여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국책연구소·건설사·정보통신사 등 다양한 직장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 스마트 도시가 미래 도시의 기본 틀로서 자리를 굳히고 있는 만큼, 스마트 도시 전문가가 활약할 수 있는 무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넓어질 전망이다.